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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라면 박물관

우연히 간사이스루패스 책자에 나온 관광지를 보다가 제일 눈에 띄였던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이 있는 이케다 역으로 출발.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이케다 역에 도착.
하지만, 분명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이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되는 손짓 발짓 일본어를 쓰기로 마음 먹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다 실패. 어떤 아주머니께 인스턴트 박물관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며 갑자기 사라지셨다가 어느순간 뿅하고 나타나서는 나를 데려다 주었다. 아, 완전 감사했다.  

워낙 한적한 곳에 떨어져 있어서 동네 사람들도 잘 모른다.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긴 하나, 다 일본어랑 한자로 써 있어서 나는 모형만 구경했다. 

까막눈이 된 내게는 그냥 모형이 대충 뭐였는지 알 수 있었고,

중간중간 꼬마들이 견학을 와서는 무언가를 열심히 적었다. 왜 우리나라도 박물관에 가면 아이들이 유리문에 붙여서 무언지 모르는 것들을 마구 적기만 하는데, 일본이나 우리나 비슷했다.

 

 

인스턴트 라면 체험장에 도착. 여기서 컵라면 만들기를 할 수 있는데, 그 때 얼마였나. 아, 기억이 안나지만 입장료도 없었지만 체험학습은 돈을 내야 한다. 컵하나를 받아가지고 와서는 나만의 컵라면을 만들어 보리라!

그림도 그리고, 이름도 쓰고, 제조 일자도 쓰고.

저 일하는 사람들이 내 컵을 받아가지고서는 컵라면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컵라면에 들어가는 온갖 재료들 중에 스프랑 속안에 들어가는 프레이크를 선택해야 한다. 나는 사실 뭔지 몰라서 무조건 카레랑 눈에 띄는 것으로 손으로 가르켰다.

완성한 모습도 찍었어야 하는데, 내 카메라는 이미 베터리가 나간 상태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여기저기 흔들리고 난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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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테라(청수사)

금각사에서 이제 청수사로 떠나야 한다. 길이 바쁘다. 마음이 바쁘다.  오늘의 일정의 끝인 청수사를 반드시 찍고 가야 하기에 교토시영버스를 타고 청수사를 향했다. 앗, 청수사는 기요미즈테라 라고 불린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입구가 사람이 정말 많았고, 역시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람이 많았다. 특히나 외국인!

혹시나 간사이 스루패스 노선도가 궁금하시거나 교토시영버스 노선도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가면 보실 수 있어요.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교토 시영 버스 노선도 (일본어로 되어 있음)
http://blog.naver.com/visainfo/30018240340
첨부된 PDF 파일을 다운 받으세요.

 

교토시영버스 노선도와 지하철 노선도 링크

(일본어로 되어 있으나 번역하기를 누르면 한글로 볼 수 있음 )
http://j2k.naver.com/webtrans.php/korean/www.city.kyoto.jp/kotsu/rakunavi/riyou/index.html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입장료 300엔
입장시간 9:00 ~ 18:00

청수사(기요미즈테라)에서 유난히 많이 본 저 돌부처님들.
마치 귀여운 원숭이들이 모여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전경. 여기에서 보니 정말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질만큼 가치를 하는 구나 싶다.
금각사보다 더 멋진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이 떨어지는 약수물은 한 줄기마다 의미가 다 다르다고 한다. 세 줄기 중 한 줄기 각각의 지혜, 사랑, 장수를 의미한다고 하고.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한꺼번에 저 물을 다 마실 수도 없고, 그냥 저는 가운데서 한 줄기 마셨다.

교토에 가시면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아도 청수사(기요미즈테라)는 강추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 내게 만약 다시 교토에 가면 나는 망설임없이 "청수사(기요미즈테라)는 다시 가보고 싶어요."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저 약수도 이번에는 꼭 다 먹고 올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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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휘두르며 (2007)

감독 -  미즈시마 츠토무
원작 - 히구치 아사

친구에게 내가 "일본어에 흥미를 갖고 싶어! 어떤 애니메이션이 좋을까" 라고 물었을 때, 제일 먼저 소개시켜준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이 일본에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크게 휘두르며" 라는 제목 자체가 참 난감했다. 아마 난감 이외는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내가 느낀 제목 당황스러움은 표현된 듯하다.

 

 
하지만 이 제목의 당황스러움 따위는 딱 한 편 보면 사라진다.

"크게 휘두르며"는 소심한 주인공 미하시가 니시우라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투수로서 성장하는 성장기를 그린다. 물론 스포츠 애니에 항상 단골처럼 들어가 있는 동료애도 볼만하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한 팀의 일원이 되어가는 것 또한 재미를 준다.

야구를 제대로 모르고, 텔레비전에서 중계할 때 다른 곳으로 돌려버렸던 나도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는 미하시와 한 팀이 되어 응원을 하고 울고 웃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소리를 질러본 것도 "크게 휘두르며"가 처음이다.

덧붙여 감독과 선생님 말해주는 운동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를 더해준다.

현재 아마 더 이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내가 본 것은 26편이다. 아직 니시우라 고등학교가 전국체전에 나가기만 했으니 더 기다려보는 수 밖에.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다음 시즌이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래본다.

운동 애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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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코스로 한바퀴 돌기 4-2 (수월봉)

 4일차
 용머리해안, 삼방굴사
 모슬포항
 수월봉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한림공원
 제주공항


3박 4일의 일정은 해안가에 있는 올레코스를 한바퀴 도는 것이였다.
이제 마지막 날이니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
 

용머리 해안을 구경하고 이제 슬슬 제주공항으로 향해 가다가 수월봉에 오르기로 했다.

저 멀리 섬이 보이고.

 


파란 제주의 밭도 볼 수 있다.


물론 수월봉을 상징하는 정자 역시 볼 수 있다.
잠시 드른 곳이라 딱히 길게 할 말이 없지만, 시간나면 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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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04.04~ 2005.09)

원작 - 우라사와 나오키


몬스터, 내가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정말 최고봉이 아닌가 싶다. 74편이라는 길고도 긴 애니메이션 끝을 2번이나 찍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게도 감동했다. 지루함없이 다음편을 봐야 하는 의무감이 생길 정도니 딱 내 구미를 당긴 애니메이션이였다.


우라사키 나오키의 만화인 몬스터를 원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몬스터는 처음에는 두개골의 총상으로 병원으로 실려오게 된 요한을 총망받는 신경외과 의사 덴마가 수술을 집도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김춘수의「꽃」 중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 이라는 시에서처럼 우리가 가진 이름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단지 이름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부름기 위함을 떠나서 나라는 존재에 명명하는 의미를 가진다. 몬스터와 시가 여기서 접점을 가진다. 한마디로 '존재'의 의미.

내가 혼자 삽질하면서 이 애니매이션을 나 혼자만 이상하게 해석한 걸 수도 있다. 몬스터에서 주인공 요한과 니나는 이름이 없다. 단순히 정부에서 비밀리에 만들어진 인간 병기처럼 만들어진 인간이다. 부모가 이름을 지어주지도 만들어주지도 않았다. 요한은 자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세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가까운 사람이 죽고 자신만 홀로 살아갈 때,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들 세상에 존재하는 느낌이겠는가. 그렇게 되면 내 이름은 부르기 위한 도구일 뿐, 존재는 의미가 없어진다. 이 사실을 아는 요한은 자신을 그렇게 만든 사람들을 외롭게 만든다. 인간을 가장 고독하게 만든다.

이 애니매이션은 죽음의 슬픔도 존재의 기쁨도 없이 살아가는 삶을 요한을 통해 그리고 있다. 몬스터 라는 제목으로 만약 괴물, SF를 상상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미안하지만, 이 애니의 내용은 인간의 변화를 통해서 인간이 가장 악랄하고 무서워질 수 있으며, 착하고 순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그 모든 문제를 접고 우리의 존재는 빛이 나는 것은 결국 변화가 가능한 동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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