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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죽녹원

은 대나무 밭으로 공원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마침 갔던 날이 담양에 비가 온 다음 날이라 황토가 빗물과 함께 질퍽질퍽함을 느끼게 했지만, 그래도 대나무의 곧은 모습과 푸르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009년 여름에 이 곳으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와서 날씨도 맑고, 하늘도 쾌청했지만, 요즘 날씨로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아마도 늦봄이나 여름쯤이 좋지 않을까.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곳은 내가 좋아했던 영화 '알포인트' 촬영지이기도 했고,


요즘 한창 인기있는 1박2일촬영지기도 했다.
나도 알포인트보다는 1박2일에 나왔던 곳으로 알고 있었으니,
1박2일로 인해서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워낙 죽녹원이 넓어서 사실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대나무 밭을 지나면 정자가 있고, 또 다른 분위기의 장소가 나온다. 내가 갔던 때 마침 빨간 이름 모를 꽃이 피어 있었다.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박줄기가 작은 길을 만들어 놓았고,
주렁주렁 내려있는 모습이 은근슬쩍 하나 따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또 길을 지나면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정자와 작은 나무 다리길이 보인다.
옛날의 풍경은 아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모습이지만 나름 멋지다.


죽녹원은 철학자의 길, 무슨 길 등 여러가지 갈래길이 있다. 물론 입장을 해서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각각의 맛이 다르지만, 빠른 걸음으로 다 둘러보는데도 1시간 넘게 걸린다. 그래도 하나도 빼놓지 말고, 하나하나 느끼고 오시길 바란다. 그래야 곧은 대나무와 푸른자연이 가득한 죽녹원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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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길상사

여기는 서울 길상사.
4호선 한성대 입구역(삼선교) 6번 출구로 나오면 길상사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이 곳은 원래 절이 아니였고 대원각이라는 요정이였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1997년 대원각이 길상사로 바뀌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날은 법정스님이 돌아가신 다음 날.
이미 송광사로 법정스님 시신은 이미 운구되었으나 나는 서울에서 분향하고 싶어서 다녀왔다.

'무소유'라는 글자와 '침묵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라', 라는 글자가 길상사 입구에 쓰여 있었다.

사실 여느 절과 다를바 없는 절이고, 특별한 것은 없지만,
오랜만에 찾은 길상사에서 많은 걸 얻어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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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곡 삼화사

패키지의 마지막 코스는 무릉계곡과 삼화사. 사실 1시간 30분정도 트래킹을 하려고 했으나 눈이 갑자기 오는 바람에 삼화사까지만 간단하게 다녀오기로 했다.

무릉계곡은 조선 선조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며,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눈만 안왔어도 무릉계곡뿐만 아니라 용추폭포까지 볼 수 있었는데, 그래서 더욱 아쉽다.
언제 다시 와봐야 하나.

무릉계곡이라고 불릴만큼 풍광들과 바위들이 정말 정말 멋졌다.
내가 정말 사진만 좀 잘 찍었어도 이 느낌을 더 잘 표현했을텐데.

무릉반석 위에는 옛날 사람들이 이름을 새겨놓았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왔던지. 바위에는 한자가 가득하다.

집으로 다녀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 곳을 찾았던 많은 시인 묵객들의 기념각명이 무릉반석 위에 있다고 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무릉반석에 앉아서 발이라도 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추워서 물을 만져보지도 못했지만. 




무릉계곡은 대학교 때 다녀왔던 금강산과 닮아 있다.
금강산의 입구를 들어섰을 때 그 때 무릉도원이라고 생각할만큼 아름다움의 절정이였다.
5월이였음에도 눈이 쌓여 있었던 금강산의 계곡에서 느꼈던 기분을 난 지울 수가 없다. 


입장을 해서 10분정도 걸으면 삼화사라는 절이 나온다. 역시나 눈이와 사람들이 적었다.
법당에 들어가 삼배정도는 하고 나올려고 했는데, 다른 분들이 108배 중이라 그냥 마음 속으로 하기로만 했다.


절을 반대로 보면 눈이 오는 투타산과 청옥산이 보인다.
사실 이게 두타산인지 청옥산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안개가 끼고, 눈이 오는 풍경이 나름 운치있다.


이제 삼화사를 끝으로 서울로 고고고.

날씨만 좋았으면 정말 완벽한 당일 여행이였는데, 조금 아쉽지만, 
이런 날씨로 여행하는 것도 나중에 기억에는 많이 남을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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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묵호등대 출렁다리 (드라마 찬란한 유산 촬영지)

국내패키지 여행의 장점은 하루동안 유명하다는 곳을 빠른 시간에 돌 수 있다는 것이죠.
저도 물론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천곡동굴 다음으로 간 곳은 묵호항을 갔어요.

여기서 묵호항에서 필요한 건 바로 "협상능력"
얼마나 협상을 잘하냐에 따라서 물고기를 하나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느낄 수 있죠.
그날 비랑 눈이랑 번갈아 와서 손님이 별로 없었는지 별로 협상없이도 많이 먹었어요.

횟감을 우선 사게 되면 다음은 회를 떠주고 밥을 파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 직영으로 음식점으로 이동해서 세팅비 개인당 2000원, 매운탕 10000원, 공기밥 1000원에 먹을 수 있어요. 어느 곳이던 통일된 가격이랍니다. 


눈이 오던 비가 오던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했던 저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나왔던 묵호등대와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서 걸어야 했어요. 비탈진 언덕에 외길로 쭉 뻗은 이 곳이 묵호 등대로 올라가는 길이죠. 가는 곳곳마다 동해시에서 지원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시 구절과 예쁜 그림들이 가득가득 했습니다. 




드디어 묵호 등대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봤을 때 나왔던 그 곳. 


또 묵호등대 아래로는 출렁다리로 가는 길이 있어요. 사실 등대 밑에 왜 생뚱맞은 다리가 있나 싶었긴 했지만, 이곳은 드라마 하나로 유명해진 곳이예요.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씨와 한효주씨가 키스신을 찍었던 출렁다리.
그래서 출렁다리 옆에는 이렇게 '찬란한 유산' 촬영지 라는 팻말까지 있더라구요. 


사실 비랑 눈이랑 와서 구경을 멈출까도 했었는데, 이왕 온 곳이니, 열심히 구경하자고 마음 먹고 돌아다녔습니다. 묵호항에서 싱싱한 생선으로 회도 한 접시 먹고, 산책 나온 겸해서 촬영지도 구경하고, 다음은 마지막 코스인 무릉계곡으로 떠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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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곡동굴

오늘 다녀온 천곡동굴.

서울은 흐리긴 했지만 눈은 안내렸는데, 강원도에 들어서자마자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더니 급기야 천곡동굴에 와서는 굵은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여기는 천곡동굴 입구.
입장료는 2000원.

사실 나이 먹고 본 굴이 작년 가을에 가본 제주도 만장굴과 한림공원 내에 있는 굴이 마지막이였는데, 사실 용암굴이라 별로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천곡동굴은 그에 비하면 오랜 세월의 흔적들을 눈으로 느낄 수 있고, 종유석, 석순 등이 가득하여 그야말로 볼만하다. 

 

천곡동굴은 반드시 안전모가 필수이며, 코스 중간중간 허리를 구부리고 숙여야 하는 코스가 많다. 그만큼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적이라는 소리기 때문에 잠깐의 관람시간동안은 허리가 아파도 이해해 주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다.

또한 천곡동굴은 불빛을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등 여러 색으로 동굴 내부를 밝혀놓아서 사람들에게 지루함없이 동굴의 신비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천곡동굴은 국내 유일하게 시내에 있는 동굴이며, 공사도중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또한 생성시기는 약 4~5억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 여행 패키지로 천곡동굴을 다녀왔다. 밖은 눈이 왔지만, 동굴 안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참 좋았던 시간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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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여기 천곡동굴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나왔던 곳이기도 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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