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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중정기념관 - 예류 - 서문정거리


타이페이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제일 처음으로 떠나게 된 곳은 바로 중정기념관.

여행 준비를 하고 온 것이 아닌터라 타이완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이라곤 중국에게 독립했고 그 주도적 인물이 장개석이라는 것뿐이였다. 가끔 이렇게 세계사에 관심이 없었던게 후회가 될 줄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이 날은 유난히도 해가 좋아서 땡볕을 걷는 기분이라 아침에 중정기념관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도 지쳤는데,
기념관 크기에 놀라서 사실 중도에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마침 오전에 무슨 행사를 하긴 하는 것 같았는데, 당연 나는 알 수가 없을 뿐더러
큰 관심도 갖지 않았다. 뭘 알아야 궁금함도 생기는 거다. -_ㅠ

 

 

 

중정기념관이라고 해서 그냥 우리나라 박물관처럼 되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넓었다. 빨리 올라가서 시원한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뛰면 땀날 것 같고, 걷자니 너무 덥고, 중정기념관까지의 거리가 멀었고, 거기에다가 저 높은 계단! 포기라는 말이 입밖에 나올뻔했다.

 

중정기념당 
대만민주기념당이라고도 한다. 중화민국의 초대총통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하여 1980년에 설립하였다. 장총통의 본명인 '중정(中正)'에서 건물 이름을 따왔다. 기념당 주위로는 총 면적 25만㎡에 이르는 기념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건물 외관의 에메랄드 기와와 하얀 대리석 벽, 기념공원의 조경이 특히 아름답다. 장제스가 89살까지 살았던 것에서 착안해 만든 89개의 계단을 오르면 기념당 2층에 높이 6.3m 규모의 장제스 청동상이 있다.

 

 

 

중정기념관 내부. 사진들이랑 이런 저런 글귀들이. 물론 나는 알수 없었다. 다행히 한국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설명 뒷부분을 들을 수 있었지만, 거의 뒷부분이라 안들었다고 해두는 게 좋을 듯 하다.

사진들을 보면서 느낀 건 "역사란 누군가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타이완이 없었을 것이다. 비단 타이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역사적 사건이 가치있고, 가치없는 건 단순한 사실의 유무가 아니라 누군가들이 만든 역사적 문제 의식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라며 혼자 별별 생각을 하면서 상층 기념관을 구경했다.   

중정기념관 아래에서 내려다본 사진. 와, 정말 장관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느낌이 물씬 나긴 하지만, 정말 큰 공원이다.

중정기념관에서 내려다보면 이런 곳도 있다.

장개석 주석 동상. 직무실 모형으로 기억하는데, 맞긴 맞는건가;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나무 막대에 뭔가를 써서 내길래 나도 한번 써봤다. "절대로 선택하는 일에 후회가 없길" 이라는 문장을 써서 걸었다. 내 선택은 언제나 최선이였으니까,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테니까. 앞으로의 나 역시 후회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중정기념관 역에 악사아저씨. 물론 우리나라에 볼 수 있지만, 외국에서 보는 것은 모두가 신기할 따름.

타이완의 지하철 표. 우리나라는 예전에는 일회용권은 종이였고, 요즘엔 1회용 교통카드로 바뀌었는데, 타이완은 조그만 동전같은 플라스틱 표였다. 하도 신기해서 하나 더 사서 타이완 기념품으로 아직도 가지고 있다. 

자, 이제 예류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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