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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의 십자가

산토리뇨 성당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마젤란의 십자가. 세부 관광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서 정말 뭔가 볼게 있구나 싶었는데, 그냥 십자가만 덜렁 있었다. 예전 바콜로드에 있었을 때도 느꼈지만 관광지라고 해서 되게되게 많이 기대했는데, 기대하면 항상 실망이 컸다.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뭐 아는 건 없지만 검색해서 알아본 결과 포르투칼 항해사이자 탐험가인 마젤란, 새 동방의 항로를 찾던 도중에 필리핀을 발견했고, 최초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횡단하여 지구는 둥글다를 입증한 최초의 인물이다. 마젤란의 십자가는 필리핀 최초의 그리스도 교도가 된 추장 라자후마본과 그 일족 800명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부에 세운 카톨릭 전파의 상징물이다.  

신기한 것은 세부 사람들이 마젤란의 십자가 앞에 모아놓은 초. 형형색색의 초가 가득해서 한번 찍어봤다. 의외로 분위기가 있어보인다. 

 

마젤란의 십자가, 당연 이렇게 볼게 없으니 무료! 

사진찍고 다 합쳐 보는 시간 총3분

아,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역시 기대하면 실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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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롯코 열차

 

아라시야마는 예전 오사카여행때도 가본적이 있지만, 사실 토롯코 열차가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준비를 안하고 갔던 나는 계속 새로운 걸 알게된다. 아무튼간, 내가 이번 간사이여행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인 토롯코 열차. 이름 자체가 애니매이션스러워서 뭔가 꼭! 타고 싶다는 간절함이 들었다. 

 

요기를 가려면, 우선 아라시야마 도착한 후에 JR 사가-아라이시야마역 옆에 바로 토롯코 열차가 있다. (아라시야마본선의 근처의 JR역을 찾으면 됨;) 참 성의가 없는 후기긴 하지만 꽤나 오랫동안 후기를 쓰는 입장에서는 검색하기 귀찮기 때문에 이해해주시길! (설명하다가 아래 지도 첨부했음)

 

 

우리도 갔는데 이미 매진되어 있어서 넉넉잡아 1시간 정도 표끊고 기다렸다. 그 사이에 간단하게 모밀 국수로 점심을 먹고, 음료수 하나 먹고 화장실 다녀오니 이제 탈 시간.

 

 

 

승강장에 도착하면 요렇게 생긴 기차가 우리를 맞이한다. 이미 티켓에 좌석이 정해져 있으니 그 곳으로 가서 앉으면 된다.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토롯코 열차는 협곡을 가기 위해 2번 정차하는데, 토로코 사가역이랑 5분정도 후에 도착하는 토로코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해서 나머지 관광객을 태운다. 그래서 반반 나눠타니 곳곳이 빈자리다.

 

 

드디어! 출발. 터널을 지나면 협곡이 어디였냐 싶을 정도로 멋진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배타고 노닐고 싶어라. 

 

 

지나다 보면 배에서 우리 열차가 지나갈 때 손을 흔든다. 우리도 마구 손을 흔들어줬다. 

 

 

저분은 마지막에 뭐라 일본어로 그러셨는데, 나는 알아들을 수 없으니, 일종의 쇼라 생각하고 재미나게 구경했다. 

 

 

저분이 마무리를 하면서 토롯코 열차 편도여행 끝!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사실 우리는 협곡이 길지 않은 줄 알고 소요시간 10분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토로코 사가역이랑 토로코 아라시야마 역이 얼마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근데 토롯코 열차 탑승비용이 비싸서 편도만 끊고 내려서 근처에 있는 텐류지랑 대나무 숲을 보고 오자는 계획을 세웠는데, 처음부터 잘못된 계획이였다. 토로코 사가역이랑 토로코 아라시야마 역에서 손님을 다 태우고 정차없이 협곡을 돈다. 근데 협곡 열차가 의외로 길다. 그래서 대부분 편도 탑승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왕복을 탄다. 편도 토롯코 열차 역에 내렸더니 아무것도 없이 황량한 벌판뿐. 마지막 날로 오전에 아라시야마 온 건데, 아.....

다시 표 끊고 탈려고 했더니 눈앞에서 열차가 바로 출발을 해버려서 갑자기 패닉에 빠졌다.(집에 가는 비행기 탈수 있는거지?;; 마음속으로 내내 외쳤다;) 다행히 표끊는 곳에 다시 물었더니 근처에 JR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JR 우마호리 역까지 걸어서 (도보 10분정도) JR 사가-아라시야마 역으로 도착하는 코스를 택했다. 음. 그래서 덕분에 일정이 다 꼬여줬다. 

 

다음에 아라시야마 사진을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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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쿠지

 

요기가 고후쿠지. 사실 볼려고 본것도 아니고 그냥 나라마치를 가는 길에 들리게 된 곳.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터라 사실 사진 찍은 것도 감지덕지다. 게다가 의외로 그날 여행온 사람들이 많아서 이것저곳에서 사람에 치였다. (사진은 사람이 없군; 암튼 여기저기 사람이 많았다. 때마침 수학여행시즌인 것 같았다.) 토다이지에서도 완전 사람 많았는데. 

 

사실 뭔가 감흥이 없어서리, 쓸말도 없다. 예전에 난 다녀왔으니까. 그때의 감흥을 돌이켜봐도 별로;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 아, 이 건물 목조건물일꺼예요. 아마도 -_-a 맞나? 암튼 우리는 입장료 내는 곳은 들리지 않아 사실 뭐가 있는지 알 수 없고 저 건물만 지켜봤다. 

 

 

밥먹으러 나라마치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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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카나 (カナカナ)

 

음, 포스팅 순서는 저의 여행 경로와 무관하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무튼간,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은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 점심을 먹기 위해서 카나카나를 물어보러 갔다. 물론 친구는 다 철저히 준비해왔으나 나라마치에서 간판없는 음식점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친절한 나라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카나카나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 영어도 잘하시는 할머니도 계시고, 나는 우선 일본어로 대충 어디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친구가 듣고 추가질문을 한다. 나는 알아듣는 척 리엑션만! 

 

나라마치 여기저기를 돌다돌다 드디어 찾은 카나카나, 역시나 간판이 없다.

식당이라고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카나카나 정식 1250엔.

사실 좀 비싼 가정식 백반이다.

 

 

카나카나는 영업은 오전 11시에서 저녁 8시까지, (저녁 7시 30분까지 주문 받나보다)

우리는 3시정도였나 도착했으니까 늦은 점심. 사실 그전에 단팥죽과 우동을 먹은 상태!

 

 

친구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라 소개하면서 들렸던 곳이라 한국인이 많을꺼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내국인이 많다. 음, 정말 내부는 한국인이라고는 우리정도?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들어와서 있었던게 기억난다.

 

아무튼 식당이라고 해서 북적북적이 아니라 조용하고 깔끔하다. 물론 일본사람들이 소곤소곤 거렸는지 모르지만, 와서 나는 와 좋다, 분위기! 이걸 연신 내뱉었다. 드디어 카나카나 정식. 화질이 별로라 맛이 없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맛있다. 뭔가 일본만의 음식을 느낀 거 같다. 매운 것 없이 심심하고, 양도 적당하다. 키무카츠에서도 느꼈지만 밥은 항상 갓지은 밥이 나온다. 정성스러운 느낌이랄까. 친구의 말로는 카나카나 정식 자체가 메뉴가 그때그때 변경된다고 했다.

 

 

이곳의 카나카나 정식도 일품이지만, 치즈케잌도 일품. 디저트로 나오는 커피와 치즈케잌은 환상의 조합이다. 지금도 부드러운 맛이 절로 상상된다.

 

 

식사를 하고 오랫동안 머물렀던 이곳에서 아침부터 종종 거리면서 카스가다이샤, 토다이지, 고후쿠지를 다녀왔던 나의 발과 다리에게 평화를 안겨주었다. 나중에 나라에 다시 온다면 꼭 한번 들리고 싶고, 나라마치에 있는 양조장도 들려야 겠다. 술도 한병 사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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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오사카의 중심,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 도톤보리라고 말할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도톤보리는 밤이 최고! 아직 한강유람선도 못탄 나인데, 오시카와서 도톤보리 유람선이라니! 사실 유람선이 있는지도 이번 여행때 인지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선착장이다. 도착했더니 정말 한국사람보다 더 말잘하는 일본인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했고, 자연스럽게 한국말이 더 먼저 튀어나왔다. 아, 여기가 한국인것이더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아무튼 간 표를 끊었다. 

 

도톰보리에서 유명한 것은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우리는 참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래 정성스럽게 만드는 타코야키를 오리지널 소스로 맛있게 냠냠.

 

 

타코야키 먹다가 아쉽게도 정말 말잘하는 오사카 가이드의 배를 타지 못하고 조금 소극적인 가이드와 함께 배를 탔다. 바로 아래 보이는 가이드분, 사실 가이드분이 일본어랑 한국어랑 섞어서 뭐라 하셨는데, 목소리가 크지 않아서 약간 별로. 그냥 보이는 야경을 지켜봤다. 이 유람선 은근 오래 타는 느낌이다.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맨! 글리코맨을 보지 않았다면 도톤보리를 보고 오지 않은 거다! 두번째 만나는 글리코맨은 너무나 반갑다. 그래서 보자마자 와와! 라고 탄성을 질렀다. 

 

 

아무튼 이렇게 도톤보리 유람선 여행이 끝이났다. 그때 비용이 사실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눔의 기억력하고는; 사실 후기가 너무 늦게 하나씩 올려서 그런 걸 수도! 도와줘요, 글리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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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대관람차 

 

배부르게 먹고 난 후에 우리의 일정은 고베의 야경을 보기 위해 떠났다. 산노미야 역에서 고베시영지하철을 타고 3정거장, 하버랜드 역에 내려 모자이크를 찾는데, 사실 엄청 헤맸다. 길가던 일본인을 잡고 묻기도 했는데, 너무나 허술한 일본어에 "한국인이세요?" 라고 묻는 친절한 일본인처럼 생긴 한국인을 보았다. 

 

 

 

이게 고베의 야경이구나 감탄도 잠시,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렸다. 관람차를 타고 말리라는 신념이 없었다면 여기 모자이크에서 다시 하버랜드 역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대부분의 모자이크의 상점들도 문을 닫았고, 거기에 고베 야경이 멋져요! 라고 알리는 불빛뿐! 역시 일본은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밤도 대낮같은 북적거림은 없다.  

 

 

누가 뭐래든 나는 관람차를 탔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사실 사진도 없고, 관람차만 탄 것으로 만족했다. 예전 오사카에 있는 관람차를 혼자 탔었는데, 처량했었으나 이번에는 친구가 있어서 나름 좋았다. 관람차는 총2회 돈다. 날 좋은 날 야경을 봤으면 더 좋았을터이지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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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테키 카와무리 (산노미야 본점) 

 

사실 오사카를 이전에도 혼자 여행해봤지만; 사실 고베규가 유명한지도 이번 여행에서 알았다. 음, 고베에서는 고베규가 유명하다고 하니, 먹어보자고 했건만 사실 블로그 포스팅을 보다보니 정말 눈에 띄는 곳은 거의 좋은 곳이더라. 이번 여행은 힐링이였으므로 그리하여 다른 후보군들을 버리고 '비프테키 카와무리' 로 선택하긴 했는데, 음 절대 절대 런치로는 시간상 불가능 하여 디너를 먹기로 했다. 처음 선택은 고베규 였으나 메뉴판으로 보다보니 결국 와규; 비프테키 카와무리에서 제일 싼 C코스 메뉴(6천엔)를 먹기로 했다. 돈 많이 벌면 다시 오사카와서 고베규를 먹어보고 말리라!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는;

 

 

 

비가 추적추적 오고 어둑해져서 삽질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친절하게 블로그에 가는 길도 올리고 싶었으나 사진을 못찍어서; 막상 지금 쓰면서 조큼 아쉽다. 원래 사람들이 많아서 예약하라는 글이 있었다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정갈하게 정리된 자리와 따뜻한 물수건이 나오니 한결 기분이 좋아지게 했다. 

 

 

와규를 겉만 익힌 타다키(?) (이게 맞는 용어인지 모르지만) 가 나왔는데, 음음! 맛이 참 좋다. (뭐든 안맛있겠냐 싶겠지만)

 

이 스프가 뭐라고 했지? 단호박 스프였나; 아... 갔다온지 1달도 안됐는데, 후기를 지금쓰니; 이것 역시 맛있다. 친구는 저 스프가 눈코입이라고 했지만 스프에서 눈코입을 느끼기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내껀 실패작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메뉴의 와규를 철판에 구워주시고 있는 쉐프님; 뭔가 되게 전문적인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마늘과 야채를 정성스럽게 굽고 있는 중. 처음에는 생마늘이였다가 쉐프님의 손길로 바삭한 튀김 마늘이 되는 걸 보고 감동 감동!  

 

 

야채가 구워지는 중에 샐러드가 나왔다. 소스는 우리가 즐겨먹어 익숙한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음, 이건 다 먹긴 했는데 뭔가 새롭거나 신선하지는 않다.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의 와규가 구워지는 시간. ( 좀 우행시 스러운 표현이지만;)

나는 미디움-웰던으로 구웠고, 친구는 미디움으로. 사이좋게 한 점씩 나눠 먹었는데 둘다 좋았다. 대신 나는 담에는 미디움으로 먹고 싶다. 

 

 

소스는 세가지. 하나씩 찍어먹으니 어느새 끝! 고기양이 와규 90g 이여서 조금 아쉬웠지만 뭐... 밥과 함께 먹어서 배는 불러왔다. ( 밥을 먹을지 빵을 먹을지 주문할 때 정한다. 나는 물론 밥!)

 

 

 

스테이크가 고기라 상콤한 걸 먹고싶어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음, 좀 에러였다. 하지만 디저트로 유자샤베트가 참 좋았다. 깔끔한 마무리를 도와주는 느낌이랄까. 잘먹었습니다! 라고 절로 나온다. 화룡점정. 

 

 

 

계산할 때 찍은 사진. 요기 쫌 유명한 곳이구나 싶었다. 근데 죄다 한자와 일본어라 나는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맛있으면 되는거지! (가격이나 메뉴판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번 여행의 맛집은 거의 친구의 선택 및 추천이였다. 나는 뭐 ... 그냥 따라갔지. 그래도 좋았다. 다음에 또 놀러오고 말테다. 그 때는 고베규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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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톤보리 내 키무카츠(キムカツ)

 

원래 친구의 유능한 정보력으로 오사카 맛집이라고 해서 가게 되었다. 나 혼자 일본 갔다면 인터넷에서 찾기 귀찮아서 이런 곳은 꿈에도 못꿨을터이지만; 암튼 친구에게 감사를! 

 

요기는 예전에 식신로드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25겹의 롤로 말려진 돈까스.... 생각만 해도 다시 먹고 싶어진다.

 

근데 어떻게 찾아간담?

 

도톤보리 근처에 있는 오사카 극장, "오사카 쇼치쿠자" 지하에 있다. 가물가물한 내 기억에는 난바역 14번 출구 인 것 같은데,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아서 오사카 극장을 물어보는게 더 좋을 듯 하다. 물론 나와 친구는 극장을 찾는데 조금 헤맸지만; 그렇게 어려운 곳은 아니다;

 

 

바로 이 극장! 지하다! 

 

다른 사람은 기다렸다는 후기를 봤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우리는 기다림없이 바로 자리에 착석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몸이 되게 피곤했는데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니 정말 좋았다. 일본에서 내내 식당에서 따뜻한 물수건을 내왔다. 근데 그게 참 좋았다. 

 

우리가 외국인인줄 알았는지 얼릉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고 몇가지 선택 메뉴를 골랐다. 그중 두부는 완전 감동!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두부의 맛이였다. 

 

 

메뉴가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돈까스 때문인가도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밥 때문인 것 같았다. 밥이 갓한 티가 나면서 윤기가 좌르르. 돈까스 양이 생각보다 작아서 이 소스 저 소스에 찍어먹었더니 끝나버렸다.

하지만 밥이 워낙 맛이있어서 된장국이랑 샐러드랑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포만감이 밀려오면서 다시 한국가기전에 나중에 또 와야지 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도 다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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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노 이진칸 내 스타벅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가고 싶었던 장소는 바로 고베에 있는 스.타.벅.스! '기타노 이진칸 내에 100년(?)된 건물에 지어진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꼭 먹어야 겠어! 고베에서는 이것만 하면 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도를 보고 싶다면! http://feel-kobe.jp/_kr/guidemap/data/kitano_kr.jpg 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키타노 이진칸을 가기 위해서는 산노미야 역에서 하차 한 후 E8 출구로 나와 언덕방향으로 쭈욱 올라가면 찾기 쉽다. (근데 E8을 일본인이 모르면 낭패;) 대신 나는 산노미야 역에서 출구를 잘못 알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역안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물어서 다시 갔는데, 설명이랑 방향이 조금 이해가 안가서 긴가민가하면서 걸어갔다. 매번 느끼지만 여러 선이 겹쳐있는 지하철 역은 출구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안내 표지판이 사라지는 경우까지 암튼 매번 출구 때문에 고생했다.

 

아무튼 제대로 찾아서 스타벅스 앞! 

 

 

스타벅스 안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차이가 없다. 커피맛도 비슷하지만, 여기에 왔으니 나도 커피 한잔은 시켜야 겠어서 우선 계산대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비가 와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몹시 그리웠다.  

 

숏 사이즈, 따뜻한 아메리카노! 크크. 

 

 

 

 

비오는 날, 금요일 오후 임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안에 사람이 꽤 있었다. 물론 날씨가 좋았다면 더 많았겠지만,   그 날 없는 편이라고 했으니! 2층 창가에서 한참 밖을 바라보며 머물러 있었다.

 

 

 

키타노 이진칸의 다른 유형문화재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났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오늘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 스타벅스 들어갈 때는 빗방울이 약했는데 점점 빗줄기가 세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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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이 온천

대만은 화산섬이라 곳곳이 온천이다. 신베어타우에도 온천이 있다지만, 우라이 온천을 가기로 마음 먹은 이상, 목표를 이루고야 만다. 그러니 내 여행은 마치 오기로 여행하는 피곤하고 강철체력 여행이 된다.  우라이 온천을 가는 둘째날, 가는 날이 장날, 어제와 다르게 부슬비가 온다. 겨울에 오는 비라, 우리나라 겨울이였으면 반드시 이 비는 눈이였겠지만, 나름 대만은 따뜻한 나라라 비가 온다. 초겨울 날씨에 비까지 오니 사실 으슬으슬 추웠다. 

우선  Xindian 역까지 MRT를 타고 출구로 나오면 (출구는 1개!) information 건물 뒷편에 우라이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 출구에서 나오는 information 센터에 우라이 온천 간다고 말하면 설명해줌. )  Xindian 역에서는 핑린 가는 버스도 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핑린은 비가 줄창 3일 내내 와서 못갔음;) 

우라이 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음, 온천수라 물이 조큼 뿌옇게 보이지만, 어떤 곳은 파란 에매랄드 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라이에 왔으니 온천을 하는게 필수! 노천온천은 무료지만, 반드시 수영복이 필수; 갈아입을 탈의실도 제대로 없고,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대만어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표시를 한다.  

 

 

 

 


그냥 나는 즐비한 온천가게를 골라 온천욕을 했다. 물이 좋은지 하고 나니 피부가 바로 좋아지는 느낌. 온천가게마다 가격대가 차이가 있지만, 제가 간판에 써있는 가격이 좀 비싼데를 갔더니 주인아줌마 왈 "다른 곳은 다 옵션으로 자신의 가게만큼 받는다며 옳은 선택이였다" 고 했다. 나 역시 서비스, 시설 모두 만족했다. 온천욕을 끝내고 가게에서 따뜻한 홍삼차와 떡하나를 먹었더니 금상첨화! 온천 가게를 찍었어야 했는데, 그런 생각도 못하고 글을 쓰는 지금에야 아쉽다. 

 

우라이 폭포로 가는 길은 다음편에.... 써야겠다. 야근하고 왔는데 포스팅까지 할려니 눈이 천근만근이라 이만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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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지도

대만 역시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MRT라는 전철이 있다. 타이페이를 여행하려면 버스보다는 MRT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버스 및 MRT가 겸용되는 easy card(이지카드) 라고 불리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더욱 더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첫번째 대만 여행 때는 이지카드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이번 두번째 여행에서는 이지카드를 이용해서 이동했더니 쉽고 편리했다. 충전은 가까운 지하철 역이나 세븐 일레븐 같은 편의점에서 충전하면 OK!

 

 

 

래는 내가 가본 곳을 바탕으로 역별로 관광지를 간단하게 적어보았다.

* Taipei Zoo : 타이페이 동물원 및 케이블 카 탈 수 있음
* Xindian : 우라이, 핑린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음
* Zhongxiao Fuxing : 진관스행 버스 탈 수 있음 
* Taipei City Hall : 타이페이 101 빌딩 갈 수 있음  
* Danshui(Tamsui) : 단수이(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 예류 가는 버스 탈 수 있음 ( 음, 예류 버스는 3년 전에 가본 터라;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보장 못함;)
* Chiang Kai-Shek Memorial Hall : 중정기념당 갈 수 있음
* Longshan Temple : 용산사 갈 수 있음
* Jiantan : 스린 야시장 갈 수 있음

여기까지. 기억나지 않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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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

2011년동안 프로젝트는 쉼없이 일이 터지고, 그나마 연말이라 어느정도 쉴 여유가 생겼다. 휴가를 2일 붙여 샌드위치 휴가 하나 더 쓰고 대만으로 떠나기로 했다. 사실 대만을 여행하려고 했던 건 아니였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하루만에 예약하고 입금하고, 퀵으로 비행기 티켓과 책자를 받았더니, 그다음날 출국. 어째 내 여행은 항상 급행열차마냥 여유가 없는 것이더냐! 그리고 역시 혼자 떠났다.

따뜻한 대만을 상상하며 떠났는데, 어째 날씨가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다; 이번 여행의 꼭 들러야 할 목적지 2곳. 지우펀, 우라이; (예류처럼 고생하지 말아야 할터인데;) 그 중 하나인 지우펀으로 떠난다. 음, 호텔이 지하철 역에서 멀다고 해서 짐을 들고 지우펀으로 출발. 짐은 최소화로 싸왔지만 어찌 배낭이 무겁다;

Zhongxiao Fuxing (중샤오 푸싱) 역에 백화점 건너편에 진관스행 버스 정류장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널 것;) (출구번호가 지금 기억이 안나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음; )  

진관스행 버스에서 상해에서 온 후루이 알게되어서 사실 중국어 몰라도 여행을 쉽게 할 수 있었다. 후루이는 진관스를 간다고 하길래 나도 따라갔는데, 사실 별로. 진관스에 가서 광부도시락이 유명하니까 먹고 와야지 했는데, 그 날 다 팔렸다고 했나. 먹지 못했다. 진관스는 일본 식민지 시절의 대만 탄광마을이다. 일본식 다다미 방과 그 때 그 시절을 고스란히 전시해 놓았다. 민속박물관스럽다고나 할까. 나는 박물관은 별로인터라.

 


진관스를 다 구경하고 지우펀으로 내려왔더니 벌써 어두워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지우펀이 가장 멋질 때가 저녁이다. 어스름이 깔리고 드뎌 홍등이 켜진다.

 

 

또한 곳곳마다 볼거리들과 맛있는 대만의 간식들. 후루이와 동행을 해서 그 모든 음식들을 1가지 빼고 다 먹고 왔다. 크크! 당연하게 이름은 모르지만; 밀전병에 땅콩가루를 넣고 아이스크림을 넣고 난후에 돌돌 말아주는 이 음식. 내가 대만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간식이다. 

 

 

 이것 역시 이름 모름; 마치 우리가 먹는 버블티에 떡을 달콤한 팥앙금을 넣은 국물에 넣어서 먹는 간식. 시원한 것과 따뜻한 것이 있는데, 나는 따뜻한 것을 먹었다. 요것도 맛나다.

 


나머지는 사진 찍을 여력이 없어서 패스. 근데 지우펀 책자에 나와 있는 음식 중에 한국인에 입맛에 안맞는 음식도 있음; 호빵같이 생긴 것에 빨간 경단 들어있는 것. 맛있게 먹는 중국인 친구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가 지우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 온에어를 이 골목에서 찍은터라 골목 옆에 드라마 '온에어' 라고 사진들을 볼 수 있다. 나도 여기서 한 컷 찍고 지우펀 여행을 마쳤다. 

 

 

 

지우펀은 아마 7시 정도 되니까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또한 지우펀에서 타이페이로 가는 버스도 자주 오지 않고, 와도 사람들이 많이 타니 타이페이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버스에서 만난 후루이 덕분에 언어 고통없이 지우펀을 여행한 것 같아 너무 좋았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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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일본, 오사카 2박 3일 여행 일정 정리


"무한 체력 오사카 여행" 이라는 생각으로 떠나게 된 홀로 떠나는 첫 해외 여행이자, 두 번째 해외여행이였다.
일본 오후 1시 도착 후 일본, 오사카 여행 일정 시작!


1일 나라



- 킨테츠 나라역 : 나라 사슴 공원/고후쿠지/도다이지
사슴이 눈앞에서 뛰어노는 걸 볼 수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다이지를 볼 수 있음

- 난바역 : 도톰보리 /난바거리
글리코멘이 있는 도톰보리는 음식점과 쇼핑할 수 있으며, 타코야키와 오꼬노미야키가 유명하다고 함

- 오사카코 역: 텐포잔 대관람차/ 카이유칸

텐포잔 대관람차를 타면 오사카의 야경을 보는 것도 좋고, 돈과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카이유칸도 좋다고 함. 하지만 저는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소문만 들었음. 문앞은 가봄


2일 교토

- 아라시야마역: 아라시야마, 텐류지.
각종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인 아라시야마. 조용한 시골동네 느낌이 듬. 텐류지도 역시 세계문화유산등록이 되었다고 함.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면 역 안에 족욕탕이 있음.

- 료안지역: 료안지
돌로 만든 정원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 킨카쿠지 정류장: 킨카쿠지(금각사) - 교토 시영 버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금각사. 정말 금이라는군요.

- 기요미즈테라 정류장: 기요미즈테라(청수사) - 교토 시영 버스
본인이 가본 절 중 제일 괜찮은 곳이였음. 전망도 좋고, 세줄기 떨어지는 물이 있는데 마시면 무병장수랑 뭐랑 뭐랑 세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함. 그러나 사람들이 많아서 한 줄기만 먹게 되는게 다반사.

- 시조역 : 기온거리
가부키 화장을 한 일본언니들을 볼 수 있음.

- 우메다역 : 관람차
난바역과 비슷한 느낌의 우메다. 도시 한가운데 관람차가 있음.

 


3일 오사카


- 이케다 역: 인스턴트라면 박물관
이케다 역에서 5~10분정도 걸어가야 하나 동네사람들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몇명 있음.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에 가면 우리 입맛대로 컵라면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음. 본인은 카레맛 라면을 만들어 봤음.

- 모리노미야 역: 오사카성
 오사카에서 제일 유명한 오사카성. 천수각의 전망만 나름 괜찮음.

 

호텔: 난바역 도톰보리 근처


모든 일정은 간사이스루패스 노선으로 움직였으며, 이외에 교통비는 없었습니다. 교토에서 킨카쿠지(금각사)와 키요미즈테라(청수사)를 가기 위해서는 전철이 아닌 교토 시영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복잡하긴 한데, 버스앞에 한자로 다음 정류장을 표시하는 전광판이 있어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간사이스루패스를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간사이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팔고 있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그곳에서 샀거든요. 

혹시나 제 일정으로 가시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 역이름과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랑 비교해보세요!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혹시나 일본, 오사카 여행을 일정을 짜기 위해서 필요한 이들을 위해 올립니다. 대신 제 일정은 혼자 다닌 일정이라 식사를 오래하게 될 경우, 다 갈 수 없습니다. 원래 혼자 돌아다녔기 때문에 식사보다는 관광지 또는 명승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여행지에 대해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정말 너무 기대하다보면 모든게 별로인게 되거든요. 제가 료안지랑 금각사를 너무 기대했다가 조금 실망을 했거든요. 아무쪼록 기분 좋은 오사카 여행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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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 천수각

인스턴트라면 박물관을 나서서 바로 마지막 장소인 오사카성으로 향해 출발! 
고베의 히메지성을 못갔으니 대신 오사카성을 꼭꼭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오사카성의 천수각.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하 쟁탈의 거점을 삼은 성이고 현재는 복원작이라고 한다.

간사이스루패스를 이용하면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고, 오사카 주유패스는 아마 무료입장으로 알고 있다. 혹시 오사카주유패스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은 홈페이지를 찾아보시길 바래요.

간사이스루패스 홈페이지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ndex.html


오사카 주유패스 홈페이지

http://www.pia-kansai.ne.jp/osp/kr/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일본인들의 치밀함.
스텐레인리스로 만들어진 울타리에 새 4마리가 앉아 있다.




입구에서 한 10분정도 걸어 올라오면 어렴풋이 오사카성의 천수각이 희미하게 보인다.
날이 더웠기에 목표가 보이는 것만으로 뛰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오사카성의 천수각으로 들어가는 길에 재미있는 캐리커쳐의 엽서 발견.


이것이 오사카성의 천수각.
멋지게 찍고 싶었으나 휴대폰 카메라라 어쩔 수 없다.
디카가 베터리가 나가버려서리.


천수각 내부에 전시품. 대부분 일본어와 영어라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대충 봤다.

오사카성 천수각에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다. 오사카시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전망.

확 트인 전망대에 오르니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이제 이번 오사카여행의 마지막인 오사카성을 끝으로 일본과 안녕.
한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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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라면 박물관

우연히 간사이스루패스 책자에 나온 관광지를 보다가 제일 눈에 띄였던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이 있는 이케다 역으로 출발.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이케다 역에 도착.
하지만, 분명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이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되는 손짓 발짓 일본어를 쓰기로 마음 먹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다 실패. 어떤 아주머니께 인스턴트 박물관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며 갑자기 사라지셨다가 어느순간 뿅하고 나타나서는 나를 데려다 주었다. 아, 완전 감사했다.  

워낙 한적한 곳에 떨어져 있어서 동네 사람들도 잘 모른다.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긴 하나, 다 일본어랑 한자로 써 있어서 나는 모형만 구경했다. 

까막눈이 된 내게는 그냥 모형이 대충 뭐였는지 알 수 있었고,

중간중간 꼬마들이 견학을 와서는 무언가를 열심히 적었다. 왜 우리나라도 박물관에 가면 아이들이 유리문에 붙여서 무언지 모르는 것들을 마구 적기만 하는데, 일본이나 우리나 비슷했다.

 

 

인스턴트 라면 체험장에 도착. 여기서 컵라면 만들기를 할 수 있는데, 그 때 얼마였나. 아, 기억이 안나지만 입장료도 없었지만 체험학습은 돈을 내야 한다. 컵하나를 받아가지고 와서는 나만의 컵라면을 만들어 보리라!

그림도 그리고, 이름도 쓰고, 제조 일자도 쓰고.

저 일하는 사람들이 내 컵을 받아가지고서는 컵라면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컵라면에 들어가는 온갖 재료들 중에 스프랑 속안에 들어가는 프레이크를 선택해야 한다. 나는 사실 뭔지 몰라서 무조건 카레랑 눈에 띄는 것으로 손으로 가르켰다.

완성한 모습도 찍었어야 하는데, 내 카메라는 이미 베터리가 나간 상태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여기저기 흔들리고 난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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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테라(청수사)

금각사에서 이제 청수사로 떠나야 한다. 길이 바쁘다. 마음이 바쁘다.  오늘의 일정의 끝인 청수사를 반드시 찍고 가야 하기에 교토시영버스를 타고 청수사를 향했다. 앗, 청수사는 기요미즈테라 라고 불린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입구가 사람이 정말 많았고, 역시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람이 많았다. 특히나 외국인!

혹시나 간사이 스루패스 노선도가 궁금하시거나 교토시영버스 노선도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가면 보실 수 있어요.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교토 시영 버스 노선도 (일본어로 되어 있음)
http://blog.naver.com/visainfo/30018240340
첨부된 PDF 파일을 다운 받으세요.

 

교토시영버스 노선도와 지하철 노선도 링크

(일본어로 되어 있으나 번역하기를 누르면 한글로 볼 수 있음 )
http://j2k.naver.com/webtrans.php/korean/www.city.kyoto.jp/kotsu/rakunavi/riyou/index.html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입장료 300엔
입장시간 9:00 ~ 18:00

청수사(기요미즈테라)에서 유난히 많이 본 저 돌부처님들.
마치 귀여운 원숭이들이 모여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전경. 여기에서 보니 정말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질만큼 가치를 하는 구나 싶다.
금각사보다 더 멋진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이 떨어지는 약수물은 한 줄기마다 의미가 다 다르다고 한다. 세 줄기 중 한 줄기 각각의 지혜, 사랑, 장수를 의미한다고 하고.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한꺼번에 저 물을 다 마실 수도 없고, 그냥 저는 가운데서 한 줄기 마셨다.

교토에 가시면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아도 청수사(기요미즈테라)는 강추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 내게 만약 다시 교토에 가면 나는 망설임없이 "청수사(기요미즈테라)는 다시 가보고 싶어요."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저 약수도 이번에는 꼭 다 먹고 올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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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중정공항 - 단수이 - 용산사 - 스린야시장


오후 늦게야 나는 용산사 지하철 역에서 내렸다. 용산사, 라고 계속 말하니까 왠지 한국에 있는 절 이름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뭐 발음은 룽산사인데, 용산사라고 발음해도 상관없고, 책자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 역을 빠져나오니 아저씨들과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마치 파고다 공원을 연상케 한다.

용산사 역에 있는 용모양의 조형물인데, 용산사를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지만, 
사실 조형물 자체가 용인지는 나는 잘 모른다.

 
 

두번째 도착한 곳은 용산사.

 룽산사 [(용산사)]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약 250여 년 전에 창건하였으나 여러 차례의 자연재해와 인공재해로 소실되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2차세계대전 뒤에 다시 지은 것이다. 이곳의 관음보살상은 전쟁과 천재지변으로 본당이 소실되었을 때도 전혀 손상을 입지 않아 영험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특히 건축양식이 아름답기로로 유명한데, 돌기둥에는 여러 마리의 용들이 조각되어 있고 용 뒤에는 역사적 인물들을 춤추는 모습으로 새겨놓았다.

 

용산사에 늦은 오후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북적인다.
어디서 또 이 많은 사람들이 왔나 싶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산사로 들어간다.  

입장료 없이 들어가는 절인지라 마음도 가볍게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사람들이 향과 야채를 사는 바람에
북적북적 거리는게 시장같은 느낌이였다. 어렵사리 들어갔더니 경내는 사람들이 가득 매워져 있었다.

'이런 것을 볼 수 있다니! 행운이야' 때 마침 예불시간이였는지, 사찰 안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어찌나 향을 태워대던지, 시야가 뿌옇게 될 정도로. 한국 사찰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한국은 사찰은 경건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는 것과 같이 조용하다. 하지만, 이 곳은 시장같은 북적임을 느낄 수 있다. 

'헛, 무다! 엥? 파도 있네? 이걸 뭐해 쓸려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이다. 한국은 보통 사찰에 가면 불전함에 돈을 넣어 복을 빌지만, 용산사에서는 무와 파, 사과 등의 야채와 과일을 불전처럼 낸다. 물론 문 앞에 무랑 파를 파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소박하고, 진심이 어려있다는 마음에 웃음이 났다. 내가 이해한 것처럼 불전을 저걸로 내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말 내가 중국어만 할 수 있었더라면 물어보는 거였는데, 정말 아쉽다.  

 

 

불경을 외우는 소리는 한국이나 대만이나 들으면 경건해지는 건 비슷하다. 오랜 시간 내려오는 비슷한 음들의 소리가 이 곳에 발을 딪은 내 마음을 닦아주는 것 같았다. 10분정도 경청.

 

세번째 스린야시장.

스린야시장 [(사림야시)]
타이페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 가운데 하나이다.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전통 먹을거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 시장 부근에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많이 찾으며, 포장마차 등의 노점상이 많아 가격도 저렴하다. 칭런샹[情人巷, 청인항]에는 가구, 의류, 액세서리, 사진현상점, 애완용품점 등이 모여 있어 학생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다.

 

중국은 요리의 천국, 역시나 대만도 요리의 천국이겠지, 라는 얼토당토 않는 이론을 들고 스린야시장을 들렀다. 야시장은 정말 밤의 시장이다. 역시나 단수이 시장처럼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물론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왔나, 라고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야시장은 먹거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다. 정말 그런 건지 상가 입구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이렇게 많이 기다리는데, 오후에 먹은 어묵꼬치 맛은 아니겠지?'

야시장의 유명한 음식이라는 걸 먹었는데, 굴이 들어간 빈대떡 같은 거였는데, 니맛내맛도 아닌 것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없었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 순간이였다. 거기에 시장안을 진동하는 썩은 두부 튀김 냄새가 더 이상 상가안에 있을 수가 없었다. 저 멀리 한국 식당에 있는 떡볶이가 그리웠지만, 적어도 여기서 음식을 먹어보겠다고 돌아다녔다.  결국 난 맥도날드에 들어가 맥치킨 버거 세트를 시켜 먹었다. 대만에서 왠지 음식이 발목을 잡을 꺼 같은 느낌이다.

드디어 첫 대만 여행, 타이페이라는 도시에서의 하루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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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중정기념관 - 예류 - 서문정 거리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였던 예류에 가다. 관광책자마다 달라서 예류 또는 야류라고 쓰여 있는데, 둘 다 같은 이름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온에어 드라마 보는 내내 신기해서 뚫어져라 보던 그곳, 예류를 내가 밟게 될 줄이야! 출발하는 아침부터 나는 설레였다. 타이페이에 도착한 후 줄 곳 지하철이 연결된 곳만 갔는데, 왜냐, 찾기 쉽고, 알아들을 수 있는 곳이니까. 하지만 오늘은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야 한다. 

 

 

 

 

 

 

 

 

 

 

 

 

 

                        -> SBS 드라마 '온에어' 중에서

 예류 [野柳(야류)]
타이베이현[臺北縣] 완리촌[萬里村]에 속하는 어항에 불과하였으나 아름다운 해안과 기암구혈(奇岩甌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명소가 되었다. 지룽[基隆]∼진산[金山] 간 교통의 요지에 있고, 타이베이[臺北]에서 가깝다.

예류에 도착하기 위해 정말 정말 힘들었다.

나는 중국어도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을 할줄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안내 책자를 들고 무작정 떠났다. 단수이 앞에서 버스정류장에 서서 오는 버스마다 올라타서는 버스기사 아저씨에서 무조건 안내책자를 내밀며 손가락으로 말을 한다.

'예, 아니오'라는 말은 고개의 끄덕임이나 손짓으로 알 수 있다. 어디를 가던지 역시나 바디랭귀지는 어디가든 통한다. 꼭 굳이 중국어를 알아야 겠어? 왠지 자격지심 같으니 여기서 접기로 하고-_-a 버스를 몇대를 보내면서 바디랭귀지의 기술도 늘어갔고, 손을 내젓는 아저씨를 지나 보내고, 겨우 탔다. 사실 버스가 얼마인지도 몰랐고, 돈을 들이밀기만 했으니, 여기서 바디랭귀지의 진수를 보여줬던 거다.

다행히 가는 길에 영어를 잘하는 아줌머니를 만나 잠깐 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그 분이 중국어로 버스기사에게 예류에서 내게 알려주라고 부탁하셨다. 그 분이 없었으면 아마 다시 한바퀴 돌아 타이페이로 갔을 것이다. 버스노선표도 한자, 안내방송이 없이 아저씨의 목소리가 안내방송. 

1시간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간 것 같더니, 아저씨 내게 뭐라고 하면서 내리라고 손짓을 했다. 아주머니 덕분에 다행히 내릴 수 있었고, 
아, 정말 세상은 살만해! 중국을 몰라도 통하고, 결국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싶었다.

드디어 도착! 드디어 온에어 촬영지에 도착하는 구나!

시외버스에서 내린 곳은 바로 예류 해양국립공원이 나오지는 않았다. 한 5분정도 걸어야 했다. 여기는 항구. 나는 길을 몰랐으나 왠지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갔다. 가방과 사진기를 들고서!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면 거다란 버섯모양의 돌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원래 타이완은 화산섬이라 이 섬이 파도에 침식되어서 이런 모양을 만든 거라고. 자연이 주신 멋진 풍경이 내겐 참 새로웠다. 타이페이에 있을 때는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별로 외국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지만, 이곳은 달랐다.

이것이 바로 퀸즈 스톤(Queen's Stone). 저런 모양의 돌들을 버섯돌이라고 하는데, 특히 이 돌만을 퀸즈스톤이라고 부른다고. 시간이 지나 목부분이 얇아져 퀸즈 스톤은 다시 침식되어 목부분이 떨어진다고 했다. (물론 이것 역시 책자에서 봤다.) 언젠가 내가 본 퀸즈 스톤도 사라져 버리겠지. 지금이라도 본 나는 행운아 라는 생각이 절로 절로 든다. 

 

 

 

예류 국립공원이라 관광객이 정말 많은데, 유난히 한국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아마 온에어가 방영을 하긴 했지만 타이완의 관광상품이 그리 많은 것일 수도 있다. 사실 내가 타이완으로 혼자 떠난다고 할 때 내게 했던 질문이 거기 뭐 보러 갈려고? 라고 물었었는데, 대답을 못했다. 이젠 대답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이 예류를 잘 모르는구나; (이런 슬픈일이;) 

 

예류에서 타이페이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받은 버스표. 또 역시 바디랭귀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타이페이 숙소와 가까운 지하철이 어딘지를 몰라서 불안불안 했었는데, 다행히 옆에 영어 잘하는 아주머니와 학생을 만나 쉬이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주머니, 학생 모두 감사해요

서문정 거리 건너편 여기는 유명한 극장이라는데, 지금은 이름이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 극장에서 연극을 한다고 하는 것 같던데, 중국어를 모르는 내게는 패스. 지금은 가볼껄, 이라는 후회가 남긴 한다.

여기가 바로 타이페이의 명동, 서문정 거리. 스린야시장과 느낌이 다르다. 중국어 간판만 아니면 그냥 명동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휴대폰, 노트북, 화장품 가게들이 가득 차있다. 영화관도 있어서 영화 한편 볼려고 했드만, 보고 싶은 외화가 없었다.

서문정 거리를 마지막으로 나의 2일차 타이페이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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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금각사)


료안지에서 이제 킨카쿠지로 가야한다. 한국에서 부르는 건 금각사. 일본 교토에서 유명한 것을 뽑자하면, 금각사, 은각사, 철학자의 길, 기요미즈테라(청수사), 기온거리, 료안지 등이 있다. 음, 그중 나는 이제 금각사를 가는거다.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고 료안지역에서 사이역을 가서 한큐전철로 갈아타야 한다. 아라시야마 본선은 한량짜리 전차라 사실 한큐전철과 다른 곳에 역이 있다. 그런 걸 모른채 무작정 뛰어들었으니, 또 지나가는 일본인들을 붙잡고 묻기 시작했다. 에키 라는 말을 알았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다행히 잘 찾아갈 수 있었다. 친절한 일본인들! 
  
료안지역 - 사이역 - 가라스마역 -(삽질구간)- 교토시영버스(금각사/킨카쿠지 행)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교토 시영 버스 노선도 (일본어로 되어 있음)
http://blog.naver.com/visainfo/30018240340
첨부된 PDF 파일을 다운 받으세요.

교토시영버스 노선도와 지하철 노선도 링크
(일본어로 되어 있으나 번역하기를 누르면 한글로 볼 수 있음 )

http://j2k.naver.com/webtrans.php/korean/www.city.kyoto.jp/kotsu/rakunavi/riyou/index.html


가라스마역에서 킨카쿠지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사실 킨카쿠지라는 말도 그 날 일본인한테 물어봐서 발음을 듣게 된거다. 난 한국말로 금각사라는 말밖에 몰랐다. 다행히 한자로 적혀있는 관광안내도를 가지고 일본인 할머니에 여쭤봤더니 너무나도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다행히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수다쟁이였는지 한국인이라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할머니가 내게 너무 많은 일본어를 설명해주셨다. 버스를 한번 사실 버스를 한번 잘못 타고 내려서 가는 길을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모든 길은 금각사로 통한다?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교토의 거리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찾아가는 것 같다. 하루만에 버스타기 마스터 했다.

버스는 뒤에서 앞으로 타고, 내릴 때 내면 된다. 게다가 간사이스루패스가 있으면 교토시영버스는 무료다. 어차피 간사이 지방을 가면 너무도 유용한 간사이스루패스!

내게 설명을 해주던 할머니랑 금각사 정류장에 내렸다. 그 할머니와 나랑은 길이 반대였지만, 돌아서서 "아리가토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라고 외쳤는데, 할머니가 나를 오라고 하시더니 다시 한번 설명해주셨다. 정말 친절이 몸에 베어 있는 일본사람들.

 

 

버스를 두번 타고야 고생끝에 겨우 금각사에 도착했다. 입장료 400엔!

사실 금각사라 기대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다 금으로 된 절을 보니 신기하긴 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에 이거와 유사한 절이 있다고 하던데, 거기도 못가봤는데, 난 일본의 금각사를 가본거다. 그럼 됐지 뭐!

 

 

마침 날이 좋아서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여학생을 볼 수 있었다. 한복은 한국에서 명절에만 입는데, 일본애들은 아닌가보다. 일본 기모노 역시 한국의 한복만큼 불편해보이는데, 애들은 이쁘다고 생각하고 있나? 라는 온갖 잡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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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타이완국립대학교 - 중정공항


유난히 아침부터 몸이 치뿌둥했다. 늦잠을 더 잤다. 아침 일찍 지우펀에 다녀오려고 했지만, 중국어 한마디도 못하는 내가 가기엔 왠지 불안불안하고 그러다가 비행기도 못탈꺼 같아서 포기를 했다. 조식을 먹고, 짐을 챙기고, 호텔 로비를 나서는데, 하늘이 흐렸다. 어디를 갈까. 동물원에 가볼까. 아직 어디를 갈지 정하지도 않고 나왔더니 걷는 내내 방황만 한다. 지하철을 타고 눈에 띄는 곳에 가기로 했다.

대학교 한번 가볼까. 그래서 간 곳이 타이완 대학교다.

역을 내리니 한국에 있는 페이스샵과 스킨푸드가 반겨준다. 저 둘을 보고 있으니 잠깐이나마 자랑스러워지는 건 뭘까. 이걸 그냥 느닷없이 찾아오는 애국심이라고 하자.

대학 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빗물이 한방울씩 떨어졌다. 난 우산도 없었다. 비가 올리라고는 예상도 못했고, 챙겨올 생각도 안했더니 속수무책이다. 우산을 살까. 잠깐 쓸려고 우산을 사기는 돈이 아깝다. 조금 민망하지만 타이완대학교 내만 둘러볼 동안 그냥 비를 맞기로 했다. 

학교가 조용하다. 비가 와서 그런가도 싶었는데, 너무 조용해서 못들어가는 줄 알고 내심 조심조심했다. 학기가 아닌가도 생각했었지만, 강의실 안에는 사람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비가 많이 온다. 마지막 날이라 타이페이 이곳저곳을 돌아보려 했었는데.
비도 오고. 우산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 스타벅스로 들어왔다.

해외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반가울 때가 있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 그곳에 가면 한국에서 즐기던 것들을 느낄 수 있으니까. 어려운 메뉴판도 없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없고. 나는 카푸치노와 치즈케이크를 시켰다.

일기를 썼고, 다짐을 적었고, 음악을 들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았다. 혼자 여행가는 걸 참 좋아했는데, 비가 와버리니 처음으로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랑 함께 오는 거였나. 그게 올바른 선택인가!

타이페이의 중정공항.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대만에 온 걸 잘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다면, 여기서 생각했던 것들이 비로소 현실로 이뤄지겠지.

짧은 2박 3일의 여행이였지만. 즐거웠다.
안녕. 타이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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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중정기념관 - 예류 - 서문정거리


타이페이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제일 처음으로 떠나게 된 곳은 바로 중정기념관.

여행 준비를 하고 온 것이 아닌터라 타이완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이라곤 중국에게 독립했고 그 주도적 인물이 장개석이라는 것뿐이였다. 가끔 이렇게 세계사에 관심이 없었던게 후회가 될 줄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이 날은 유난히도 해가 좋아서 땡볕을 걷는 기분이라 아침에 중정기념관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도 지쳤는데,
기념관 크기에 놀라서 사실 중도에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마침 오전에 무슨 행사를 하긴 하는 것 같았는데, 당연 나는 알 수가 없을 뿐더러
큰 관심도 갖지 않았다. 뭘 알아야 궁금함도 생기는 거다. -_ㅠ

 

 

 

중정기념관이라고 해서 그냥 우리나라 박물관처럼 되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넓었다. 빨리 올라가서 시원한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뛰면 땀날 것 같고, 걷자니 너무 덥고, 중정기념관까지의 거리가 멀었고, 거기에다가 저 높은 계단! 포기라는 말이 입밖에 나올뻔했다.

 

중정기념당 
대만민주기념당이라고도 한다. 중화민국의 초대총통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하여 1980년에 설립하였다. 장총통의 본명인 '중정(中正)'에서 건물 이름을 따왔다. 기념당 주위로는 총 면적 25만㎡에 이르는 기념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건물 외관의 에메랄드 기와와 하얀 대리석 벽, 기념공원의 조경이 특히 아름답다. 장제스가 89살까지 살았던 것에서 착안해 만든 89개의 계단을 오르면 기념당 2층에 높이 6.3m 규모의 장제스 청동상이 있다.

 

 

 

중정기념관 내부. 사진들이랑 이런 저런 글귀들이. 물론 나는 알수 없었다. 다행히 한국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설명 뒷부분을 들을 수 있었지만, 거의 뒷부분이라 안들었다고 해두는 게 좋을 듯 하다.

사진들을 보면서 느낀 건 "역사란 누군가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타이완이 없었을 것이다. 비단 타이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역사적 사건이 가치있고, 가치없는 건 단순한 사실의 유무가 아니라 누군가들이 만든 역사적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라며 혼자 별별 생각을 하면서 상층 기념관을 구경했다.   

중정기념관 아래에서 내려다본 사진. 와, 정말 장관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느낌이 물씬 나긴 하지만, 정말 큰 공원이다.

중정기념관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곳도 있다.

장개석 주석 동상. 직무실 모형으로 기억하는데, 맞긴 맞는건가;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나무 막대에 뭔가를 써서 내길래 나도 한번 써봤다. "절대로 선택하는 일에 후회가 없길" 이라는 문장을 써서 걸었다. 내 선택은 언제나 최선이였으니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테니까. 앞으로의 나 역시 후회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중정기념관 역에 악사아저씨. 물론 우리나라에 볼 수 있지만, 외국에서 보는 것은 모두가 신기할 따름.

타이완의 지하철 표. 우리나라는 예전에는 일회용권은 종이였고, 요즘엔 1회용 교통카드로 바뀌었는데, 타이완은 조그만 동전같은 플라스틱 표였다. 하도 신기해서 하나 더 사서 타이완 기념품으로 아직도 가지고 있다. 

자, 이제 예류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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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중정공항 - 단수이 - 용산사 - 스린야시장


한 달동안 나는 3번의 크고 작은 장애를 겪었다. 야근을 밥먹도록 했었고, 며칠 간격으로 원인분석 보고서를 쓰는데 지쳐있었다. 처음부터 아닌 길을 내가 가고 있었던 가고 있던 게 화를 부른 건지, 1년 10개월이 지난 그 때부터 나는 일에 대한 회의감에 머리가 복잡해졌던 상태였다.

 

여행사에 무작정 전화를 했다. 타이완 호텔팩을 예약했다. 딱히 타이완이 평소부터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다. 어디로는 가야겠는데, 한국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 중 가장 싼 곳이라 선택했을 뿐이였다. 만약 타이완에서 마음의 결정을 하게 된다면 나는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다짐을 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드디어 시작된 홀로 떠나는 타이페이 여행.

중정공항. 주변이 죄다 알 수 없는 중국어로 가득한 곳, 여기가 이제서야 이국임이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중국어 책자 하나없이 여기에 오게 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인천공항에서 한국에서 출장을 마치고 타이완으로 돌아간다는 분이 다행히 호텔까지 가는 버스를 안내해준다고 해서 숙소를 못찾아가는 경우는 없을꺼라 생각했다.

문제는 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어디서 내리는지 알고 있으나 중국어가 들리지 않으니, 여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조금 피곤하기도 한 내 눈은 긴장감이 흘렀고, 중간부터는 버스 기사에게 프린트를 보여주는 일을 여러번, 드디어 호텔 도착. 좋은 호텔은 아니였지만, 어차피 혼자 온 여행이라 별 기대도 안했다. 

 

제일 처음 간 곳은 단수이.


단수이 [(담수), Tamsui]
타이베이[臺北]에서 북서쪽으로 18km 떨어진 단수이강 어귀에 있다. 1860년 개항하여 몇 년 동안 타이완 제1의 차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1980년대 후반에 상하이·홍콩·싱가포르 사이에 항로가 개설되면서 더욱 발전하였다.

그러나 단수이강의 물길과 하구가 흙모래로 파묻히고, 모래톱에 맹그로브가 우거져 항구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자 쇠퇴하였다. 현재는 어항 겸 해변휴양지가 되어 있다. 북쪽 근교에 1626년 네덜란드인이 쌓은 홍모성(紅毛城)이 남아 있고, 단장[淡江]문리과대학·해수욕장 등이 있다.


단수이 우진학당을 보러 그리 열심히 갔건만 배도 고프기 시작하고, 짐도 너무 많고, 갑자기 호텔이든 한국이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렸다. 거기에다가 내가 가진 관광지도는 우진학당이 어느 정도 가야 하는지 제대로 표시가 안되어 있어서 한참 가다가 포기해 버렸다. 

 

 

포구에서 연주하는 아저씨. 칼인 것 같았는데, 그걸 가지고 연주하시는게 신기했다.

여기는 단수이 시장.
원래 한국의 동대문 남대문 시장도 사람이 많지만, 여기도 역시 많더라. 여기서 맛있게 보이는 꼬치어묵 하나 먹고 배고팠던 마음이 사라져버렸다. 한 알 먹고 버려버렸다. 여행가서 음식같은 것 가리는 성격도 아닌 내가 못먹다니, 놀라기도 하면서 역 앞에 있던 던킨도너츠가 너무 그리웠다. 

 

단수이역.
의도적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그냥 무작정 셔터를 누르는 바람에 찍힌 사진이다. 이제 용산사로 가볼까나.

이렇게 블로그에 정리를 해보니 내가 사진을 좀 생각없이 찍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건질 사진도 없고. 다시 타이완 가서 제대로 사진을 찍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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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안지



아라시야마를 선택함으로써 시간에 쫓기게 되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봐야할 것은 정말 많은데!  내가 오늘 교토에서 봐야 할 것은 료안지, 금각사(킨카쿠지), 청수사(키요미즈테라) 다. 이것은 무슨 일이 있어서라도 다 보고 말리라. 안 그러면 내 일본 여행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 체력 오사카 여행"

이번 내 일본 여행에 모토였기 때문에 부족한 시간을 내 걸음으로 부지런히 료안지로 향했다. 다행히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면 료안지로 쉽게 갈 수 있었다.
 

아라시야마 본선 아라시야마역 -> 료안지역으로 가면 됩니다.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료안지역을 내린 후에 동네에 사람들이 적어서 여기가 맞나, 라고 생각도 하고,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안내 책자에 료안지의 한자를 가르키며

"고고와 도코데스카?" (여기가 어디입니까?)

라는 말도 안되는 일본어로 물어봤다. 사실 여기가 료안지 가는 길입니까?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나는 일본어 아는게 저 말 뿐이였다. 당연 대답도 못알아 들었다. 하지만 무슨 베짱에 매번 만나는 사람마다 질문을 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용기가 가상하다. 일본 사람들은 친절하게 손가락으로 길을 가르쳐주었다. 드디어 료안지 입구 도착.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료안지는 돌로 만들어진 정원을 가진 선종 사원이라고 한다. 돌로 만들어진 정원이라 어떤 걸까, 라는 생각에 빨리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넓은 연못이 나온다. 연잎으로 가득한 연못은 푸른 이끼색으로 녹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료안지의 경내는 생각보다 넓어서 군대군대 석상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름모를 모형이 있기도 하다. 사실 의미는 잘 모르고, 거기에다가 료안지가 사찰인지도 한국 와서 알았다. 그냥 신사 아님 귀족이 사는 가옥의 느낌이 난다. 일본과 한국의 사찰은 참 다르구나, 라는 걸 또 느꼈다.

료안지의 입장료를 내면 이제 정말 돌로 만든 정원을 볼 수 있다. 경내 입구에는 일본식으로 꾸며진 방을 나서게 된다. 이것을 통과하면 돌로 꾸민 정원이다.

료안지 입장료 : 500엔

드디어. 공개!

앗, 사실 실망이다. 작은 조약돌을 깔고 큰 바위를 만들어 놓고, 돌로 만든 정원이라니! 나도 저렇게는 만들 수 있다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돌로 만들어진 정원이라고 이름 부친 것은 이 곳 하나 밖에 없지 않은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생각의 전환'이라는 것. 지나칠 수 있었던 아이디어를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일본인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나의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은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흰 자갈과 15개의 이끼낀 돌로 이루어져 있고 돌을 놓아둔 위치에 따라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14개 밖에 볼 수 없다고 한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만이 15개의 돌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여겨 졌다"고 한다.

료안지가 관람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다음은 이제 금각사(킨카쿠지) 가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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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야마, 텐류지



아침에 교토를 떠나려고 보다가 간사이스루패스 관광 안내 책자를 보다가 갑자기 또; 결정하고 떠난 곳이 바로 아라시야마. 거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영화, 드라마 촬영지 많이 나왔고, 100엔으로 족욕을 할 수 있다는 글만 보고 바로 떠났다. 

* 난바역에서 우메다에서 한큐전철으로 갈아타고 가쓰라까지 간 다음 아라시야마선으로 갈아타서 아라시야마역 도착.
사실 오사카에 한번 밖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간단한 방법을 모를 뿐더러 저에게는 간사이스루패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급행으로 타야 합니다. 안그러면 시간이 너무 지체될지 몰라요. 저는 운좋게도 급행이 있어서 탔구요.

간사이스루패스의 전체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하면 5분에서 10분정도 걸어야 한다. 역에 내리면 바로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관광객이 있을터이니 그냥 사람 많은 곳으로 가면 좋다. 역사 밖에 아라시야마 전체 관광지도가 있다. 그러나 일본어라는 것! 대신 그냥 자기 위치를 파악하고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라시야마가 영화에도 나오고, 드라마에도 많이 나온다는 동네이긴 한데, 사실 나는 어디에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고즈넉한 일본의 시골마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교토로 날라갈려고 했는데, 여기를 선택한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라시야마는 강이라고 하기 뭐하고, 넓은 개천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풍경이 평온하고, 생각보다 이 작은 마을에 관광객이 많았다. 다 나같은 사람인가?


 다리를 건너면 여러 작고 귀여운 일본풍의 가게가 있고, 관광상품으로 나온 인력거도 볼 수 있다. 나보고 인력거꾼이 뭐라하는데, 나는야 외국인이라 못알아들었다. 

 

세계문화유산인 텐류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근데 사실 텐류지에 대해서는 간사이 관광안내책자에 없어서 유명한지는 한국에 와서 알게 되었다. 텐류지 경내는 입장 무료!

텐류지를 들어가면 여러가지 신사와 이름 모를 일본에만 있는 건물들이 가득하다. 자세히 보려면 진짜 시간이 걸릴 듯 해, 몇개만 보고 나왔다.

텐류지 경내에 있는 연꽃 밭. 거의 연꽃이 다 졌지만, 그래도 풍성한 연잎들이 가득했다.

저 건물 안에는 유명한 용그림이 있다는데, 음. 나는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엽서를 하나 사서 어떤 그림인지는 알게 되었다. 여의주를 문 용그림이 천장인가 있다고 한다. 원래 덴류지는 내 관광지 예상에 없던 곳이라 들어가지 않았다. 딱 저 건물 입장료가 500엔은 조금 너무 비싸지 않은가;

텐류지를 빠져나와 이제 정말 교토로 가야 한다. 다시 한큐전철로 돌아가지 않고,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고 시조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나저나 족욕탕이 어디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았다. 이거 참, 사실 온천은 못하니 족욕이라도 대신하려고 하는데, 족욕탕을 찾을 수 있나, 우선 안내소를 찾아 물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라시야마 본선, 아라시야마역 옆이 안내소! 한글 책자도 있으니 다른 곳을 가시는 분들은 들려도 좋을 듯.

* 아라시야마 본선, 아라시야마 역에 가면 역안에 작은 족욕탕이 있습니다. 역 개찰구에 150엔인가(정확하지 않음) 돈을 지불하면 하얀 수건을 하나 주지요. 전차가 오는 동안 족욕을 할 수 있다는 것! 시간은 무한정. 물도 깨끗하고.

기분좋게 족욕을 하고 다음 관광지인 료안지를 보기 위해 전차를 탔다. 한 량짜리 전차는 처음 보기도 했고, 전차가 자동차와 함께 길로 돌아다니는게 신기하기만 했다. 만약 한량 전차를 타보지 않은 분이라면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는 경험도 좋으실 껍니다.

일본, 오사카 여행 2일
호텔 출발(난바역) - 아라시야마/텐류지(아라시야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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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거리, 도톤보리, 텐포잔


한국에서 떠나와서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나라를 다녀와 오사카인 난바역에 도착했더니 이미 저녁이다.
벌써부터 몸이 쑤시는데, 우선 숙소에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 돌아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보니 저녁시간이다. 도톤보리에서 유명해서 꼭 먹으라는 두 가지.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 라며 친구가 가게 이름까지 적어줬다. 근데 그 종이를 놓고 나왔더니 그곳이 어딘지 모르겠다. 도톤보리에는 타코야키 집이 많이 있었는데, 유난히 이 집이 사람이 먹기 위해 줄을 서서 있었다. 딱 보기에 유명한 것 같아서 나도 스리슬쩍 줄을 섰는데,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다. 소스를 뭐를 뿌려줄까 라고 물어보는데, 뭔말인줄 몰랐다. 손으로 가리켰다. 소스가 실수 였던가. 내 입에 정말 맛있어, 라고 말할만큼은 아니였다.


 

저녁을 대충 먹고 텐포잔으로 갔다. 사실 카이유칸을 가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2000엔이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카이유칸 
오사카의 관광 명소 중에 하나인 아쿠아리움
요금 - 성인 : 2000엔/ 초등, 중학생 : 900엔 / 4세미만 : 400엔
개관시간 - 오전10시∼오후8시
최종입관은 폐관시각 1시간전까지
개관시간은 계절에 따라 변경됨
홈페이지 : http://www.kaiyukan.com/language/korean/

텐포잔 대관람차

요금  - 700엔(3세 이상)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관람시간 - 15분
※티켓 판매는 오후 9시30분까지

사실 "혼자가서 무슨 관람차 타냐" 라고 돌아오고 나서 회사 동기들에게 한소리를 들었지만, 간사이스루패스를 이용하면 어차피 교통비 무료에, 관람차는 10% 할인을 해주는 거였고, 내가 아마 고베를 들리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무조건 야경을 어디선가 봐야만 했다. 그렇다고 그 시끄럽고 번화한 도톰보리에서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없지 않은가. 

역시 수족관이 끝나니 아무도 없었다. 흑. 거기에 관람차 혼자 타는 사람도 나밖에 없었다. 갑자기 청승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눈에 보이는 야경이 너무 예뻐서 그런 생각 따위는 잊고 혼자 너무 좋아했다. 카메라가 삼각대 없이, 후진 디카 들고 갔더니 다 흔들렸다.

아사히 맥주 하나 사들고 호텔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일본에서 맞이하는 첫날이 지난다.
 

일본, 오사카 여행 첫 날 일정 정리 
인천공항 출발(한국) - 간사이국제공항 도착(일본) - 사슴공원/도다이지/고후쿠지(나라) - 도톰보리/난바거리(오사카) - 덴포잔 대관람차(오사카) - 호텔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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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공원, 고후쿠지, 도다이지


사실 처음에도 썼지만 내 2박 3일은 오사카 여행이라고 볼 수 없다. 간사이 지방을 이곳저곳 돌아다녔으니, 사실 오사카 여행이라고 하기도 좀 뭐하고 고베를 다녀오지 않았으니 간사이 지방 여행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일본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는데 일정을 짜야 하는데 알 수가 없다는 분들을 위해서 노선도를 첨부했다. 물론 어디를 가야할지는 본인들이 정해야 하겠지만, 여행지에서 "킨테츠나라 역"하차 라고 쓰여 있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바로 이 노선도를 보면 대충 위치를 알 수 있다.

간사이스루패스의 전체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간사이 국제공항 전철에서 만난 여대생의 도움으로 전철을 갈아타서 무사히 나라에 도착했다. 킨테츠 나라 역에 내리니 날씨가 조금 흐렸다. 비가 올 것 같았지만, 나는 우산도 없었고, 환전 해온 경비로 우산을 사기는 조금 아까웠다.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에 가서 가츠돈을 먹어야지 했는데, 히라가나를 제대로 못읽어서 야키돈을 먹게 되고 말았다. 아, 그게 잘못 일어서 그 상황이 발생한 건지는 지금도 의문이긴 하지만, 그렇게 알아두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났다. 걸었다. 걸었는데, 사슴공원이 나타나지 않았다. 나라 하면 나라 = 사슴이 떠올랐다. 사슴이 뛰어 노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빨리 나오길 바랬는데, 지하철 역에서 5분 정도 걸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바심이 나기 시작해서 눈에 띄는 일본인들을 붙잡고 길을 묻기 시작했다. 역시 나는 모르면 계속 물어본다. 한 명 두 명 지나칠 때마다 곧 다 왔다고 말을 했다. 책자에는 분명 도보 5분이였는데, 내가 지쳐 있었는지 도보 10분은 아무리봐도 아니였다.

이곳은 고후쿠지 라는 절.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사실 사슴공원 내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다. 그냥 목조건물이구나, 싶지 큰 감흥이 없었다고 할까나. 사실 흐린 날씨가 갑자기 소나기가 되어 내려니 마음이 당황해서인지 고후쿠지를 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는게 맞는 말일 것이다. 아, 우산 좀 챙기자.


정말 나라 사슴공원에는 사슴이 자유로이 뛰어 놀고 있었다. 이젠 사람들이 지나가도 그냥 무관심하다. 마치 사람처럼 쉬고 일어나서 뛰고 먹고, 여긴 사슴팔자가 상팔자로구나! 

 

도다이지 입구에 섰다. 동대사라고 불린다는 이곳은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될만큼 유명하다고 해서 온 거다. 여기 도다이지 역시 사슴들은 뛰논다. 역시나 사람들이 가득했고, 외국인반 일본인반 정도?


입구에서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사찰의 입장료를 받으면 일주문 전부터 막아놓고 입구를 만들어 놓는다.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는 절의 윤곽조차 볼 수 없다. 산속을 계속 따라 올라가야 겨우 사찰의 형태를 볼 수 있는데 반면 일본은 일주문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아래 절 한칸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을 하고 들어갔더니 큰 청동불이 있었다. (아, 청동불 사진은 있긴 한데 워낙 수전증이 있어서 패스!) 그 외에는 그냥 몇 개 전시되어 있었고 그게 다였다. 음.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건가.

도다이지 절 앞에 목조상. 얼굴 표정과 저 빨간 모자와 망토가 특이해서 웃음이 났다. 마치 원숭이 닮았다. 근데 교토의 절을 가보고 신사를 가보고 이와 유사한 목조상이 참 많았다. 이 목조상이 복을 많이 주나? 되게 많더라고요.

경내를 다 돌고 나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다르구나를 확실히 느꼈다. 한국은 사찰 = 수행처 라 스님이 상주하는 반면, 일본은 스님들도 볼 수 없을 뿐더러 관광지 이상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일본에 사찰 안에 스님이 있긴 한 건가. 일본드라마에서는 보긴 봤는데, 어디 있지?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킨테츠 나라 역으로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다행히 길을 알고 나니 역까지 가기는 쉬웠다. 다시 나의 숙소가 있는 오사카 내의 난바역으로 날라가야 한다. 아, 벌써부터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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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편(입국신고서 / 간사이 스루패스)
 

한참 지난 오사카 여행기를 쓰려니 사실 까마득하다. 일본이 첫 나홀로 떠난 해외여행이니 여운은 지금까지 남는 건 틀림없다. 그 때 오사카의 여행 경험이 좋지 않았다면 어디든 혼자 떠날 수 있다는 마음도 먹지 않았을테지만. 다녀오고 나서 나는 모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회사대리님이 퇴사로 인해서 NB영상이라는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맡게되고 겨우 확인시험이 완료했다. 처음 맡은 프로젝트로 인해서 시험 중간중간마다 해외여행? 이런 생각이 들었고, 오사카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다닌게 겨우 단체 중국여행이 다였으니, 여행일정을 어떻게 짜야할지 몰랐다. 친구가 대신 시간을 들여 여행계획을 짜주었고, 사실 친구의 여행일정이 더 어려웠다. 

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친구 일정은 가지고 가되 일본 가서 다시 정하자고. 어차피 혼자 가니 맛집을 찾아다니기는 힘들꺼 같고, 우선 유명한 관광지를 다 가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무한체력 오사카 여행"
  
그리고 여행전날 그냥 잤다. 나처럼 무식하게 여행하는 사람은 없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팩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숙소는 이미 2일 정해졌으니,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을 붙들어 매고 있었다. 당일 여비를 챙겨들고 캐리어 따위 없이 비행기에 올라탔다. 나는 원래 학교 엠티를 가거나 여행을 다녀도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내 몸에 가끔 남자피가 섞여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내 마음이니까 상관없지 않는가! 갈수록 이런 생각만 늘어간다. -_-;


* 혹시 해외여행이 처음이시면서 일본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이면 일본 입국신고서 작성은 알아두고 가시길 바래요! 


전 항상 입국신고서만 쓰면 당황해서 알고 있던 단어도 새하얗게 되는터라 매번 나가기 전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익혀두고 간다죠. 아님 복사해가거나요. 그리고 오사카 여행은 다행히 국적기인 대한항공이라 승무원 언니가 도와줬어요.


일본 입국신고서의 작성요령

 드디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어떻게든 오사카로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만 있는터라 버스 또는 전철을 타는 곳을 찾으려고 했는데, 말이 안통하고, 모르는 글자들이 보였다. 그 때야 여기가 일본이구나 싶었다.

안되는 영어로 "Excuse me, How to I get to imformation center?" 

제일 먼저 안내소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나는 여행책자 하나 달랑 가지고 왔으니까 말이다. 원래는 친구는 전철 표를 개별로 끊고 타고 오사카로 넘어가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그 모든게 복잡해서 간사이 스루패스를 샀다. 여행에서는 쉽게 쉽게 사는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서였다. 

간사이스루패스 홈페이지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ndex.html

간사이 스루패스는 초보여행자에게 지하철 잘못타도 다시 또 타면 되니까 오히려 이익이라 생각했다. 나는 사실 본전을 뽑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우선 나는 3일권을 끊었다. 2박3일동안 내내 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왔다갔다 많이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고려를 해보시길. 

오사카 주유패스 홈페이지
http://www.pia-kansai.ne.jp/osp/kr/

제가 갈 때는 오사카 주유패스는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이 잘 않나지만, 여기도 가보세요. 은근 무료인 특전들이 많네요. 

*처음 간사이 국제공항을 빠져나가면 영어를 쓰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나도 영어를 아는 것이라고는 몇 단어 없지만, 일본인들도 영어를 만나면 당황부터 하니 미안해서 죽는 줄 알았다. 게다가 일본인은 친절은 한데 영어를 못하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간단한 일본어는 적어간다면 조금은 쉬운 오사카여행이 될 듯 하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이 있었던 오사카로 바로 넘어가지 않았다. 나는 전철을 타고 나라로 떠났다. 우리나라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한 체력 오사카 여행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짐을 들고 여행을 하는 건 필수고, 많이 보는게 목표니까,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사카 여행이 아니라 간사이 지방 여행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2박 3일동안 이걸 다 했으니! 아무튼 나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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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던 곳은 바콜로드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네그로스 섬으로 들어와야 바콜로드가 있다. 원래 바콜로드를 가고 싶어서 갔던 것도 아니고 퇴사 후 어학원을 급하게 알아보는터라 싼맛에 바콜로드를 정한 것도 있었고, 수업시작 1주전까지 학생을 받은 곳이 BESC어학원 뿐이라 갈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곳은 등록마감.

사실 어학연수라고 하기도, 여행이라고 하기는 조금 긴 한 달반의 기간을 필리핀에서 지냈다. 그래도 나름 어학원에서 영어를 매일 8시간씩 배웠고, 수업도 빠지지 않고 착실히 나갔고, 매주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다. 내가 마침 다닌 어학원이 스파르타라고 하는데, 자유시간을 개인적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영어 공부를 하러 필리핀으로 간다면, 학원과 기숙사가 한 곳에 붙어있는 곳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떨어져 있어 중간 중간 개인적으로 수업을 빠질 뿐더러 학원차나 지푸니로 시간맞춰 나간다는 게 생각보다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내가 다닌 학원과 기숙사가 차를 타고 10분 정도 떨어진 떨어진 곳이였고 주중에도 학원 밖을 뛰쳐나가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보다는 놀기에 적당했다. 나야 휴식겸, 어학겸 갔으니 이런 분위기가 괜찮았다. 

필리핀이 어떤 나라인지를 준비를 하고 간게 아니라서 아는게 없지만, 내가 느낀 바콜로드는 괜찮은 곳이였다. 사람들이 약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고,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계획도시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필리핀을 한국처럼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 어디를 가기 위해서는 지푸니를 타야 하는데, 가끔 사람이 많이 안타면 한참 동안 기다리기도 한다. 다 참아야 한다. 또한 도시 내에서 쇼핑몰이나 음식점 이외에 공중화장실은 찾아볼 수도 없다. 은행은 점심시간이 되면 영업을 안하기도 한다. 환전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우선 빨리 빨리 습성인 마음을 비우자. 그러면 좀 더 즐거운 필리핀 생활이 펼쳐질 것이다.



필리핀 어학연수 때 가지고 가면 편하고 필요한 것들

* 노트북 - 재미있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로 공부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영화나 드라마 보는 사람들도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필리핀은 한국만큼 인터넷이 빠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 외장하드 - 영화나 드라마, 아님 영어 공부 자료.
* 070 인터넷 전화 - 한국의 집으로 전화할 때 가장 저렴하다. 만약 가지고 가지 않는 사람들은 현지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공중 전화 카드 이용하는 사람을 거의 못봤다.
* 학원 수업 이외에 개인적으로 공부할 영어 책 - 필리핀 책값이 생각보다 비싸다. 
 
* 은행 직불 카드 및 인터넷 뱅킹 될 수 있는 그 모든 것 - 직불카드의 비밀번호를 까먹게 되면 주변인들에게 부탁해 대신 뽑아달라고 할 때 인터넷 뱅킹이 큰 도움이 된다. 바로 내 경우.
* 전자사전
* 녹음기 - 자기 목소리를 녹음하면서 하는 것이 향상에 좋음
* 필리핀 친구에게 줄 수 있는 한국이 기념 되는 것들 - 저는 현금 1000원을 엽서 사이에 껴서 줬지만 다른 것이였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 콘센트(돼지코) - 필리핀은 220V이나 모두 11자로 되어 있는 콘센트로 사용하기 때문에 혹시나 모르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여분의 약 - 필리핀은 의료시설이 열악하여 병원을 가게 되면 돈이 많이 드니 아픈 즉시 그 때마다 한국에서 챙겨간 상비약을 먹는 것이 낫다.



필리핀 어학연수 때 궁금한 사항 

* SSP :  Special Study Permit약자로 말 그대로 입국자가 특별히 공부할 수 있게 허락해 주는 것이다. 처음 필리핀 입국 시, 관광비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실상 연수를 하시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SSP를 발급 받아야 하며, 대부분 어학원에서 처리를 해주며, 어학원 비 이외에 지불하는 돈으로 대부분 불포함 되어 있다.

1차: 2,020페소(38일간) -  : 입국후  59일까지  
2차: 3,290페소(30일간) -  : 입국후  89일까지  
3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19일까지  
4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49일까지
5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79일까지
6차: 2,730페소(30일간) –  : 입국후 209일까지
7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39일까지
8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69일까지
9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99일까지


더 쓸려고 필요한게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더니 기억이 안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트라이시칸을 제대로 협상할 수 있는 기술만 가지고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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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콜로드 시에서 갈 수 있는 여행지를 말씀드리면, 제가 다녀온 곳을 위주로 (5점 만점)

기마라스 섬의 알루비후드 해변(Alubihod Beach) : 3.5
- 파란 에매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으나 해변은 생각보다 좁고, 현지인들이 많아 복잡하다. 리조트가 3개 있는데, 무작정 간다면 중간에 방이 없어서 돌아오는 사태가 있을 수가 있으니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바콜로드에서 지푸니를 타고 30분정도 배를 타고 40분 정도, 기마라스 섬에 도착해서 다시 일반 봉고차나 지푸니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시간을 확실하지 않으나 교통수단이 복잡하다. 우리의 숙소는 레이맨 리조트였다.

만부칼 (Manbukal) : 3.5
- 필리핀이 화산섬으로 만들어진 터라 네그로스 섬 내 사람들 외에도 마닐라에서도 올만큼 유명한 관광지이다. 현지인들이 많고, 온천과 수영장이 있는 리조트 안에 있어 들어갈 때 입장료가 있으며 온천이나 수영장 이용시 따로 이용료를 내야 한다. 온천은 한국의 온천을 기대해서 가면 완전 실망하고, 더운데 뜨거운 온천은 들어가자마자 실패작이다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또한 만부칼의 산을 오르면 폭포를 볼 수 있는데, 폭포가 7개라고 한다. 올라갈 때 외국인이 지나가면 필리핀 아이들이 가이드를 해준다고 하는데 도움을 받으면 나중에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안한다고 확실히 말해야 한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박쥐를 실제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

시팔라이 (Sipalay)의 버뮤다 해변(Bermuda Beach) : 4.5
- 해변 모래가 고아서 슈거 비치라고 불릴 정도로 모래가 가늘고 곱고 깨끗하다. 대부분 사유해변이 많아 개인적으로는 해안 근처 리조트를 예약하고 그 리조트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곳이 있다. 예약 후 확인사항은 필수며 대부분의 비치가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바콜로드시에서 시팔라이 시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6시간이 걸리며 중간에 공중화장실을 보지 못했으니 출발시 절대 물을 먹지 말기를 권한다.

 

제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보라카이, 세부/보홀 : 다른 섬에 있으므로 가기 위해서는 바콜로드 시에서 육로와 배를 이용할 경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는 돈이 많이 든다. 
시팔와이, 라카온 : 네그로스 섬 내에 있기 때문에 버스나 배를 타고 가야 하지만, 백사장을 볼 수 있다. 

바콜로드 시나 외곽을 구경하거나 근처 리조트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괜찮고,
필리핀 사람들이랑 함께 축제를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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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ubihod Beach(알루비후드 해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레이맨 리조트에서 지푸니 협상을 하는데 너무 비싸게 불러서 교외로 나가 다시 지푸니 가격을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걸어나오는데, 저 멀리서 지푸니가 따라오며 싸게 해준다며 타라고 했다. 어쩔 수 없었다. 사실 길에 사람도, 차도 아무것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지푸니를 또 울며 겨자먹기로  탈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비싸다며 깎아달라고 하고, 실랑이를 하는 사이에 결국 오케이 라고 답하자마자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근데 그 때 그 필리핀 지푸니 기사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필리핀에 와서 여행을 다닐 때마다 짠할때가 있다. 한국에서는 절대 교통수단에 대한 가격을 깎지 않지만, 필리핀에서는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깎게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독한가 싶을 때도 있지만, 가끔씩 너무 터무니없게 말하는 필리핀인 때문에 그런것 같다. 그 몇몇 사람들로 인해 외국인이라 바가지를 씌운다라는 생각이 들고 무조건 깎고, 우리 역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여행을 하고, 뿌듯해 하기도 한다. 씁쓸하기도 짠하기도 하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또 되어 버렸다.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하고, 어차피 비싸게 갔다고 해도 우리는 싸게 여행을 한셈이니까 된거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들어올 때와 기마라스의 반대편으로 돌았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흙바람이 일기도 했지만, 난 그것조차 좋다. 한국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고, 내가 여기 아니였으면 이런 구경을 하겠냐 싶었다. 유난히 날씨가 좋았다. 

기마라스 섬에는 염전이 있었다. 한국에서 역시 실제로 염전밭을 본적이 없었지만 필리핀에서 보니 더 신기할 수 밖에 없다. 함께 여행을 한 친구들은 선착장에 있었고, 40분정도 남은 시간동안 염전을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 갔다. 파란바다 하얀 소금이 만들어 지는 곳에서 혼자 서 있었다. 태양은 뜨거웠지만, 나는 그저 그 풍경이 편안해 보였다. 

 

  

내가 알고 있는 염전 모습과 달랐다. 염전밭이 너무 작은 모양이였다. 우리는 큰  빗자루(?)을 이용해서 한꺼번에 많은 소금을 만드는데, 여기는 저 작은 유리인지, 비닐인지 알 수 없는 곳을 작은 나무 빗자루(?)로 쓸어 담고, 만들어진 소금을 날랐다. 간혹가다는 저 곳에 바닷물을 뿌리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이 되니 근처에 일하는 사람도 걸어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혼자 앉아서 보고 있었는데, 아까 우리를 태워준 지푸니 운전기사가 지나갔다.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었다. 나 역시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내가 염전밭을 보고, 소리를 질렀었는데.
"솔트, 솔트"
라고 그 때 제일 먼저 반응을 해준 것 역시 그 지푸니 운전사였다.
배가 올 시간이 출발할 시간이다. 물론 정시에 출발하는 건 거의 있을 수 없는 필리핀에서는 맞춰 가야 한다. 이제 기마라스를 떠난다. 망고의 섬, 염전이 있는, 기마라스 섬. 짧은 시간이였지만, 난 즐거웠다.

 

가끔 한비야씨가 왜 오지 체험을 다녔는지, 몇년동안 일을 한 돈으로 왜 그렇게 여행을 다녔는지 이제 알 수 있을 것 같다. 필리핀에서 체류하는 짧은 시간이지만 남들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더 많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지여행가는 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도 세상을 알고 싶다.

기마라스 섬에서 네그로스 섬으로, 다시 바콜로드로 돌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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