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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중정기념관 - 예류 - 서문정 거리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였던 예류에 가다. 관광책자마다 달라서 예류 또는 야류라고 쓰여 있는데, 둘 다 같은 이름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온에어 드라마 보는 내내 신기해서 뚫어져라 보던 그곳, 예류를 내가 밟게 될 줄이야! 출발하는 아침부터 나는 설레였다. 타이페이에 도착한 후 줄 곳 지하철이 연결된 곳만 갔는데, 왜냐, 찾기 쉽고, 알아들을 수 있는 곳이니까. 하지만 오늘은 버스를 타고 교외로 나가야 한다. 

 

 

 

 

 

 

 

 

 

 

 

 

 

                        -> SBS 드라마 '온에어' 중에서

 예류 [野柳(야류)]
타이베이현[臺北縣] 완리촌[萬里村]에 속하는 어항에 불과하였으나 아름다운 해안과 기암구혈(奇岩甌穴)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명소가 되었다. 지룽[基隆]∼진산[金山] 간 교통의 요지에 있고, 타이베이[臺北]에서 가깝다.

예류에 도착하기 위해 정말 정말 힘들었다.

나는 중국어도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을 할줄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안내 책자를 들고 무작정 떠났다. 단수이 앞에서 버스정류장에 서서 오는 버스마다 올라타서는 버스기사 아저씨에서 무조건 안내책자를 내밀며 손가락으로 말을 한다.

'예, 아니오'라는 말은 고개의 끄덕임이나 손짓으로 알 수 있다. 어디를 가던지 역시나 바디랭귀지는 어디가든 통한다. 꼭 굳이 중국어를 알아야 겠어? 왠지 자격지심 같으니 여기서 접기로 하고-_-a 버스를 몇대를 보내면서 바디랭귀지의 기술도 늘어갔고, 손을 내젓는 아저씨를 지나 보내고, 겨우 탔다. 사실 버스가 얼마인지도 몰랐고, 돈을 들이밀기만 했으니, 여기서 바디랭귀지의 진수를 보여줬던 거다.

다행히 가는 길에 영어를 잘하는 아줌머니를 만나 잠깐 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그 분이 중국어로 버스기사에게 예류에서 내게 알려주라고 부탁하셨다. 그 분이 없었으면 아마 다시 한바퀴 돌아 타이페이로 갔을 것이다. 버스노선표도 한자, 안내방송이 없이 아저씨의 목소리가 안내방송. 

1시간 30분정도, 버스를 타고 간 것 같더니, 아저씨 내게 뭐라고 하면서 내리라고 손짓을 했다. 아주머니 덕분에 다행히 내릴 수 있었고, 
아, 정말 세상은 살만해! 중국을 몰라도 통하고, 결국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구나! 싶었다.

드디어 도착! 드디어 온에어 촬영지에 도착하는 구나!

시외버스에서 내린 곳은 바로 예류 해양국립공원이 나오지는 않았다. 한 5분정도 걸어야 했다. 여기는 항구. 나는 길을 몰랐으나 왠지 사람들이 향하는 곳으로 따라갔다. 가방과 사진기를 들고서!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면 거다란 버섯모양의 돌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원래 타이완은 화산섬이라 이 섬이 파도에 침식되어서 이런 모양을 만든 거라고. 자연이 주신 멋진 풍경이 내겐 참 새로웠다. 타이페이에 있을 때는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아서 별로 외국이라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았지만, 이곳은 달랐다.

이것이 바로 퀸즈 스톤(Queen's Stone). 저런 모양의 돌들을 버섯돌이라고 하는데, 특히 이 돌만을 퀸즈스톤이라고 부른다고. 시간이 지나 목부분이 얇아져 퀸즈 스톤은 다시 침식되어 목부분이 떨어진다고 했다. (물론 이것 역시 책자에서 봤다.) 언젠가 내가 본 퀸즈 스톤도 사라져 버리겠지. 지금이라도 본 나는 행운아 라는 생각이 절로 절로 든다. 

 

 

 

예류 국립공원이라 관광객이 정말 많은데, 유난히 한국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아마 온에어가 방영을 하긴 했지만 타이완의 관광상품이 그리 많은 것일 수도 있다. 사실 내가 타이완으로 혼자 떠난다고 할 때 내게 했던 질문이 거기 뭐 보러 갈려고? 라고 물었었는데, 대답을 못했다. 이젠 대답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이 예류를 잘 모르는구나; (이런 슬픈일이;) 

 

예류에서 타이페이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받은 버스표. 또 역시 바디랭귀지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타이페이 숙소와 가까운 지하철이 어딘지를 몰라서 불안불안 했었는데, 다행히 옆에 영어 잘하는 아주머니와 학생을 만나 쉬이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아주머니, 학생 모두 감사해요

서문정 거리 건너편 여기는 유명한 극장이라는데, 지금은 이름이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 극장에서 연극을 한다고 하는 것 같던데, 중국어를 모르는 내게는 패스. 지금은 가볼껄, 이라는 후회가 남긴 한다.

여기가 바로 타이페이의 명동, 서문정 거리. 스린야시장과 느낌이 다르다. 중국어 간판만 아니면 그냥 명동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휴대폰, 노트북, 화장품 가게들이 가득 차있다. 영화관도 있어서 영화 한편 볼려고 했드만, 보고 싶은 외화가 없었다.

서문정 거리를 마지막으로 나의 2일차 타이페이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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