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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04.07~2004.09)

출연진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오가타 나오토, 사쿠라이 사치코, 타나카 코타로, 에모토 타스쿠, 마츠시타 유키, 미우라 토모카즈, 나카다이 타츠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라는 영화를 보고 다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분명 나는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빠져들었고, 순식간에 11편을 봤을 정도로 끌림이 있는 드라마였다.


누군가가 보면 참 뻔한 첫사랑과 나쁜 병에 걸려서 죽는 뻔하고 뻔한 이야기가 아니냐며 내게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한 줄로 요약하면 정말 그렇게 뻔하게 될 수도 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조금 다르게 진행한다. 흔해 빠진 첫사랑의 죽음이 사쿠의 인생을 바꾸고, 그녀의 백골가루를 바라보고 아키를 매일 잊지 않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는 첫사랑의 풋풋함도 들어 있는 동시에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 드라마는 꺼내고 있다는 것이다.  


우연히 생물선생님의 장례식이 비가 오는 바람에 그 것이 인연이 되어 시작되는 첫사랑.



아키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사쿠.
사쿠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아키.


어린 나이지만 형식적인 결혼식을 하고.

 

누군가를 평생 간직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

.

물론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쿠처럼 인생의 인연이 아키만을 위해, 그녀를 잊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먼 훗날 자신에게 다가온 사람까지 거부하는 사쿠처럼, 아마 나는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사쿠가 태어나는 걸 기다렸다고 말했던 아키긴 하지만 그녀가 진정 원한 건 그녀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는 바람이 전부였을 것이다. 아키의 죽음을 부여잡고 사는 사쿠보다는 그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것을 아키는 진정 바랬을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를 보면서 나는 너무 울어서 눈이 붓기도 하고, 책상 위에 휴지가 가득했다. 눈물과 콧물을 뽑 빼줄만큼, 이 드라마의 구성과 내용이 감동적이다. 물론 아키와 사쿠군으로 나왔던 두 주인공 연기가 좋았으니 이 드라마가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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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1988)

감독/각본 - 미야자키 하야오

사츠키 목소리 역 - 히다카 노리코
메이 목소리 역 - 사카모토 치카


이웃집 토토로 이 애니매이션은 지금 봐도 참 기분이 좋다. 벌써 10년이 넘은 애니매이션인데도 지금 만들어진 것처럼 오래된 느낌이 전혀 없다. 정말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군!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내가 왠간하면 일본사람 이름을 잘 못외우지만 감독 이름까지 아는 걸 보면 이 애니가 정말 맘에 들긴 했나보다.

옛날 일본의 농촌 마을에 두 자매가 숲의 요정 토토로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소소한 일상이라 누군가에게는 별로 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만족하고, 좋아했다. 그리고 사실 이웃집 토토로 보고 "별로 였어!" 한 사람을 본적이 없다.

또 이 이웃집 토토로의 포인트는 목소리다. 정말 옆에서 꼬마들이 뛰어 노는 듯한 실감나고 정말 보는 내내 메이같은 아이가 집안 구석구석을 뛰어 노는 듯 했다. 이 애니매이션이 한국에서 개봉한 터라 한국어 더빙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자막으로 보는 것이 제일이라 생각한다.

귀여운 메이와 사츠키가 만나게 되는 숲의 요정 토토로를 만나러 가면
고양이 버스도, 꼬마 토토로도 다 볼 수 있다.

토토로를 만나러 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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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2006.01~ 2006.03)

출연진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와타베 아츠로, 타나카 코타로, 코이데 케이스케

하얀 밤을 걷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백야행은 14년간에 인연을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다.  
그 처음엔 어린시절 풋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어쩌면 그들의 인연은 악연이였는지 끝에는 너무 얽키고 설켜 서로에게 힘든 존재가 되어버린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알 고 있는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왠간한 우울한 드라마보다 더 우울하면 했지 덜하지 않는다. 하나의 과거가 두 사람의 인생을 비참하고, 매번 세상에서 도망치게 만들어 버린다. 마치 밤이 되어도 어쩔 수 없이 낮처럼 지낼 수 있는 극지방처럼, 그들에게는 휴식을 주는 절대 밤은 찾아오지 않는다. 과거를 과오를 덮기 위해 매번 거짓을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를 범죄를 저지르도록 시키는 유키호와 사랑이란 명목 아래 그녀를 위해 이름없는 유령처럼 인생을 희생하고 있는 료지는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인생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백야행을 대작이라고 한다. 나도 물론 동감하지만, 요즘 우울하거나 힘든 일 있으신 분들은 절대 보지 마셨으면 좋겠다. 내가 우울한데, 일본어 공부한다고 이 드라마를 봤다가 한동안 일드와 멀리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사는게 왜, 인간은 왜, 결국 인간이 제일 무섭구나, 세상에는 믿을 사람이 없는 거야" 라며 온갖 잡생각을 했으니! 자신의 기분상태에 따라 보시길 바란다. 

물론 백야행에서 유키호와 료지로 나오는 두 주인공의 연기는 정말 감동이다. 이 두 사람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도 함께 나오더니 여기 백야행도 나왔다.

암튼 일부러 내용을 적지 않았으니 백야행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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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중정공항 - 단수이 - 용산사 - 스린야시장


오후 늦게야 나는 용산사 지하철 역에서 내렸다. 용산사, 라고 계속 말하니까 왠지 한국에 있는 절 이름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뭐 발음은 룽산사인데, 용산사라고 발음해도 상관없고, 책자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 역을 빠져나오니 아저씨들과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마치 파고다 공원을 연상케 한다.

용산사 역에 있는 용모양의 조형물인데, 용산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사실 조형물 자체가 용인지는 나는 잘 모른다.

 
 

두번째 도착한 곳은 용산사.

 룽산사 [(용산사)]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약 250여 년 전에 창건하였으나 여러 차례의 자연재해와 인공재해로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2차세계대전 뒤에 다시 지은 것이다. 이곳의 관음보살상은 전쟁과 천재지변으로 본당이 소실되었을 때도 전혀 손상을 입지 않아 영험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특히 건축양식이 아름답기로로 유명한데, 돌기둥에는 여러 마리의 용들이 조각되어 있고 용 뒤에는 역사적 인물들을 춤추는 모습으로 새겨놓았다.

 

용산사에 늦은 오후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북적인다.
어디서 또 이 많은 사람들이 왔나 싶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산사로 들어간다.  

입장료 없이 들어가는 절인지라 마음도 가볍게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사람들이 향과 야채를 사는 바람에
북적북적 거리는게 시장같은 느낌이였다. 어렵사리 들어갔더니 경내는 사람들이 가득 매워져 있었다.

'이런 것을 볼 수 있다니! 행운이야' 때 마침 예불시간이였는지, 사찰 안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어찌나 향을 태워대던지, 시야가 뿌옇게 될 정도로. 한국 사찰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한국은 사찰은 경건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는 것과 같이 조용하다. 하지만, 이 곳은 시장같은 북적임을 느낄 수 있다. 

'헛, 무다! 엥? 파도 있네? 이걸 뭐해 쓸려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이다. 한국은 보통 사찰에 가면 불전함에 돈을 넣어 복을 빌지만, 용산사에서는 무와 파, 사과 등의 야채와 과일을 불전처럼 낸다. 물론 문 앞에 무랑 파를 파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소박하고, 진심이 어려있다는 마음에 웃음이 났다. 내가 이해한 것처럼 불전을 저걸로 내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말 내가 중국어만 할 수 있었더라면 물어보는 거였는데, 정말 아쉽다.  

 

 

불경을 외우는 소리는 한국이나 대만이나 들으면 경건해지는 건 비슷하다. 오랜 시간 내려오는 비슷한 음들의 소리가 이 곳에 발을 딪은 내 마음을 닦아주는 것 같았다. 10분정도 경청.

 

세번째 스린야시장.

스린야시장 [(사림야시)]
타이페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 가운데 하나이다.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전통 먹을거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시장 부근에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많이 찾으며, 포장마차 등의 노점상이 많아 가격도 저렴하다. 칭런샹[情人巷, 청인항]에는 가구, 의류, 액세서리, 사진현상점, 애완용품점 등이 모여 있어 학생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다.

 

중국은 요리의 천국, 역시나 대만도 요리의 천국이겠지, 라는 얼토당토 않는 이론을 들고 스린야시장을 들렀다. 야시장은 정말 밤의 시장이다. 역시나 단수이 시장처럼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물론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나, 라고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야시장은 먹거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다. 정말 그런 건지 상가 입구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렇게 많이 기다리는데, 오후에 먹은 어묵꼬치 맛은 아니겠지?'

야시장의 유명한 음식이라는 걸 먹었는데, 굴이 들어간 빈대떡 같은 거였는데, 니맛내맛도 아닌 것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없었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 순간이였다. 거기에 시장안을 진동하는 썩은 두부 튀김 냄새가 더 이상 상가안에 있을 수가 없었다. 저 멀리 한국 식당에 있는 떡볶이가 그리웠지만, 적어도 여기서 음식을 먹어보겠다고 돌아다녔다.  결국 난 맥도날드에 들어가 맥치킨 버거 세트를 시켜 먹었다. 대만에서 왠지 음식이 발목을 잡을 꺼 같은 느낌이다.

드디어 첫 대만 여행, 타이페이라는 도시에서의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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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중정기념관 - 예류 - 서문정 거리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였던 예류에 가다. 관광책자마다 달라서 예류 또는 야류라고 쓰여 있는데, 둘 다 같은 이름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온에어 드라마 보는 내내 신기해서 뚫어져라 보던 그곳, 예류를 내가 밟게 될 줄이야! 출발하는 아침부터 나는 설레였다. 타이페이에 도착한 후 줄 곳 지하철이 연결된 곳만 갔는데, 왜냐, 찾기 쉽고, 알아들을 수 있는 곳이니까. 하지만 오늘은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야 한다. 

 

 

 

 

 

 

 

 

 

 

 

 

 

                        -> SBS 드라마 '온에어' 중에서

 예류 [野柳(야류)]
타이베이현[臺北縣] 완리촌[萬里村]에 속하는 어항에 불과하였으나 아름다운 해안과 기암구혈(奇岩甌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명소가 되었다. 지룽[基隆]∼진산[金山] 간 교통의 요지에 있고, 타이베이[臺北]에서 가깝다.

예류에 도착하기 위해 정말 정말 힘들었다.

나는 중국어도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을 할줄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안내 책자를 들고 무작정 떠났다. 단수이 앞에서 버스정류장에 서서 오는 버스마다 올라타서는 버스기사 아저씨에서 무조건 안내책자를 내밀며 손가락으로 말을 한다.

'예, 아니오'라는 말은 고개의 끄덕임이나 손짓으로 알 수 있다. 어디를 가던지 역시나 바디랭귀지는 어디가든 통한다. 꼭 굳이 중국어를 알아야 겠어? 왠지 자격지심 같으니 여기서 접기로 하고-_-a 버스를 몇대를 보내면서 바디랭귀지의 기술도 늘어갔고, 손을 내젓는 아저씨를 지나 보내고, 겨우 탔다. 사실 버스가 얼마인지도 몰랐고, 돈을 들이밀기만 했으니, 여기서 바디랭귀지의 진수를 보여줬던 거다.

다행히 가는 길에 영어를 잘하는 아줌머니를 만나 잠깐 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그 분이 중국어로 버스기사에게 예류에서 내게 알려주라고 부탁하셨다. 그 분이 없었으면 아마 다시 한바퀴 돌아 타이페이로 갔을 것이다. 버스노선표도 한자, 안내방송이 없이 아저씨의 목소리가 안내방송. 

1시간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간 것 같더니, 아저씨 내게 뭐라고 하면서 내리라고 손짓을 했다. 아주머니 덕분에 다행히 내릴 수 있었고, 
아, 정말 세상은 살만해! 중국을 몰라도 통하고, 결국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싶었다.

드디어 도착! 드디어 온에어 촬영지에 도착하는 구나!

시외버스에서 내린 곳은 바로 예류 해양국립공원이 나오지는 않았다. 한 5분정도 걸어야 했다. 여기는 항구. 나는 길을 몰랐으나 왠지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갔다. 가방과 사진기를 들고서!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면 거다란 버섯모양의 돌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원래 타이완은 화산섬이라 이 섬이 파도에 침식되어서 이런 모양을 만든 거라고. 자연이 주신 멋진 풍경이 내겐 참 새로웠다. 타이페이에 있을 때는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별로 외국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지만, 이곳은 달랐다.

이것이 바로 퀸즈 스톤(Queen's Stone). 저런 모양의 돌들을 버섯돌이라고 하는데, 특히 이 돌만을 퀸즈스톤이라고 부른다고. 시간이 지나 목부분이 얇아져 퀸즈 스톤은 다시 침식되어 목부분이 떨어진다고 했다. (물론 이것 역시 책자에서 봤다.) 언젠가 내가 본 퀸즈 스톤도 사라져 버리겠지. 지금이라도 본 나는 행운아 라는 생각이 절로 절로 든다. 

 

 

 

예류 국립공원이라 관광객이 정말 많은데, 유난히 한국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아마 온에어가 방영을 하긴 했지만 타이완의 관광상품이 그리 많은 것일 수도 있다. 사실 내가 타이완으로 혼자 떠난다고 할 때 내게 했던 질문이 거기 뭐 보러 갈려고? 라고 물었었는데, 대답을 못했다. 이젠 대답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이 예류를 잘 모르는구나; (이런 슬픈일이;) 

 

예류에서 타이페이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받은 버스표. 또 역시 바디랭귀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타이페이 숙소와 가까운 지하철이 어딘지를 몰라서 불안불안 했었는데, 다행히 옆에 영어 잘하는 아주머니와 학생을 만나 쉬이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주머니, 학생 모두 감사해요

서문정 거리 건너편 여기는 유명한 극장이라는데, 지금은 이름이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 극장에서 연극을 한다고 하는 것 같던데, 중국어를 모르는 내게는 패스. 지금은 가볼껄, 이라는 후회가 남긴 한다.

여기가 바로 타이페이의 명동, 서문정 거리. 스린야시장과 느낌이 다르다. 중국어 간판만 아니면 그냥 명동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휴대폰, 노트북, 화장품 가게들이 가득 차있다. 영화관도 있어서 영화 한편 볼려고 했드만, 보고 싶은 외화가 없었다.

서문정 거리를 마지막으로 나의 2일차 타이페이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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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차
 용머리해안, 삼방굴사
 모슬포항
 수월봉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한림공원
 제주공항

 


3일차에 용머리해안이 있긴 한데, 입장료를 내지 않고 겉에만 봤다.

-> 3일차 용머리해안 사진


드라마 추노에도 나온 용머리 해안.

사실 용머리해안이라고 하니 용머리 모양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었기에 입장료도 조금 아깝고, 날도 어두워졌고, 게다가 완전 월미도 유원지같은 느낌에 시끄러워서 보지 말자고 생각했었다. 위의 사진은 전망대 위에서 본 정말 용머리해안이다. 정말 용머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연히 관광책자를 보다가 용머리해안의 몇 개의 신기한 사진이 있어서 아침에 일정을 순식간에 바꿔야 했다. 아침 용머리해안은 조용했다. 전날 마치 시장바닥 같은 느낌이 나지 않아서 좋았고, 사실 입장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였다. 




이 조소상은 하멜이다. 이곳이 하멜이 표류한 곳이라고 해서 용머리해안 입장료에는 하멜상선관이라고 전시장을 함께 구경하도록 되어 있다. 커다란 배 모양의 전시장은 여기와 참 어색하다 생각했지만, 역사적인 곳을 기념하는 자리니까. 어색해도 어쩔 수 없다.


사실 사진과 다를꺼다라고 생각했다. 기암괴석은 그냥 중간에 나와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고, 크기가 참 작겠구나 싶었는데, 이 곳을 지나면 용머리해안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대만의 야류를 보기 위해 중국어를 모르고 고생하면서 갔던 기억이 나면서 그 먼 나라까지 가서 볼 필요없겠구나. 대만에 야류가 있다면 한국에는 제주도의 용머리해안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일찍 나왔는데, 입장하기 전에도 이곳에서는 신선한 소라와 멍게를 맛볼 수 있다. 해녀분들이 직접 따온 것들을 신선하게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행운도! 다행히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이곳에 앉아서 회 하나를 먹어드니 신선이 따로 없었다.  


구비구비하게 기암괴석으로 꽉 들어찬 용머리해안은 한번 돌아보는데 1시간 반은 넘게 걸리는 듯하다. 오늘은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해안도로를 따라가도 일정이 팍팍한데. 하지만 용머리해안을 본 것만으로 나는 만족한다.


정말 서해에서 볼 수 없는 에매랄드 빛 바다. 아, 볼 때마다 감동 그 자체!


앗, 이번에 드라마 추노에서도 용머리해안이 나왔지요? ㅋ 그 사진도 첨부합니다!


아까 처음 찍은 사진처럼 용머리의 모습은 전망대에서 봐야 한다죠. 전망대 위에 보이는 절이 삼방굴사랍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하멜상선관, 용머리해안, 삼방굴사도 꼭 다 돌고 오시길!
어차피 입장료는 한번에 계산되어 있으니 입장료의 본전을 찾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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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외돌개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천제연 폭포
 중문해수욕장 
 쉬리의 언덕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 (올레8코스)
 용머리해안(잠깐 스침) 
 송악산 (올레10코스)
 하모해수욕장

 


드디어 송악산에 도착.
송악산에 도착하니 이제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아, 여행의 시간은 정말 눈깜박할 새에 지나는 것만 같다. 아무리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짧다.

 

 

송악산 이곳도 역시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다. 나는 어디 장면에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대장금 포스터가 입구부터 붙어있었다.

대장금 포스터를 지나오면 우리는 눈앞에서 용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찰흙을 여기에 놓고 바위가 된것처럼 녹아버려 굳은 그 흔적들을 지금 내 눈앞에 있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인위적으로 누가 뚫었을법한 돌의 구멍 일정한 간격에 맞추어 뚫려 있다.
이것은 일제시대 일본군들이 저기에 포를 숨겨 군사적으로 이용했다고 하는 동굴이다.
우리의 쓰라린 과거이며, 이것이 역사의 잔해이다.


딱 사람 한 두명이 들어갈만한.
아니면 대포가 들어갈만한 크기다.

제주도의 대부분의 바다가 맑은 파란빛이나 애매랄드 빛이지만,
송악산의 아래의 바다는 초코렛 색이 가득 가득.
검은 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검다.
아마 돌이 깨지고 깨져 모래로 부서져 그 물을 검게 만들었으니라.

올레10코스이긴 하지만, 파도 때문인지, 아님 지금 공사중인지
주변이 많이 어수선했다.

 

 

자, 송악산 아래를 봤으니 이제는 송악산 봉우리로 올라가보자.
 다행히 주차장에 차를 놓고 올라가지 않아도 봉우리에 가면 중턱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어 사실상 걸어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조금 걷다보면 평평한 평지가 나오고 탁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바다. 저 두 섬이 우리 눈에 들어온다.


송악산을 바라보고 내려오는 길. 절벽은 남엉큰엉해안경승지에서 본 것처럼 유사한 돌들과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조금 일찍 왔더라면, 어두워지지 않을 때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 더 어두어지기 전에 하모해수욕장까지 보긴 봐야 하는데,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정말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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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금각사)


료안지에서 이제 킨카쿠지로 가야한다. 한국에서 부르는 건 금각사. 일본 교토에서 유명한 것을 뽑자하면, 금각사, 은각사, 철학자의 길, 기요미즈테라(청수사), 기온거리, 료안지 등이 있다. 음, 그중 나는 이제 금각사를 가는거다.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고 료안지역에서 사이역을 가서 한큐전철로 갈아타야 한다. 아라시야마 본선은 한량짜리 전차라 사실 한큐전철과 다른 곳에 역이 있다. 그런 걸 모른채 무작정 뛰어들었으니, 또 지나가는 일본인들을 붙잡고 묻기 시작했다. 에키 라는 말을 알았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다행히 잘 찾아갈 수 있었다. 친절한 일본인들! 
  
료안지역 - 사이역 - 가라스마역 -(삽질구간)- 교토시영버스(금각사/킨카쿠지 행)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교토 시영 버스 노선도 (일본어로 되어 있음)
http://blog.naver.com/visainfo/30018240340
첨부된 PDF 파일을 다운 받으세요.

교토시영버스 노선도와 지하철 노선도 링크
(일본어로 되어 있으나 번역하기를 누르면 한글로 볼 수 있음 )

http://j2k.naver.com/webtrans.php/korean/www.city.kyoto.jp/kotsu/rakunavi/riyou/index.html


가라스마역에서 킨카쿠지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사실 킨카쿠지라는 말도 그 날 일본인한테 물어봐서 발음을 듣게 된거다. 난 한국말로 금각사라는 말밖에 몰랐다. 다행히 한자로 적혀있는 관광안내도를 가지고 일본인 할머니에 여쭤봤더니 너무나도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다행히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수다쟁이였는지 한국인이라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할머니가 내게 너무 많은 일본어를 설명해주셨다. 버스를 한번 사실 버스를 한번 잘못 타고 내려서 가는 길을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모든 길은 금각사로 통한다?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교토의 거리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찾아가는 것 같다. 하루만에 버스타기 마스터 했다.

버스는 뒤에서 앞으로 타고, 내릴 때 내면 된다. 게다가 간사이스루패스가 있으면 교토시영버스는 무료다. 어차피 간사이 지방을 가면 너무도 유용한 간사이스루패스!

내게 설명을 해주던 할머니랑 금각사 정류장에 내렸다. 그 할머니와 나랑은 길이 반대였지만, 돌아서서 "아리가토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라고 외쳤는데, 할머니가 나를 오라고 하시더니 다시 한번 설명해주셨다. 정말 친절이 몸에 베어 있는 일본사람들.

 

 

버스를 두번 타고야 고생끝에 겨우 금각사에 도착했다. 입장료 400엔!

사실 금각사라 기대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다 금으로 된 절을 보니 신기하긴 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에 이거와 유사한 절이 있다고 하던데, 거기도 못가봤는데, 난 일본의 금각사를 가본거다. 그럼 됐지 뭐!

 

 

마침 날이 좋아서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여학생을 볼 수 있었다. 한복은 한국에서 명절에만 입는데, 일본애들은 아닌가보다. 일본 기모노 역시 한국의 한복만큼 불편해보이는데, 애들은 이쁘다고 생각하고 있나? 라는 온갖 잡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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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외돌개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천제연 폭포
 중문해수욕장 
 쉬리의 언덕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 (올레8코스)
 용머리해안(잠깐 스침) 
 송악산
 하모해수욕장


드라마 추노 촬영지기도 하고, 올레8코스인 갯깍주상절리대에 가기로 했다. 이름이 특이하긴 한데, 중문에 있는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처럼 유명한 것도 아니고, 우선 책자에서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하고, 제대로 이정표도 안되어있다고 하니 차렌트카로 가는게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긴 했다. 

올레8코스인 중문해수욕장에서 걸어왔던 사람들을 이 곳에서 다시 마주쳤다. 그런 걸보면 올레코스로 걸어간다면 자동차보다는 비교적 수월한 듯 싶었다. 렌트카를 이용해서 이곳을 갔더니, 길을 잘못들어섰고 이정표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다시 돌아나와서는 물어물어 겨우 도착했다.

게다가 길을 물어보다가 좋은 분을 만나, 제주도 감귤을 한움쿰 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는 것! 이런 행운은 제주도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올레8코스인 갯깍주상절리대로 물어 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논짓물을 물어보는게 더 빠르다.


드라마 추노 촬영지이기도한 갯깍주상절리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와 다른 주상절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무암이 여기에만 없었던 것처럼 회색의 주상절리는 웅장해서 만약 일정이 촉박하지 않으면 한번쯤 가볼만하다. 중요한 것은 여기는 입장료가 없다는 것! 주차공간은 해안도로 옆에 차량 4대정도 댈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도는 역시 자동차를 위해 많은 배려가 있는 섬이라 생각했다.

 



올레길의 인기가 많아 올레코스는 다 유명하지만, 생각보다 여기는 해안도로라도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다. 내 여행은 렌트카 타고 올레코스를 돌고 있기 때문에 사실 진정한 올레꾼은 아니였지만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를 지나면 한동안은 아래 사진과 같이 해안도로를 걸어야 한다.


그날 중문 올레길에서 봤던 올레꾼 무리가 지나갔다. 친구였을 수도 있고, 연인이였을 수도 있고 동료였을 수도 있었다. 하나같이 즐겁게 웃으면서 걷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해안과 주상절리대를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곳은 이 곳뿐이다. 또한 현무암의 검은색이 아닌 회색의 주상절리대 역시 제주도에서는 흔하지 않다. 이렇게 멋진 광경이 있었으니 드라마 추노 촬영까지 +_+


길 옆에 갈대가 한가득했다. 그 때 갈대 역시 제주도와 어울렸다. 한동안 쉬면서 걷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갯깍주상절리대를 남겨두고 다시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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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타이완국립대학교 - 중정공항


유난히 아침부터 몸이 치뿌둥했다. 늦잠을 더 잤다. 아침 일찍 지우펀에 다녀오려고 했지만, 중국어 한마디도 못하는 내가 가기엔 왠지 불안불안하고 그러다가 비행기도 못탈꺼 같아서 포기를 했다. 조식을 먹고, 짐을 챙기고, 호텔 로비를 나서는데, 하늘이 흐렸다. 어디를 갈까. 동물원에 가볼까. 아직 어디를 갈지 정하지도 않고 나왔더니 걷는 내내 방황만 한다. 지하철을 타고 눈에 띄는 곳에 가기로 했다.

대학교 한번 가볼까. 그래서 간 곳이 타이완 대학교다.

역을 내리니 한국에 있는 페이스샵과 스킨푸드가 반겨준다. 저 둘을 보고 있으니 잠깐이나마 자랑스러워지는 건 뭘까. 이걸 그냥 느닷없이 찾아오는 애국심이라고 하자.

대학 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빗물이 한방울씩 떨어졌다. 난 우산도 없었다. 비가 올리라고는 예상도 못했고, 챙겨올 생각도 안했더니 속수무책이다. 우산을 살까. 잠깐 쓸려고 우산을 사기는 돈이 아깝다. 조금 민망하지만 타이완대학교 내만 둘러볼 동안 그냥 비를 맞기로 했다. 

학교가 조용하다. 비가 와서 그런가도 싶었는데, 너무 조용해서 못들어가는 줄 알고 내심 조심조심했다. 학기가 아닌가도 생각했었지만, 강의실 안에는 사람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비가 많이 온다. 마지막 날이라 타이페이 이곳저곳을 돌아보려 했었는데.
비도 오고. 우산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 스타벅스로 들어왔다.

해외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반가울 때가 있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 그곳에 가면 한국에서 즐기던 것들을 느낄 수 있으니까. 어려운 메뉴판도 없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없고. 나는 카푸치노와 치즈케이크를 시켰다.

일기를 썼고, 다짐을 적었고, 음악을 들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았다. 혼자 여행가는 걸 참 좋아했는데, 비가 와버리니 처음으로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랑 함께 오는 거였나. 그게 올바른 선택인가!

타이페이의 중정공항.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대만에 온 걸 잘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다면, 여기서 생각했던 것들이 비로소 현실로 이뤄지겠지.

짧은 2박 3일의 여행이였지만. 즐거웠다.
안녕. 타이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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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중정기념관 - 예류 - 서문정거리


타이페이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제일 처음으로 떠나게 된 곳은 바로 중정기념관.

여행 준비를 하고 온 것이 아닌터라 타이완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이라곤 중국에게 독립했고 그 주도적 인물이 장개석이라는 것뿐이였다. 가끔 이렇게 세계사에 관심이 없었던게 후회가 될 줄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이 날은 유난히도 해가 좋아서 땡볕을 걷는 기분이라 아침에 중정기념관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도 지쳤는데,
기념관 크기에 놀라서 사실 중도에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마침 오전에 무슨 행사를 하긴 하는 것 같았는데, 당연 나는 알 수가 없을 뿐더러
큰 관심도 갖지 않았다. 뭘 알아야 궁금함도 생기는 거다. -_ㅠ

 

 

 

중정기념관이라고 해서 그냥 우리나라 박물관처럼 되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넓었다. 빨리 올라가서 시원한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뛰면 땀날 것 같고, 걷자니 너무 덥고, 중정기념관까지의 거리가 멀었고, 거기에다가 저 높은 계단! 포기라는 말이 입밖에 나올뻔했다.

 

중정기념당 
대만민주기념당이라고도 한다. 중화민국의 초대총통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하여 1980년에 설립하였다. 장총통의 본명인 '중정(中正)'에서 건물 이름을 따왔다. 기념당 주위로는 총 면적 25만㎡에 이르는 기념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건물 외관의 에메랄드 기와와 하얀 대리석 벽, 기념공원의 조경이 특히 아름답다. 장제스가 89살까지 살았던 것에서 착안해 만든 89개의 계단을 오르면 기념당 2층에 높이 6.3m 규모의 장제스 청동상이 있다.

 

 

 

중정기념관 내부. 사진들이랑 이런 저런 글귀들이. 물론 나는 알수 없었다. 다행히 한국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설명 뒷부분을 들을 수 있었지만, 거의 뒷부분이라 안들었다고 해두는 게 좋을 듯 하다.

사진들을 보면서 느낀 건 "역사란 누군가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타이완이 없었을 것이다. 비단 타이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역사적 사건이 가치있고, 가치없는 건 단순한 사실의 유무가 아니라 누군가들이 만든 역사적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라며 혼자 별별 생각을 하면서 상층 기념관을 구경했다.   

중정기념관 아래에서 내려다본 사진. 와, 정말 장관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느낌이 물씬 나긴 하지만, 정말 큰 공원이다.

중정기념관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곳도 있다.

장개석 주석 동상. 직무실 모형으로 기억하는데, 맞긴 맞는건가;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나무 막대에 뭔가를 써서 내길래 나도 한번 써봤다. "절대로 선택하는 일에 후회가 없길" 이라는 문장을 써서 걸었다. 내 선택은 언제나 최선이였으니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테니까. 앞으로의 나 역시 후회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중정기념관 역에 악사아저씨. 물론 우리나라에 볼 수 있지만, 외국에서 보는 것은 모두가 신기할 따름.

타이완의 지하철 표. 우리나라는 예전에는 일회용권은 종이였고, 요즘엔 1회용 교통카드로 바뀌었는데, 타이완은 조그만 동전같은 플라스틱 표였다. 하도 신기해서 하나 더 사서 타이완 기념품으로 아직도 가지고 있다. 

자, 이제 예류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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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중정공항 - 단수이 - 용산사 - 스린야시장


한 달동안 나는 3번의 크고 작은 장애를 겪었다. 야근을 밥먹도록 했었고, 며칠 간격으로 원인분석 보고서를 쓰는데 지쳐있었다. 처음부터 아닌 길을 내가 가고 있었던 가고 있던 게 화를 부른 건지, 1년 10개월이 지난 그 때부터 나는 일에 대한 회의감에 머리가 복잡해졌던 상태였다.

 

여행사에 무작정 전화를 했다. 타이완 호텔팩을 예약했다. 딱히 타이완이 평소부터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다. 어디로는 가야겠는데, 한국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 중 가장 싼 곳이라 선택했을 뿐이였다. 만약 타이완에서 마음의 결정을 하게 된다면 나는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다짐을 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드디어 시작된 홀로 떠나는 타이페이 여행.

중정공항. 주변이 죄다 알 수 없는 중국어로 가득한 곳, 여기가 이제서야 이국임이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중국어 책자 하나없이 여기에 오게 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인천공항에서 한국에서 출장을 마치고 타이완으로 돌아간다는 분이 다행히 호텔까지 가는 버스를 안내해준다고 해서 숙소를 못찾아가는 경우는 없을꺼라 생각했다.

문제는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어디서 내리는지 알고 있으나 중국어가 들리지 않으니,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조금 피곤하기도 한 내 눈은 긴장감이 흘렀고, 중간부터는 버스 기사에게 프린트를 보여주는 일을 여러번, 드디어 호텔 도착. 좋은 호텔은 아니였지만, 어차피 혼자 온 여행이라 별 기대도 안했다. 

 

제일 처음 간 곳은 단수이.


단수이 [(담수), Tamsui]
타이베이[臺北]에서 북서쪽으로 18km 떨어진 단수이강 어귀에 있다. 1860년 개항하여 몇 년 동안 타이완 제1의 차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1980년대 후반에 상하이·홍콩·싱가포르 사이에 항로가 개설되면서 더욱 발전하였다.

그러나 단수이강의 물길과 하구가 흙모래로 파묻히고, 모래톱에 맹그로브가 우거져 항구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자 쇠퇴하였다. 현재는 어항 겸 해변휴양지가 되어 있다. 북쪽 근교에 1626년 네덜란드인이 쌓은 홍모성(紅毛城)이 남아 있고, 단장[淡江]문리과대학·해수욕장 등이 있다.


단수이 우진학당을 보러 그리 열심히 갔건만 배도 고프기 시작하고, 짐도 너무 많고, 갑자기 호텔이든 한국이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렸다. 거기에다가 내가 가진 관광지도는 우진학당이 어느 정도 가야 하는지 제대로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한참 가다가 포기해 버렸다. 

 

 

포구에서 연주하는 아저씨. 칼인 것 같았는데, 그걸 가지고 연주하시는게 신기했다.

여기는 단수이 시장.
원래 한국의 동대문 남대문 시장도 사람이 많지만, 여기도 역시 많더라. 여기서 맛있게 보이는 꼬치어묵 하나 먹고 배고팠던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한 알 먹고 버려버렸다. 여행가서 음식같은 것 가리는 성격도 아닌 내가 못먹다니, 놀라기도 하면서 역 앞에 있던 던킨도너츠가 너무 그리웠다. 

 

단수이역.
의도적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그냥 무작정 셔터를 누르는 바람에 찍힌 사진이다. 이제 용산사로 가볼까나.

이렇게 블로그에 정리를 해보니 내가 사진을 좀 생각없이 찍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건질 사진도 없고. 다시 타이완 가서 제대로 사진을 찍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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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외돌개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천제연 폭포
 중문해수욕장 (올레8코스)
 쉬리의 언덕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
 용머리해안(잠깐 스침) 
 송악산
 하모해수욕장


 


올레 8 코에 있는, 여기는

중문해수욕장

이다. 
이번 올래 코스는 중문해수욕장을 가로지르지 않고,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게 길이 만들어졌다.

내가 이번 올레길을 잘 아는 이유는 쉬리의 언덕을 보기 위해 차를 주차해놓고, 올레코스로 걸었기 때문이다.

올래 코스에서 내려다본 중문해수욕장. 제주도에서 빠지지 말고 봐야 할 해수욕장 중에 하나다. 우도의 바닷물 색이 애메랄드 빛이라면 중문해수욕장의 물 색은 옥빛이다. 김녕해수욕장, 중문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제주도는 곳곳이 영화, 드라마 촬영지다.
여기는 드라마 올인 촬영지. 나는 사실 올인을 안봐서 여기가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쉬리의 언덕을 찾다가 보니 올인 촬영지가 얻어걸렸던 거다.

아래 자세하게 이병헌씨가 나온 장면이 표지판으로 나와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사실 차로 다니다가 올레길을 가게 된 이유가 쉬리의 언덕 때문이다. 하지만 올레길 표지판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중문해수욕장으로 내려와 다시 주차장에서 쉬리의 언덕을 가게 되었다. 길이 중간에 두 갈래 길로 되어 버리니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처럼 고생할게 분명하다. 그래도 이게 올레길의 매력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친구가 꼭 가보라던 쉬리의 언덕.
사실 언덕에서 벤치만 있을터이고, 그리고 아무것도 없겠지 했지만 쉬리의 언덕을 굳이 가야했던 이유는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게 '쉬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름 인연이 깊은 거다.




쉬리의 언덕에서 단 하나 좋았던 것은 절벽 아래로 중문해수욕장이 한아름 다 보인다는 것.

쉬리의 언덕을 쉽게 찾으려면 제주도 중문에 있는 신라호텔을 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영화 쉬리가 대박이 났기 때문에 나같은 관광객이 많아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것 같았다.

쉬리의 언덕(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앞 산책로)


힘들게 올레길을 걸었으니 잠시 쉬리의 언덕에서 쉬고 마음을 충전했다. 

다음 장소인 제주도의 아무도 모르지만 가면 멋진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를 보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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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안지



아라시야마를 선택함으로써 시간에 쫓기게 되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봐야할 것은 정말 많은데!  내가 오늘 교토에서 봐야 할 것은 료안지, 금각사(킨카쿠지), 청수사(키요미즈테라) 다. 이것은 무슨 일이 있어서라도 다 보고 말리라. 안 그러면 내 일본 여행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 체력 오사카 여행"

이번 내 일본 여행에 모토였기 때문에 부족한 시간을 내 걸음으로 부지런히 료안지로 향했다. 다행히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면 료안지로 쉽게 갈 수 있었다.
 

아라시야마 본선 아라시야마역 -> 료안지역으로 가면 됩니다.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료안지역을 내린 후에 동네에 사람들이 적어서 여기가 맞나, 라고 생각도 하고,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안내 책자에 료안지의 한자를 가르키며

"고고와 도코데스카?" (여기가 어디입니까?)

라는 말도 안되는 일본어로 물어봤다. 사실 여기가 료안지 가는 길입니까?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나는 일본어 아는게 저 말 뿐이였다. 당연 대답도 못알아 들었다. 하지만 무슨 베짱에 매번 만나는 사람마다 질문을 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용기가 가상하다. 일본 사람들은 친절하게 손가락으로 길을 가르쳐주었다. 드디어 료안지 입구 도착.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료안지는 돌로 만들어진 정원을 가진 선종 사원이라고 한다. 돌로 만들어진 정원이라 어떤 걸까, 라는 생각에 빨리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넓은 연못이 나온다. 연잎으로 가득한 연못은 푸른 이끼색으로 녹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료안지의 경내는 생각보다 넓어서 군대군대 석상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름모를 모형이 있기도 하다. 사실 의미는 잘 모르고, 거기에다가 료안지가 사찰인지도 한국 와서 알았다. 그냥 신사 아님 귀족이 사는 가옥의 느낌이 난다. 일본과 한국의 사찰은 참 다르구나, 라는 걸 또 느꼈다.

료안지의 입장료를 내면 이제 정말 돌로 만든 정원을 볼 수 있다. 경내 입구에는 일본식으로 꾸며진 방을 나서게 된다. 이것을 통과하면 돌로 꾸민 정원이다.

료안지 입장료 : 500엔

드디어. 공개!

앗, 사실 실망이다. 작은 조약돌을 깔고 큰 바위를 만들어 놓고, 돌로 만든 정원이라니! 나도 저렇게는 만들 수 있다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돌로 만들어진 정원이라고 이름 부친 것은 이 곳 하나 밖에 없지 않은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생각의 전환'이라는 것. 지나칠 수 있었던 아이디어를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일본인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나의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은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흰 자갈과 15개의 이끼낀 돌로 이루어져 있고 돌을 놓아둔 위치에 따라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14개 밖에 볼 수 없다고 한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만이 15개의 돌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여겨 졌다"고 한다.

료안지가 관람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다음은 이제 금각사(킨카쿠지) 가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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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야마, 텐류지



아침에 교토를 떠나려고 보다가 간사이스루패스 관광 안내 책자를 보다가 갑자기 또; 결정하고 떠난 곳이 바로 아라시야마. 거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영화, 드라마 촬영지 많이 나왔고, 100엔으로 족욕을 할 수 있다는 글만 보고 바로 떠났다. 

* 난바역에서 우메다에서 한큐전철으로 갈아타고 가쓰라까지 간 다음 아라시야마선으로 갈아타서 아라시야마역 도착.
사실 오사카에 한번 밖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간단한 방법을 모를 뿐더러 저에게는 간사이스루패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급행으로 타야 합니다. 안그러면 시간이 너무 지체될지 몰라요. 저는 운좋게도 급행이 있어서 탔구요.

간사이스루패스의 전체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하면 5분에서 10분정도 걸어야 한다. 역에 내리면 바로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관광객이 있을터이니 그냥 사람 많은 곳으로 가면 좋다. 역사 밖에 아라시야마 전체 관광지도가 있다. 그러나 일본어라는 것! 대신 그냥 자기 위치를 파악하고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라시야마가 영화에도 나오고, 드라마에도 많이 나온다는 동네이긴 한데, 사실 나는 어디에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고즈넉한 일본의 시골마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교토로 날라갈려고 했는데, 여기를 선택한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라시야마는 강이라고 하기 뭐하고, 넓은 개천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풍경이 평온하고, 생각보다 이 작은 마을에 관광객이 많았다. 다 나같은 사람인가?


 다리를 건너면 여러 작고 귀여운 일본풍의 가게가 있고, 관광상품으로 나온 인력거도 볼 수 있다. 나보고 인력거꾼이 뭐라하는데, 나는야 외국인이라 못알아들었다. 

 

세계문화유산인 텐류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근데 사실 텐류지에 대해서는 간사이 관광안내책자에 없어서 유명한지는 한국에 와서 알게 되었다. 텐류지 경내는 입장 무료!

텐류지를 들어가면 여러가지 신사와 이름 모를 일본에만 있는 건물들이 가득하다. 자세히 보려면 진짜 시간이 걸릴 듯 해, 몇개만 보고 나왔다.

텐류지 경내에 있는 연꽃 밭. 거의 연꽃이 다 졌지만, 그래도 풍성한 연잎들이 가득했다.

저 건물 안에는 유명한 용그림이 있다는데, 음. 나는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엽서를 하나 사서 어떤 그림인지는 알게 되었다. 여의주를 문 용그림이 천장인가 있다고 한다. 원래 덴류지는 내 관광지 예상에 없던 곳이라 들어가지 않았다. 딱 저 건물 입장료가 500엔은 조금 너무 비싸지 않은가;

텐류지를 빠져나와 이제 정말 교토로 가야 한다. 다시 한큐전철로 돌아가지 않고,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고 시조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나저나 족욕탕이 어디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았다. 이거 참, 사실 온천은 못하니 족욕이라도 대신하려고 하는데, 족욕탕을 찾을 수 있나, 우선 안내소를 찾아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라시야마 본선, 아라시야마역 옆이 안내소! 한글 책자도 있으니 다른 곳을 가시는 분들은 들려도 좋을 듯.

* 아라시야마 본선, 아라시야마 역에 가면 역안에 작은 족욕탕이 있습니다. 역 개찰구에 150엔인가(정확하지 않음) 돈을 지불하면 하얀 수건을 하나 주지요. 전차가 오는 동안 족욕을 할 수 있다는 것! 시간은 무한정. 물도 깨끗하고.

기분좋게 족욕을 하고 다음 관광지인 료안지를 보기 위해 전차를 탔다. 한 량짜리 전차는 처음 보기도 했고, 전차가 자동차와 함께 길로 돌아다니는게 신기하기만 했다. 만약 한량 전차를 타보지 않은 분이라면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는 경험도 좋으실 껍니다.

일본, 오사카 여행 2일
호텔 출발(난바역) - 아라시야마/텐류지(아라시야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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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패스포트 발급 

- 서귀포시 권역 13개 코스(1코스~12코스, 7-1코스) 스탬프 확인
- 패스포트 소지만 하면 이스타항공, 해비치리조트 등 항공 및 숙박 할인 혜택
- 전 코스 완주시 이왈종 화백이 그린 완주 스티커 발급


 

제주올레의 각 코스에서 완주 확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패스포트를 2010년 1월 2일부터 발급합니다.

 

그동안 코스를 완주한 후 이를 기념하고 싶어하는 올레꾼들이 많았습니다. 제주올레는 올레꾼들의 요청에 부응하면서 올레꾼이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발급하게 되었습니다. 패스포트는 일반 여권 크기로,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코스별 페이지와 메모장, 교통정보 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항공 및 숙박 할인과 완주 확인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제주올레 패스포트의 구입 가격은 15,000원입니다. 제주올레 사무국와 각 코스의 시·종점 및 제주올레 안내소, 이스타항공 데스크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이스타항공은 1월 셋째주 중부터 판매 계획중입니다.)

제주올레 패스포트가 올레꾼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인 만큼 디자인과 스탬프 그림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많은 올레꾼들이 13개 코스를 완주한 후 이왈종 선생의 그림을 발급받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제주시 권역인 13코스부터 사용할 수 있는 패스포트는 제주시 코스가 완성되는 시점에 제작할 계획입니다. 
 
제주올레 사무국 및 안내소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문의 : 사단법인 제주올레 064-739-0815
http://www.jejuolle.org



갈수록 올레가 발전하는 것 같네요. 제가 갔을 때는 이런 것도 없었는데ㅠ
물론 올레로 제주도를 돈 건 아니지만, 올레 코스는 거의 다 가봤거든요.
다음엔 올레 패스포트 들고 제주도에 한번 가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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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거리, 도톤보리, 텐포잔


한국에서 떠나와서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나라를 다녀와 오사카인 난바역에 도착했더니 이미 저녁이다.
벌써부터 몸이 쑤시는데, 우선 숙소에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 돌아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보니 저녁시간이다. 도톤보리에서 유명해서 꼭 먹으라는 두 가지.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 라며 친구가 가게 이름까지 적어줬다. 근데 그 종이를 놓고 나왔더니 그곳이 어딘지 모르겠다. 도톤보리에는 타코야키 집이 많이 있었는데, 유난히 이 집이 사람이 먹기 위해 줄을 서서 있었다. 딱 보기에 유명한 것 같아서 나도 스리슬쩍 줄을 섰는데,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다. 소스를 뭐를 뿌려줄까 라고 물어보는데, 뭔말인줄 몰랐다. 손으로 가리켰다. 소스가 실수 였던가. 내 입에 정말 맛있어, 라고 말할만큼은 아니였다.


 

저녁을 대충 먹고 텐포잔으로 갔다. 사실 카이유칸을 가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2000엔이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카이유칸 
오사카의 관광 명소 중에 하나인 아쿠아리움
요금 - 성인 : 2000엔/ 초등, 중학생 : 900엔 / 4세미만 : 400엔
개관시간 - 오전10시∼오후8시
최종입관은 폐관시각 1시간전까지
개관시간은 계절에 따라 변경됨
홈페이지 : http://www.kaiyukan.com/language/korean/

텐포잔 대관람차

요금  - 700엔(3세 이상)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관람시간 - 15분
※티켓 판매는 오후 9시30분까지

사실 "혼자가서 무슨 관람차 타냐" 라고 돌아오고 나서 회사 동기들에게 한소리를 들었지만, 간사이스루패스를 이용하면 어차피 교통비 무료에, 관람차는 10% 할인을 해주는 거였고, 내가 아마 고베를 들리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무조건 야경을 어디선가 봐야만 했다. 그렇다고 그 시끄럽고 번화한 도톰보리에서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없지 않은가. 

역시 수족관이 끝나니 아무도 없었다. 흑. 거기에 관람차 혼자 타는 사람도 나밖에 없었다. 갑자기 청승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눈에 보이는 야경이 너무 예뻐서 그런 생각 따위는 잊고 혼자 너무 좋아했다. 카메라가 삼각대 없이, 후진 디카 들고 갔더니 다 흔들렸다.

아사히 맥주 하나 사들고 호텔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일본에서 맞이하는 첫날이 지난다.
 

일본, 오사카 여행 첫 날 일정 정리 
인천공항 출발(한국) - 간사이국제공항 도착(일본) - 사슴공원/도다이지/고후쿠지(나라) - 도톰보리/난바거리(오사카) - 덴포잔 대관람차(오사카) - 호텔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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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공원, 고후쿠지, 도다이지


사실 처음에도 썼지만 내 2박 3일은 오사카 여행이라고 볼 수 없다. 간사이 지방을 이곳저곳 돌아다녔으니, 사실 오사카 여행이라고 하기도 좀 뭐하고 고베를 다녀오지 않았으니 간사이 지방 여행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일본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는데 일정을 짜야 하는데 알 수가 없다는 분들을 위해서 노선도를 첨부했다. 물론 어디를 가야할지는 본인들이 정해야 하겠지만, 여행지에서 "킨테츠나라 역"하차 라고 쓰여 있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바로 이 노선도를 보면 대충 위치를 알 수 있다.

간사이스루패스의 전체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간사이 국제공항 전철에서 만난 여대생의 도움으로 전철을 갈아타서 무사히 나라에 도착했다. 킨테츠 나라 역에 내리니 날씨가 조금 흐렸다. 비가 올 것 같았지만, 나는 우산도 없었고, 환전 해온 경비로 우산을 사기는 조금 아까웠다.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에 가서 가츠돈을 먹어야지 했는데, 히라가나를 제대로 못읽어서 야키돈을 먹게 되고 말았다. 아, 그게 잘못 일어서 그 상황이 발생한 건지는 지금도 의문이긴 하지만, 그렇게 알아두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났다. 걸었다. 걸었는데, 사슴공원이 나타나지 않았다. 나라 하면 나라 = 사슴이 떠올랐다. 사슴이 뛰어 노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빨리 나오길 바랬는데, 지하철 역에서 5분 정도 걸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바심이 나기 시작해서 눈에 띄는 일본인들을 붙잡고 길을 묻기 시작했다. 역시 나는 모르면 계속 물어본다. 한 명 두 명 지나칠 때마다 곧 다 왔다고 말을 했다. 책자에는 분명 도보 5분이였는데, 내가 지쳐 있었는지 도보 10분은 아무리봐도 아니였다.

이곳은 고후쿠지 라는 절.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사실 사슴공원 내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다. 그냥 목조건물이구나, 싶지 큰 감흥이 없었다고 할까나. 사실 흐린 날씨가 갑자기 소나기가 되어 내려니 마음이 당황해서인지 고후쿠지를 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는게 맞는 말일 것이다. 아, 우산 좀 챙기자.


정말 나라 사슴공원에는 사슴이 자유로이 뛰어 놀고 있었다. 이젠 사람들이 지나가도 그냥 무관심하다. 마치 사람처럼 쉬고 일어나서 뛰고 먹고, 여긴 사슴팔자가 상팔자로구나! 

 

도다이지 입구에 섰다. 동대사라고 불린다는 이곳은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될만큼 유명하다고 해서 온 거다. 여기 도다이지 역시 사슴들은 뛰논다. 역시나 사람들이 가득했고, 외국인반 일본인반 정도?


입구에서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사찰의 입장료를 받으면 일주문 전부터 막아놓고 입구를 만들어 놓는다.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는 절의 윤곽조차 볼 수 없다. 산속을 계속 따라 올라가야 겨우 사찰의 형태를 볼 수 있는데 반면 일본은 일주문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아래 절 한칸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을 하고 들어갔더니 큰 청동불이 있었다. (아, 청동불 사진은 있긴 한데 워낙 수전증이 있어서 패스!) 그 외에는 그냥 몇 개 전시되어 있었고 그게 다였다. 음.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건가.

도다이지 절 앞에 목조상. 얼굴 표정과 저 빨간 모자와 망토가 특이해서 웃음이 났다. 마치 원숭이 닮았다. 근데 교토의 절을 가보고 신사를 가보고 이와 유사한 목조상이 참 많았다. 이 목조상이 복을 많이 주나? 되게 많더라고요.

경내를 다 돌고 나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다르구나를 확실히 느꼈다. 한국은 사찰 = 수행처 라 스님이 상주하는 반면, 일본은 스님들도 볼 수 없을 뿐더러 관광지 이상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일본에 사찰 안에 스님이 있긴 한 건가. 일본드라마에서는 보긴 봤는데, 어디 있지?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킨테츠 나라 역으로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다행히 길을 알고 나니 역까지 가기는 쉬웠다. 다시 나의 숙소가 있는 오사카 내의 난바역으로 날라가야 한다. 아, 벌써부터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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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편(입국신고서 / 간사이 스루패스)
 

한참 지난 오사카 여행기를 쓰려니 사실 까마득하다. 일본이 첫 나홀로 떠난 해외여행이니 여운은 지금까지 남는 건 틀림없다. 그 때 오사카의 여행 경험이 좋지 않았다면 어디든 혼자 떠날 수 있다는 마음도 먹지 않았을테지만. 다녀오고 나서 나는 모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회사대리님이 퇴사로 인해서 NB영상이라는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맡게되고 겨우 확인시험이 완료했다. 처음 맡은 프로젝트로 인해서 시험 중간중간마다 해외여행? 이런 생각이 들었고, 오사카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다닌게 겨우 단체 중국여행이 다였으니, 여행일정을 어떻게 짜야할지 몰랐다. 친구가 대신 시간을 들여 여행계획을 짜주었고, 사실 친구의 여행일정이 더 어려웠다. 

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친구 일정은 가지고 가되 일본 가서 다시 정하자고. 어차피 혼자 가니 맛집을 찾아다니기는 힘들꺼 같고, 우선 유명한 관광지를 다 가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무한체력 오사카 여행"
  
그리고 여행전날 그냥 잤다. 나처럼 무식하게 여행하는 사람은 없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팩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숙소는 이미 2일 정해졌으니,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을 붙들어 매고 있었다. 당일 여비를 챙겨들고 캐리어 따위 없이 비행기에 올라탔다. 나는 원래 학교 엠티를 가거나 여행을 다녀도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내 몸에 가끔 남자피가 섞여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내 마음이니까 상관없지 않는가! 갈수록 이런 생각만 늘어간다. -_-;


* 혹시 해외여행이 처음이시면서 일본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이면 일본 입국신고서 작성은 알아두고 가시길 바래요! 


전 항상 입국신고서만 쓰면 당황해서 알고 있던 단어도 새하얗게 되는터라 매번 나가기 전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익혀두고 간다죠. 아님 복사해가거나요. 그리고 오사카 여행은 다행히 국적기인 대한항공이라 승무원 언니가 도와줬어요.


일본 입국신고서의 작성요령

 드디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어떻게든 오사카로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만 있는터라 버스 또는 전철을 타는 곳을 찾으려고 했는데, 말이 안통하고, 모르는 글자들이 보였다. 그 때야 여기가 일본이구나 싶었다.

안되는 영어로 "Excuse me, How to I get to imformation center?" 

제일 먼저 안내소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나는 여행책자 하나 달랑 가지고 왔으니까 말이다. 원래는 친구는 전철 표를 개별로 끊고 타고 오사카로 넘어가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그 모든게 복잡해서 간사이 스루패스를 샀다. 여행에서는 쉽게 쉽게 사는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서였다. 

간사이스루패스 홈페이지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ndex.html

간사이 스루패스는 초보여행자에게 지하철 잘못타도 다시 또 타면 되니까 오히려 이익이라 생각했다. 나는 사실 본전을 뽑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우선 나는 3일권을 끊었다. 2박3일동안 내내 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왔다갔다 많이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고려를 해보시길. 

오사카 주유패스 홈페이지
http://www.pia-kansai.ne.jp/osp/kr/

제가 갈 때는 오사카 주유패스는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이 잘 않나지만, 여기도 가보세요. 은근 무료인 특전들이 많네요. 

*처음 간사이 국제공항을 빠져나가면 영어를 쓰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나도 영어를 아는 것이라고는 몇 단어 없지만, 일본인들도 영어를 만나면 당황부터 하니 미안해서 죽는 줄 알았다. 게다가 일본인은 친절은 한데 영어를 못하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간단한 일본어는 적어간다면 조금은 쉬운 오사카여행이 될 듯 하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이 있었던 오사카로 바로 넘어가지 않았다. 나는 전철을 타고 나라로 떠났다. 우리나라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한 체력 오사카 여행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짐을 들고 여행을 하는 건 필수고, 많이 보는게 목표니까,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사카 여행이 아니라 간사이 지방 여행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2박 3일동안 이걸 다 했으니! 아무튼 나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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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던 곳은 바콜로드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네그로스 섬으로 들어와야 바콜로드가 있다. 원래 바콜로드를 가고 싶어서 갔던 것도 아니고 퇴사 후 어학원을 급하게 알아보는터라 싼맛에 바콜로드를 정한 것도 있었고, 수업시작 1주전까지 학생을 받은 곳이 BESC어학원 뿐이라 갈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곳은 등록마감.

사실 어학연수라고 하기도, 여행이라고 하기는 조금 긴 한 달반의 기간을 필리핀에서 지냈다. 그래도 나름 어학원에서 영어를 매일 8시간씩 배웠고, 수업도 빠지지 않고 착실히 나갔고, 매주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다. 내가 마침 다닌 어학원이 스파르타라고 하는데, 자유시간을 개인적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영어 공부를 하러 필리핀으로 간다면, 학원과 기숙사가 한 곳에 붙어있는 곳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떨어져 있어 중간 중간 개인적으로 수업을 빠질 뿐더러 학원차나 지푸니로 시간맞춰 나간다는 게 생각보다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내가 다닌 학원과 기숙사가 차를 타고 10분 정도 떨어진 떨어진 곳이였고 주중에도 학원 밖을 뛰쳐나가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보다는 놀기에 적당했다. 나야 휴식겸, 어학겸 갔으니 이런 분위기가 괜찮았다. 

필리핀이 어떤 나라인지를 준비를 하고 간게 아니라서 아는게 없지만, 내가 느낀 바콜로드는 괜찮은 곳이였다. 사람들이 약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고,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계획도시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필리핀을 한국처럼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 어디를 가기 위해서는 지푸니를 타야 하는데, 가끔 사람이 많이 안타면 한참 동안 기다리기도 한다. 다 참아야 한다. 또한 도시 내에서 쇼핑몰이나 음식점 이외에 공중화장실은 찾아볼 수도 없다. 은행은 점심시간이 되면 영업을 안하기도 한다. 환전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우선 빨리 빨리 습성인 마음을 비우자. 그러면 좀 더 즐거운 필리핀 생활이 펼쳐질 것이다.



필리핀 어학연수 때 가지고 가면 편하고 필요한 것들

* 노트북 - 재미있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로 공부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영화나 드라마 보는 사람들도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필리핀은 한국만큼 인터넷이 빠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 외장하드 - 영화나 드라마, 아님 영어 공부 자료.
* 070 인터넷 전화 - 한국의 집으로 전화할 때 가장 저렴하다. 만약 가지고 가지 않는 사람들은 현지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공중 전화 카드 이용하는 사람을 거의 못봤다.
* 학원 수업 이외에 개인적으로 공부할 영어 책 - 필리핀 책값이 생각보다 비싸다. 
 
* 은행 직불 카드 및 인터넷 뱅킹 될 수 있는 그 모든 것 - 직불카드의 비밀번호를 까먹게 되면 주변인들에게 부탁해 대신 뽑아달라고 할 때 인터넷 뱅킹이 큰 도움이 된다. 바로 내 경우.
* 전자사전
* 녹음기 - 자기 목소리를 녹음하면서 하는 것이 향상에 좋음
* 필리핀 친구에게 줄 수 있는 한국이 기념 되는 것들 - 저는 현금 1000원을 엽서 사이에 껴서 줬지만 다른 것이였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 콘센트(돼지코) - 필리핀은 220V이나 모두 11자로 되어 있는 콘센트로 사용하기 때문에 혹시나 모르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여분의 약 - 필리핀은 의료시설이 열악하여 병원을 가게 되면 돈이 많이 드니 아픈 즉시 그 때마다 한국에서 챙겨간 상비약을 먹는 것이 낫다.



필리핀 어학연수 때 궁금한 사항 

* SSP :  Special Study Permit약자로 말 그대로 입국자가 특별히 공부할 수 있게 허락해 주는 것이다. 처음 필리핀 입국 시, 관광비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실상 연수를 하시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SSP를 발급 받아야 하며, 대부분 어학원에서 처리를 해주며, 어학원 비 이외에 지불하는 돈으로 대부분 불포함 되어 있다.

1차: 2,020페소(38일간) -  : 입국후  59일까지  
2차: 3,290페소(30일간) -  : 입국후  89일까지  
3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19일까지  
4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49일까지
5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79일까지
6차: 2,730페소(30일간) –  : 입국후 209일까지
7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39일까지
8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69일까지
9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99일까지


더 쓸려고 필요한게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더니 기억이 안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트라이시칸을 제대로 협상할 수 있는 기술만 가지고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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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콜로드 시에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말씀드리면, 제가 다녀온 곳을 위주로 (5점 만점)

기마라스 섬의 알루비후드 해변(Alubihod Beach) : 3.5
- 파란 에매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으나 해변은 생각보다 좁고, 현지인들이 많아 복잡하다. 리조트가 3개 있는데, 무작정 간다면 중간에 방이 없어서 돌아오는 사태가 있을 수가 있으니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바콜로드에서 지푸니를 타고 30분정도 배를 타고 40분 정도, 기마라스 섬에 도착해서 다시 일반 봉고차나 지푸니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시간을 확실하지 않으나 교통수단이 복잡하다. 우리의 숙소는 레이맨 리조트였다.

만부칼 (Manbukal) : 3.5
- 필리핀이 화산섬으로 만들어진 터라 네그로스 섬 내 사람들 외에도 마닐라에서도 올만큼 유명한 관광지이다. 현지인들이 많고, 온천과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 안에 있어 들어갈 때 입장료가 있으며 온천이나 수영장 이용시 따로 이용료를 내야 한다. 온천은 한국의 온천을 기대해서 가면 완전 실망하고, 더운데 뜨거운 온천은 들어가자마자 실패작이다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또한 만부칼의 산을 오르면 폭포를 볼 수 있는데, 폭포가 7개라고 한다. 올라갈 때 외국인이 지나가면 필리핀 아이들이 가이드를 해준다고 하는데 도움을 받으면 나중에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안한다고 확실히 말해야 한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박쥐를 실제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

시팔라이 (Sipalay)의 버뮤다 해변(Bermuda Beach) : 4.5
- 해변 모래가 고아서 슈거 비치라고 불릴 정도로 모래가 가늘고 곱고 깨끗하다. 대부분 사유해변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해안 근처 리조트를 예약하고 그 리조트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 있다. 예약 후 확인사항은 필수며 대부분의 비치가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바콜로드시에서 시팔라이 시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6시간이 걸리며 중간에 공중화장실을 보지 못했으니 출발시 절대 물을 먹지 말기를 권한다.

 

제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보라카이, 세부/보홀 : 다른 섬에 있으므로 가기 위해서는 바콜로드 시에서 육로와 배를 이용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는 돈이 많이 든다. 
시팔와이, 라카온 : 네그로스 섬 내에 있기 때문에 버스나 배를 타고 가야 하지만, 백사장을 볼 수 있다. 

바콜로드 시나 외곽을 구경하거나 근처 리조트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괜찮고,
필리핀 사람들이랑 함께 축제를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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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bihod Beach(알루비후드 해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레이맨 리조트에서 지푸니 협상을 하는데 너무 비싸게 불러서 교외로 나가 다시 지푸니 가격을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걸어나오는데, 저 멀리서 지푸니가 따라오며 싸게 해준다며 타라고 했다. 어쩔 수 없었다. 사실 길에 사람도, 차도 아무것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지푸니를 또 울며 겨자먹기로  탈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비싸다며 깎아달라고 하고, 실랑이를 하는 사이에 결국 오케이 라고 답하자마자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근데 그 때 그 필리핀 지푸니 기사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필리핀에 와서 여행을 다닐 때마다 짠할때가 있다. 한국에서는 절대 교통수단에 대한 가격을 깎지 않지만, 필리핀에서는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깎게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독한가 싶을 때도 있지만, 가끔씩 너무 터무니없게 말하는 필리핀인 때문에 그런것 같다. 그 몇몇 사람들로 인해 외국인이라 바가지를 씌운다라는 생각이 들고 무조건 깎고, 우리 역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여행을 하고, 뿌듯해 하기도 한다. 씁쓸하기도 짠하기도 하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또 되어 버렸다.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하고, 어차피 비싸게 갔다고 해도 우리는 싸게 여행을 한셈이니까 된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들어올 때와 기마라스의 반대편으로 돌았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흙바람이 일기도 했지만, 난 그것조차 좋다. 한국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고, 내가 여기 아니였으면 이런 구경을 하겠냐 싶었다.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기마라스 섬에는 염전이 있었다. 한국에서 역시 실제로 염전밭을 본적이 없었지만 필리핀에서 보니 더 신기할 수 밖에 없다. 함께 여행을 한 친구들은 선착장에 있었고, 40분정도 남은 시간동안 염전을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 갔다. 파란바다 하얀 소금이 만들어 지는 곳에서 혼자 서 있었다. 태양은 뜨거웠지만, 나는 그저 그 풍경이 편안해 보였다. 

 

  

내가 알고 있는 염전 모습과 달랐다. 염전밭이 너무 작은 모양이였다. 우리는 큰  빗자루(?)을 이용해서 한꺼번에 많은 소금을 만드는데, 여기는 저 작은 유리인지, 비닐인지 알 수 없는 곳을 작은 나무 빗자루(?)로 쓸어 담고, 만들어진 소금을 날랐다. 간혹가다는 저 곳에 바닷물을 뿌리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이 되니 근처에 일하는 사람도 걸어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혼자 앉아서 보고 있었는데, 아까 우리를 태워준 지푸니 운전기사가 지나갔다.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 역시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내가 염전밭을 보고, 소리를 질렀었는데.
"솔트, 솔트"
라고 그 때 제일 먼저 반응을 해준 것 역시 그 지푸니 운전사였다.
배가 올 시간이 출발할 시간이다. 물론 정시에 출발하는 건 거의 있을 수 없는 필리핀에서는 맞춰 가야 한다. 이제 기마라스를 떠난다. 망고의 섬, 염전이 있는, 기마라스 섬. 짧은 시간이였지만, 난 즐거웠다.

 

가끔 한비야씨가 왜 오지 체험을 다녔는지, 몇년동안 일을 한 돈으로 왜 그렇게 여행을 다녔는지 이제 알 수 있을 것 같다. 필리핀에서 체류하는 짧은 시간이지만 남들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더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지여행가는 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도 세상을 알고 싶다.

기마라스 섬에서 네그로스 섬으로, 다시 바콜로드로 돌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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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외돌개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천제연 폭포 (올레7-1코스)
 중문해수욕장
 쉬리의 언덕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
 용머리해안(잠깐 스침) 
 송악산
 하모해수욕장

 

제주도에서 가봐야 할 폭포로는 정방폭포(국내 유일한 해안 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다. 
그 중 내가 생각하기에 최고는 천제연폭포가 포함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동의할지 않할지는 모르지만. 

천제연폭포는 제1폭포, 제2폭포, 제3폭포 3가지가 있다. 폭포마다 모양도 다르고 분위기를 달라 3단콤보를 얻은 듯한 느낌이다. 그 중 제 1폭포는 바로 아래처럼 비가 올때만 폭포가 형성된다고 한다. 하지만 폭포가 내려오지 않아도 그 분위기는 과히 그림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는다. 
  

천제연폭포의 제1폭포는 바위들은 같은 모양으로 일정하게 침식되어 병풍을 이룬 것처럼 보이고,
물은 너무도 고요해서 석주들이 데칼코마니를 한 것처럼 균형을 이룬다.

감탄을 내지를 수 밖에 없다.

사진을 찍는 동안 일본인 관광객을 보았다.
그들은 제1폭포를 바라보면서

"키레이, 키레이"
"스고이"

아름답고, 놀랍다고 연신 말을 했다. 내 일본어는 여기까지라 나머지는 듣지 못했지만.

제2폭포는 물줄기 없는 제1폭포와 다른 맛이 난다.
아까 제1폭포에서 내려온 물이 제2폭포를 향해 떨어진다.
내려오는 물줄기가 하얀 포말을 만들고 파란물 아래로 낙하한다.

 

제3폭포는 위에서 내려다 본다. 제1폭포에서 제3폭포까지는 꽤나 걸어야 한다. 처음에는 천제연폭포가 하나인 줄 알고 왔는데, 제1폭포에서부터 걷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거의 대부분이 제2폭포까지만 보는 듯 했다. 제3폭포는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여기를 다시 못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보는 김에 다 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제3폭포는 구비구비 길을 지나보면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제2폭포보다 더 웅장하고, 시원스럽게 물이 떨어진다. 하얀기포를 내뿜고 있는 폭포는 역시나 내겐 강렬할 수 밖에 없다.

 

제3폭포까지 다 구경하고 나와서는 아치형의 선임교에 올랐다.
일명 칠선녀다리로 불린다는 선임교는 오작교 형태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 크기가 거대하고 웅장하다.

선임교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 위에서는 모든 것들이 작아진다. 아까 그 웅장했던 폭포들도 작고, 조그만한 장난감 같다.

오랫동안 선임교 아래를 쳐다보지는 못했다.
튼튼하게 만들어졌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왠지 떨어질 것만 같은 생각에 잠깐 사진만 찍고 비켜섰다.

천제연 폭포를 다 보고 이제 다음 코스를 가봐야 한다. 자, 제주도 빠르게 한바퀴 구경하러.

천제연 폭포
중문관광단지 부근, 천제교 아래쪽에 상·중·하의 3단 폭포로 이어져 있다. 천제연 제1폭포는 길이 22m, 수심 21m의 소를 이루며, 이 물이 흘러내려 다시 제2·제3의 폭포를 만든다. 폭포의 양안 일대에는 난대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희귀식물인 송엽란·담팔수 등이 자생하며,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상록수와 덩굴식물·관목류가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난대림지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하였고, 특히 이 계곡의 담팔수는 지방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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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외돌개 (올레7코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천제연 폭포
 중문해수욕장
 쉬리의 언덕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
 용머리해안(잠깐 스침) 
 송악산
 하모해수욕장

 


제일 처음 돌아본 곳이 올레7코스인 외돌개.

여행지 책자에 외돌개가 특별하게 나온 게 없고, 단지 바다위에 바위가 있을 것이라는 외에는 특별하게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사실 그냥 다른 곳을 가기 위해서 스리슬쩍 지나칠려고 했던게 사실이다.  

 

외돌개

높이는 20m로 삼매봉 남쪽 기슭에 있다.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5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뀔 때 생긴 바위섬으로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몇 그루 자생하고 있다. 오르기에는 너무 위험한 기암절벽의 형태이며,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

장군석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름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기 탐라(제주도)에 살던 몽골족의 목자들은 고려에서 중국 명(明)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징집하는 일을 자주 행하자 이에 반발하여 목호의 난을 일으켰다. 최영 장군은 범섬으로 도망간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고 최후의 격전을 벌였는데, 목자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할망바위로도 불린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외돌개가 마음에 든 것은 장군석 또는 할망바위라고 불리는 바위가 아니라 산책로였다. 올레가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제주도는 곳곳이 깨끗하고 사람들이 걸어서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였다.

나는 대장금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대장금 촬영지라고 써 있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을 터. 장금이 사진과 모형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나름 촬영지라 배려한 듯 싶다.

외돌개 산책로를 따라 보면 여기가 서울과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야자수처럼 생긴 열대 나무들이 즐비하고, 그걸 보고 있으니 다른 나라를 다녀왔다고 해도 믿을 것 같다.
여기는 필리핀이예요~ 라고 해도 좋을 만큼!


중문해안주상절리대

제주도에서 꼭 봐야할 곳으로 뽑으라고 하면 많은 유명하고 명경인 곳이 많지만 중문해안주상절리대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중문해안주상절리대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 이 작품들도 눈앞에서 사라져버리겠지. 산책로의 주변에 전시되어 있는 예전 주상절리대의 모습은 지금 모습보다 더 멋졌는데. 아쉽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봤으니 얼마나 다행인건가. 아직 이거 못본 사람들도 많을 테니 나는 행운아임이 틀림없다.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2005년 1월 9일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2만 1865㎡이다. 옛이름인 ‘지삿개’를 살려 ‘지삿개 바위’라고 부른다. 중문관광단지 내에 1.75㎞ 이르는 해안을 따라 높이가 다르고 크고 작은 사각형 또는 육각형 돌기둥 바위들이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곳을 말한다. 주로 화산암(火山岩) 암맥이나 용암, 용결응회암(熔結凝灰岩) 등에서 생긴다.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가 이런 지형에 형성된 폭포이다.

돌기둥 사이로 파도가 부딪쳐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모습은 장관이며 바람이 많은 날 배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답고 웅장하다. 파도가 심하게 칠 때는 10m 이상 용솟음친다.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제주도의 유난히도 파란 바닷물 색과 주상절리대의 짙은 회색의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는 광경이란 말할 수 없이 멋지다.

나는 연신 와, 와, 와! 만 외쳤던 것 같다.
그만큼 내겐 신기했으니까.



주상절리대를 보고 올라오면 그 근처는 공원이다.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루방이 가지런히 서있고 이름 모를 열대 나무들이 가득한 깔끔하니 너무 좋다. 물론 햇빛이 따가와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더 많은 관광객이 들이닥치기 전에 제주도의 유명한 곳들을 찾아 고고씽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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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성산일출봉
 우도( 서빈백사, 하고수동해수욕장, 비양도, 우도봉 ) 
 표선해수욕장 
 남원큰엉해안경승지 
 쇠소깍 (올레6코스)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드라마 추노 촬영지이고, 이름도 특이한 올레6코스 시작이자 올레5코스 끝인 쇠소깍.

제주도 가이드 책자에서 본 낯선 이름 쇠소깍. 이 곳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호수처럼 물이 고여있는 곳이다. 쇠소깍의 상류부터 하류까지 특이하고 웅장한 기암괴석이 있다. 또한 하류에서는 땟목을 탈 수 있는데,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거세서 오후부터는 운영을 안한다고 했다. 아, 정말 땟목을 타면서 쇠소깍의 숨은 경치들을 자세히 유람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쇠소깍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孝敦川) 하구를 가리키며, 이곳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이다. 쇠소깍이라는 이름은 제주도 방언이다.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며, 소는 연못,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한다. 계곡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뛰어난 비경을 가진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정방폭포.
해안 폭포는 최대 규모라고 하는 정방폭포는 생각보다 볼 것은 별로 없다.
해안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안타까운 것이라면 저게 끝이란 거다.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면 3대폭포 안에 드는 정방폭포를 구경하는 건 당연한 도리인 듯 하다. 

 

 

정방폭포 
천지연폭포·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 폭포 중의 하나로서 정방하폭이라고도 한다. 높이 23m, 너비 8m이며 깊이 5m의 작은 못을 이루어 바다와 이어진다. 한라산 남쪽 기슭에 있으며 폭포 양쪽에 수직 암벽이 발달하였고 노송이 우거져 있다.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서불이라는 사람이 폭포의 경치에 반하여 폭포 절벽에 '서불과차'라는 글자를 새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에서 서귀포라는 지명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정방폭포 옆 바위에는 불로초를 구하러 왔던 서불이 쓰고 간 글자라는데, 아직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진짜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야기들이 사실인 걸까.

다음은 천지연폭포.
이 날 일정의 마지막 코스 천지연폭포.

간혹 천지연폭포와 천제연폭포를 동일한 곳으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엄연히 다른 폭포라는 거다.
사실 내가 헷갈려서 똑같은 곳인줄 알았다. 

천지연폭포는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한 제주도에서 유일한 곳이 아닌가 싶다. 조명시설이 괜찮아 저녁에도 고즈넉하니 걸어다니기도 좋고, 산책 코스로 일품인 곳이다. 폭포야, 사실 정방폭포랑 별 차이가 없지만, 저녁녘에 보는 조명 가득하고, 시원스레 떨어지는 소리를 듣어 폭포를 감상하는 맛도 괜찮다 싶다.  

 천지연폭포
길이 22m, 너비 12m(물이 많을 때), 못의 깊이 20m. 조면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기암 절벽에서 세찬 옥수가 떨어지는 경승지이다. 폭포 일대는 뛰어난 계곡미로도 제주에서 손꼽히는 곳인데, 이 계곡에는 아열대성 ·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밀생하는 울창한 숲을 이룬다. 특히 이곳에 자생하는 아열대성 상록수인 담팔수 몇 그루는, 이곳이 담팔수의 북한계지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희귀시되어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밖에도 가시딸기 ·송엽란 같은 희귀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보호되고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폭포 아래 물속 깊은 곳에는 열대어의 일종인 무태장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열대어의 북한계지가 또한 이곳이라는 사실이 중요시되어 천지연폭포는 ‘제주도 무태장어 서식지’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도 2일차 일정 중 마지막인 천지연폭포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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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라스 섬(Guimars Island) 출발


망고의 섬이라고 불리는 기마라스 섬(Guimars Island)에 가기로 했다.


바콜로드 시티에서 트라이시칸을 타고 시외버스를 타고 다시 배를 타고 다시 지푸니를 타는 일정을 세우고 아침부터 일찍 출발하였다. 때마침 필리핀인들이 휴가철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약을 안하고 무작정 간다는 것은 조금 불안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래도 가보는 거다.

우선 숙소에서 트라이시칸을 타고 근처 시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간 선착장. 한국의 선착장과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시설이지만 가는 방법이 이것 밖에 없어 기다렸다. 우리가 탈배가 들어왔다. 배에 올라갈 수 있는 거라고는 저 나무 판넬이 전부다. 가방이 가득했던 나는 뒤뚱뒤꿍 거리며 올라갔다.


이 배를 타고 앞으로 1시간 정도를 가면 기마라스 섬에 도착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무모한 여행이였구나 싶기도 하다. 사실 필리핀에 도착해서 무모한 여행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무슨 내가 오지탐험가 한비야씨도 아닌데 말이다.


기마라스에 도착. 사람들이 한꺼번에 배에서 내리는데, 이 곳 역시 나무판 하나다. 내리면서 떨어지면 어쩌나, 내 디카, 내 가방 이런 생각만 들었지만, 균형감각이 있었는지 무사히 착지에 성공했다.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갑자기 어디로 가야할지 난감해진 것이다. 기마라스에 도착하면 아마도 리조트에서 호객행위를 할꺼라 믿었는데, 어찌된게 아무도 우리를 잡는 사람이 없었다. 아, 이런! 갑자기 돌아가야 하는 당황스러움이 생겼다. 발을 동동 구르다가 옆에 다른 필리핀인에게 여기에서 제일 유명한 리조트가 어디냐고 물었다.

Alubihod Beach(알루비후드 해변)인데, 방금 거기 다녀왔다고 하면서  어서 지푸니를 하나 빌려서 들어가라고 했다. 지푸니를 타도 1시간쯤 걸린다며 리조트에 방이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푸니를 흥정하는데, 우리가 튜터들에게 들었던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비쌌다.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지푸니를 타고 알루비후드 해변으로 떠났다. 다행히 리조트에는 방이 있었고! 


짐을 풀고, 바로 바닷가로 나갔다. 처음에 예상했던 해변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파란 애메랄드 바다와 하얀 모래가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그 날 날씨가 맑아 해가 유난히 뜨거웠다. 같이 간 사람들 중에 수영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튜브를 빌려서 놀았다. 나이가 들어 바닷가에서 튜브를 타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외국인인지 티가 나는지 필리핀인들이 신기해했다. 지나가면 "Hello" 소리가 마구 들렸다. 가끔 "안녕" 이라는 소리도 함께.

다녀온 지금도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 때 생각이 난다. 아무것도 생각하지도 않고 즐거웠던 그 때. 물론 2009년이라 별로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그립기도 하다. 필리핀이라는 나라를 좋아하게 된, 기마라스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 모든 필리핀 자연이 좋아서 말이다.


* 망고의 섬, 기마라스에서는 꼭 망고를 맛보시길! 그 맛은 정말 정말 한국에서 먹어본 망고맛과는 정말 다름! 감탄사가 절로 절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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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라이 시티 (Silay City)


필리핀의 섬 안에 바콜로드 시티 옆동네 실라이(Silay) 시티를 다녀왔다.

여기를 다녀온 이유는 매주 어디든지 떠나야 하는데, 아직 이 근처 지리를 잘 모르고 멀리까지 여행을 떠나기에는 위험할 것 같기도 하고, 아직 필리핀에 적응도 안되었으니 적응훈련 셈 치고 다녀왔다. 현재 바콜로드 시티는 새로 정부에서 새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시가지인데 반해, 실라이 시티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도시라서 오래전 중심 도시 역할을 했다고 한다.

--> 실라이시티에서 지금 여기를 찾아 갈 것임 ( San Diego Pro-Cathedral Church)


내 튜터는 실라이 시티가 교회가 유명하다고 했다. 근데 정말 유명한지는 사실 모르겠다. 음, 그말만 믿고 갔는데, 생각보다 그 웅장함에 놀라웠다. 유럽을 못가본 나는 아직까지는 이곳이 열 유럽 부럽지 않았다.

San Diego Pro-Cathedral Church


 

필리핀이 330년동안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그 후 교회가 들어서게 되면서 항상 교회 옆에는 반드시 공원이 있고, 그 근처에는 병원이 생긴다고 튜터가 내게 말했다. 교회-공원-병원, 이 역시 스페인 식민지 역사가 준 건축 방식인지도 모른다.
이곳은 실라이 시청( Silay City Hall)이다.


스페인 통치 시절 스페인인들은 필리핀인들의 대지주가 되었고 그들의 생산물은 사탕수수였다. 네그로스 섬 역시 사탕수수를 생산이 뛰어난 곳이고 차를 타고 지나가다보면 사탕수수 농장을 많이 볼 수 있다. 실라이 시티는 스페인 대지주가 많이 살았던 곳으로 스페인 양식의 가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래는 Victor Fernandes Gaston Ancestral House 이다. 여기는 스페인 대저택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여기를 알아서 갔던 건 아니고 놀이터에서 필리핀 꼬마애들이 알려줘서 오게 되었다. 무작정 여행의 하나의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내부구경은 입장료를 받아서 구경을 안했다.
사실 바콜로드 시티 내에 박물관들은 볼게 정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도 역시 패스!

대략적인 구경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실라이 시티에는 아까 본 저택과 유사한 건물이 상당히 눈에 많이 띄였다.

사실 어학원에서 여기 놀러간 사람은 나와 우리 멤버들 밖에 없었다.
남들이 안가는 특이한 곳만 찾아다니고, 무작정 떠나니. 다행히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었다.
 
실라이 시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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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필리핀으로 떠난다. 


회사를 그만둔지 3일만에 나는 필리핀행 비행기를 탔다. 사실 퇴사 후에 인수인계한 블록들이 장애를 일으켜 집에서 놀고 있는 내게 전화라도 오면? 절대 절대 받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도 어쩔 수 없이 처리를 해줘야 하는 부담스러움 때문에 무작정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고 회사동료들에게 말을 했다. 부랴부랴 한 달 반의 일정의 필리핀생활을 위해 짐을 챙겼다.

어쨌든, 나는 떠난다. 자유롭게 말이다.

안녕. 나의 회사.
안녕. 개발자.
안녕. 동료들.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난 내 필드에 다시 돌아오는 그런 꿈은 꾸지 말 길을 바라면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를 타는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처음처럼 떨렸다.
처음으로 캐리어백을 가지고 떠나는 거라 짐을 못찾으면 어쩌냐 라는 불안감이 앞섰다.
부모님을 한 달 반 떠나는 건 처음이고, 기숙사 생활도 처음이고, 일상의 생경한 외국에서 낯설 것만 같고 모든 것이 처음 같았다.  

내가 떠나는 곳은 바콜로드. 수많은 필리핀 섬 중 세번째로 큰 섬이다. 스타벅스가 마닐라, 세부 그 다음에 바콜로드가 있는 나름 자부심 있는 도시다. 바콜로드 중심가에 정말 스타벅스가 자리해 있다.

-> 이 지도에서 별표 표시가 되어 있는 섬이 바콜로드다. 필리핀은 마닐라, 세부가 유명하지만 바콜로드도 괜찮은 도시다. 

 

-> 저 건물모양이 바콜로드다. 나름 중심도시라고.

퇴사직전 2주전부터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2주전에 신청 접수가 가능한 어학원 중에 가격이 싼 곳으로 골라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콜로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흑흑. 완전 가난한 이제 백수가 되었기에 선택은 어쩔 수가 없었고, 나는 이 때 처음 네그로스 섬 바콜로드 시를 알게 되었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필리핀 입국신고서는 꼭 알아두고 가시길 바란다. 가끔 필리핀 항공이나 다른 나라 국적기 탈 때 모르면 되게 당황스러우니까. 매번 복사해서 들고 나가기 때문에. 왜 비행기에서 작성하는 입국신고서는 쓸 때마다 받을 때마다 그렇게 떨리는지 모르겠다.

필리핀 입국신고서 작성요령
바콜로드를 가려면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항공을 타고 마닐라에 도착하면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내가 탄 것은 또 국내선인 필리핀항공을 타고 바콜로드에 도착했다. 이제 필리핀에서 나날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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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성산일출봉
 우도( 서빈백사, 하고수동해수욕장, 비양도, 우도봉 ) (올레 1-1코스)
 표선해수욕장 
 남원큰엉해안경승지 
 쇠소깍
 정방폭포
 천지연 폭포

 

성산일출봉 아래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삼각김밥과 라면으로 아침밥을 요기를 하고, 
성산포항으로 가서 우도행 배를 타고 올레1-1코스인 우도로 향했다.

Tip
- 우도항으로 가는 배는 차와 사람이 함께 들어갈 경우, 차의 승선료와 인원수를 따로 매겨 계산한다.
- 내가 생각하기에 우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자전거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것이다. 차를 타고 우도를 돌면 빠르고 편하긴 하지만 자주 자주 차를 세우기도 곤란하기 때문이고, 걸어다니면 하나하나 제대로 볼 수 있긴 하지만 다리가 아프고 몇시간동안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우도 여행은 자동차로 -_ㅠ )

우도는 여전히 설렌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서빈백사. 다른 이름으로 산호사 해변.

영화 시월애에서 여자주인공이 언급했던 그 곳이 바로 이 산호사 해변이다.

제주도를 처음 왔을 때 한국에도 이런 바다가 있구나! 라고 감탄했었다. 그럴 것이 산호가 깨져 만들어진 산호사 해변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게다가 물은 옥빛, 에메랄드 빛, 이게 내 눈앞에 펼쳐있다.

서빈백사의 산호모래의 색과 파란바닷물은 정말 누가봐도 반할만 하고 뛰어들고 싶긴 하지만,
바다에 들어가기는 조금 추운 날씨라 들어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도를 아직 가보려고 사람들이 너무 기대할 수 있으니,
조금만 좋아요! 이렇게 말해야 기대심리를 낮출 수 있는 하지만 좋은 걸 어떡해요.
내가 갈때마다 산호사 해변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조용하고, 바다소리 들으면서 잠깐의 명상을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서빈백사를 지나면 작고 아담한 등대가 나온다.


 


하고수동해수욕장.
우도에서 유명한 2개의 해수욕장에 하나로서 하나는 유명한 서빈백사, 또 하나는 하고수동해수욕장, 바로 이곳이다.
아까 서빈백사와 다르게 하고수동해수욕장은 잔뜩 바닷가에 황설탕을 가득 뿌려놓은 듯하게 넓은 사장을 자랑한다. 또 자기가 바닷가인 것을 표시하는 것처럼 모래사장에 잔뜩 해초들이 가득해 있다. 

자세하게 바라보니 거뭇하게 있었던 것들은 가까이서 보니 여러 빛깔의 해초였다.


모래사장에서 햇빛을 받고 있는 내 그림자. 이게 나인가. 진정 이게 내 모습인가.


제주도 여행 온 커플들. 신나게 사진을 찍드라고.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ㅠ_ㅠ 


여기 하고수동해수욕장에 있는 이름 모를 여행자들. 저들도 나도 여기서 휴식이라는 글자를 보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까. 바다 앞에서 한없이 그동안 못쉰 숨을 쉬고 있었으니까.

바다란 원래 그런 곳이다. 파란 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맑아지고,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바다를 찾았다. 수험생이라는 신분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난 숨쉴곳이 필요했다.

 


이제 우도의 다른 곳을 찾아서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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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성산일출봉
 우도( 서빈백사, 하고수동해수욕장, 비양도, 우도봉 ) 
 표선해수욕장 (올레3코스)
 남원큰엉해안경승지 (올레4코스)

 쇠소깍
 정방폭포
 천지연 폭포

 

우도를 돌고 나니 오후가 되었다. 숙소를 가기 위한 해안도로 코스.
제주도의 올레코스는 정말 반이상 돌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출발했다.

다음 도착한 곳은 올레3코스인 표선해수욕장.
평일날 제주도를 찾아서 그런지 관광객도 거의 없었고, 그래서 그런지 고요했다.
넓은 모레사장이 저 멀리 보였고, 우리는 반대편에서 걸어서 모래사장을 밟으려고 했으나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사실 우도에서 몇개 해수욕장을 돌았더니 표선해수욕장은 다른 곳이랑 비슷하구나 싶었다. 
사람들은 역시 반복되는 광경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나 역시 사람인터라 첫날 바다를 본 것과 다르게 환호성보다는 바라보는게 좋았다. 

표선해수욕장은 운동장만큼 넓은 모래사장과 12지 신상 조각공원이 있다. 어울릴지 않은 그 둘의 조화가 잘 되어있다.  표선해수욕장 공원에서 저 모래사장까지 돌아온다면 시간이 꽤나 걸릴 듯 하지만 시간이 충분한 사람들에게는 이거보다 좋은 산책로가 없을 듯 하다. 

 

올레 4코스인 남원큰엉해안경승지.

몇 달전 제주도를 다녀오고 나서 KBS 1박2일에 제주도편에서 남원해안경승지가 마지막 엔딩 장소였다.
여기도 남원큰엉해안경승지도 유명해지겠구나 싶었다. 입장료는 없는 제주도의 유일한 곳이고, 깍아내리는 절벽에 하얀 파도를 볼 수 있는 비경 중 비경이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남원큰엉해안경승지.

 남원큰엉
 남원읍내에서 서쪽으로 1㎞ 떨어진 지점에 있다.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동굴을 제주특별자치도 방언으로 엉이라 하기 때문에 큰 바윗덩어리가 아름다운 해안을 집어삼킬 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남원큰엉해안경승지는 약간 중문해안주상절리대와 유사하게 바다의 침식으로 인해서 바위의 모양이 특이하다. 동그라면서도 각진 돌들이 박혀있는 모습이 초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에 했던 찰흙으로 빚은 듯하다.

이런 돌과 바위 절벽이 꽤나 긴 코스로 길이 닦여있다. 올레의 길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그 길을 따라가도 또 새로운 관광지로 인도해줄 것이다.

 

 

자, 이제 제주도의 다른 올레 코스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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