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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던 곳은 바콜로드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네그로스 섬으로 들어와야 바콜로드가 있다. 원래 바콜로드를 가고 싶어서 갔던 것도 아니고 퇴사 후 어학원을 급하게 알아보는터라 싼맛에 바콜로드를 정한 것도 있었고, 수업시작 1주전까지 학생을 받은 곳이 BESC어학원 뿐이라 갈 수 밖에 없었다. 다른 곳은 등록마감.

사실 어학연수라고 하기도, 여행이라고 하기는 조금 긴 한 달반의 기간을 필리핀에서 지냈다. 그래도 나름 어학원에서 영어를 매일 8시간씩 배웠고, 수업도 빠지지 않고 착실히 나갔고, 매주 주말마다 여행을 다녔다. 내가 마침 다닌 어학원이 스파르타라고 하는데, 자유시간을 개인적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영어 공부를 하러 필리핀으로 간다면, 학원과 기숙사가 한 곳에 붙어있는 곳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떨어져 있어 중간 중간 개인적으로 수업을 빠질 뿐더러 학원차나 지푸니로 시간맞춰 나간다는 게 생각보다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내가 다닌 학원과 기숙사가 차를 타고 10분 정도 떨어진 떨어진 곳이였고 주중에도 학원 밖을 뛰쳐나가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보다는 놀기에 적당했다. 나야 휴식겸, 어학겸 갔으니 이런 분위기가 괜찮았다. 

필리핀이 어떤 나라인지를 준비를 하고 간게 아니라서 아는게 없지만, 내가 느낀 바콜로드는 괜찮은 곳이였다. 사람들이 약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고, 필리핀에서 만들어진 계획도시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필리핀을 한국처럼 생각하면 절대로 안된다. 어디를 가기 위해서는 지푸니를 타야 하는데, 가끔 사람이 많이 안타면 한참 동안 기다리기도 한다. 다 참아야 한다. 또한 도시 내에서 쇼핑몰이나 음식점 이외에 공중화장실은 찾아볼 수도 없다. 은행은 점심시간이 되면 영업을 안하기도 한다. 환전하러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우선 빨리 빨리 습성인 마음을 비우자. 그러면 좀 더 즐거운 필리핀 생활이 펼쳐질 것이다.



필리핀 어학연수 때 가지고 가면 편하고 필요한 것들

* 노트북 - 재미있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로 공부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영화나 드라마 보는 사람들도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필리핀은 한국만큼 인터넷이 빠르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 외장하드 - 영화나 드라마, 아님 영어 공부 자료.
* 070 인터넷 전화 - 한국의 집으로 전화할 때 가장 저렴하다. 만약 가지고 가지 않는 사람들은 현지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공중 전화 카드 이용하는 사람을 거의 못봤다.
* 학원 수업 이외에 개인적으로 공부할 영어 책 - 필리핀 책값이 생각보다 비싸다. 
 
* 은행 직불 카드 및 인터넷 뱅킹 될 수 있는 그 모든 것 - 직불카드의 비밀번호를 까먹게 되면 주변인들에게 부탁해 대신 뽑아달라고 할 때 인터넷 뱅킹이 큰 도움이 된다. 바로 내 경우.
* 전자사전
* 녹음기 - 자기 목소리를 녹음하면서 하는 것이 향상에 좋음
* 필리핀 친구에게 줄 수 있는 한국이 기념 되는 것들 - 저는 현금 1000원을 엽서 사이에 껴서 줬지만 다른 것이였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 콘센트(돼지코) - 필리핀은 220V이나 모두 11자로 되어 있는 콘센트로 사용하기 때문에 혹시나 모르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여분의 약 - 필리핀은 의료시설이 열악하여 병원을 가게 되면 돈이 많이 드니 아픈 즉시 그 때마다 한국에서 챙겨간 상비약을 먹는 것이 낫다.



필리핀 어학연수 때 궁금한 사항 

* SSP :  Special Study Permit약자로 말 그대로 입국자가 특별히 공부할 수 있게 허락해 주는 것이다. 처음 필리핀 입국 시, 관광비자로 들어갔기 때문에 실상 연수를 하시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SSP를 발급 받아야 하며, 대부분 어학원에서 처리를 해주며, 어학원 비 이외에 지불하는 돈으로 대부분 불포함 되어 있다.

1차: 2,020페소(38일간) -  : 입국후  59일까지  
2차: 3,290페소(30일간) -  : 입국후  89일까지  
3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19일까지  
4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49일까지
5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179일까지
6차: 2,730페소(30일간) –  : 입국후 209일까지
7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39일까지
8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69일까지
9차: 1,320페소(30일간) -  : 입국후 299일까지


더 쓸려고 필요한게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더니 기억이 안나지 않는다.
나머지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트라이시칸을 제대로 협상할 수 있는 기술만 가지고 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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