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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차
 용머리해안, 삼방굴사
 모슬포항
 수월봉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한림공원
 제주공항

 


3일차에 용머리해안이 있긴 한데, 입장료를 내지 않고 겉에만 봤다.

-> 3일차 용머리해안 사진


드라마 추노에도 나온 용머리 해안.

사실 용머리해안이라고 하니 용머리 모양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었기에 입장료도 조금 아깝고, 날도 어두워졌고, 게다가 완전 월미도 유원지같은 느낌에 시끄러워서 보지 말자고 생각했었다. 위의 사진은 전망대 위에서 본 정말 용머리해안이다. 정말 용머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연히 관광책자를 보다가 용머리해안의 몇 개의 신기한 사진이 있어서 아침에 일정을 순식간에 바꿔야 했다. 아침 용머리해안은 조용했다. 전날 마치 시장바닥 같은 느낌이 나지 않아서 좋았고, 사실 입장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였다. 




이 조소상은 하멜이다. 이곳이 하멜이 표류한 곳이라고 해서 용머리해안 입장료에는 하멜상선관이라고 전시장을 함께 구경하도록 되어 있다. 커다란 배 모양의 전시장은 여기와 참 어색하다 생각했지만, 역사적인 곳을 기념하는 자리니까. 어색해도 어쩔 수 없다.


사실 사진과 다를꺼다라고 생각했다. 기암괴석은 그냥 중간에 나와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고, 크기가 참 작겠구나 싶었는데, 이 곳을 지나면 용머리해안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대만의 야류를 보기 위해 중국어를 모르고 고생하면서 갔던 기억이 나면서 그 먼 나라까지 가서 볼 필요없겠구나. 대만에 야류가 있다면 한국에는 제주도의 용머리해안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일찍 나왔는데, 입장하기 전에도 이곳에서는 신선한 소라와 멍게를 맛볼 수 있다. 해녀분들이 직접 따온 것들을 신선하게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행운도! 다행히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이곳에 앉아서 회 하나를 먹어드니 신선이 따로 없었다.  


구비구비하게 기암괴석으로 꽉 들어찬 용머리해안은 한번 돌아보는데 1시간 반은 넘게 걸리는 듯하다. 오늘은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해안도로를 따라가도 일정이 팍팍한데. 하지만 용머리해안을 본 것만으로 나는 만족한다.


정말 서해에서 볼 수 없는 에매랄드 빛 바다. 아, 볼 때마다 감동 그 자체!


앗, 이번에 드라마 추노에서도 용머리해안이 나왔지요? ㅋ 그 사진도 첨부합니다!


아까 처음 찍은 사진처럼 용머리의 모습은 전망대에서 봐야 한다죠. 전망대 위에 보이는 절이 삼방굴사랍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하멜상선관, 용머리해안, 삼방굴사도 꼭 다 돌고 오시길!
어차피 입장료는 한번에 계산되어 있으니 입장료의 본전을 찾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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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외돌개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천제연 폭포
 중문해수욕장 
 쉬리의 언덕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 (올레8코스)
 용머리해안(잠깐 스침) 
 송악산 (올레10코스)
 하모해수욕장

 


드디어 송악산에 도착.
송악산에 도착하니 이제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아, 여행의 시간은 정말 눈깜박할 새에 지나는 것만 같다. 아무리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짧다.

 

 

송악산 이곳도 역시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다. 나는 어디 장면에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대장금 포스터가 입구부터 붙어있었다.

대장금 포스터를 지나오면 우리는 눈앞에서 용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찰흙을 여기에 놓고 바위가 된것처럼 녹아버려 굳은 그 흔적들을 지금 내 눈앞에 있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인위적으로 누가 뚫었을법한 돌의 구멍 일정한 간격에 맞추어 뚫려 있다.
이것은 일제시대 일본군들이 저기에 포를 숨겨 군사적으로 이용했다고 하는 동굴이다.
우리의 쓰라린 과거이며, 이것이 역사의 잔해이다.


딱 사람 한 두명이 들어갈만한.
아니면 대포가 들어갈만한 크기다.

제주도의 대부분의 바다가 맑은 파란빛이나 애매랄드 빛이지만,
송악산의 아래의 바다는 초코렛 색이 가득 가득.
검은 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검다.
아마 돌이 깨지고 깨져 모래로 부서져 그 물을 검게 만들었으니라.

올레10코스이긴 하지만, 파도 때문인지, 아님 지금 공사중인지
주변이 많이 어수선했다.

 

 

자, 송악산 아래를 봤으니 이제는 송악산 봉우리로 올라가보자.
 다행히 주차장에 차를 놓고 올라가지 않아도 봉우리에 가면 중턱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어 사실상 걸어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조금 걷다보면 평평한 평지가 나오고 탁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바다. 저 두 섬이 우리 눈에 들어온다.


송악산을 바라보고 내려오는 길. 절벽은 남엉큰엉해안경승지에서 본 것처럼 유사한 돌들과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조금 일찍 왔더라면, 어두워지지 않을 때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 더 어두어지기 전에 하모해수욕장까지 보긴 봐야 하는데,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정말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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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카쿠지(금각사)


료안지에서 이제 킨카쿠지로 가야한다. 한국에서 부르는 건 금각사. 일본 교토에서 유명한 것을 뽑자하면, 금각사, 은각사, 철학자의 길, 기요미즈테라(청수사), 기온거리, 료안지 등이 있다. 음, 그중 나는 이제 금각사를 가는거다.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고 료안지역에서 사이역을 가서 한큐전철로 갈아타야 한다. 아라시야마 본선은 한량짜리 전차라 사실 한큐전철과 다른 곳에 역이 있다. 그런 걸 모른채 무작정 뛰어들었으니, 또 지나가는 일본인들을 붙잡고 묻기 시작했다. 에키 라는 말을 알았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다행히 잘 찾아갈 수 있었다. 친절한 일본인들! 
  
료안지역 - 사이역 - 가라스마역 -(삽질구간)- 교토시영버스(금각사/킨카쿠지 행)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교토 시영 버스 노선도 (일본어로 되어 있음)
http://blog.naver.com/visainfo/30018240340
첨부된 PDF 파일을 다운 받으세요.

교토시영버스 노선도와 지하철 노선도 링크
(일본어로 되어 있으나 번역하기를 누르면 한글로 볼 수 있음 )

http://j2k.naver.com/webtrans.php/korean/www.city.kyoto.jp/kotsu/rakunavi/riyou/index.html


가라스마역에서 킨카쿠지로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사실 킨카쿠지라는 말도 그 날 일본인한테 물어봐서 발음을 듣게 된거다. 난 한국말로 금각사라는 말밖에 몰랐다. 다행히 한자로 적혀있는 관광안내도를 가지고 일본인 할머니에 여쭤봤더니 너무나도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다행히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는 수다쟁이였는지 한국인이라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할머니가 내게 너무 많은 일본어를 설명해주셨다. 버스를 한번 사실 버스를 한번 잘못 타고 내려서 가는 길을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모든 길은 금각사로 통한다?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교토의 거리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어떻게든 찾아가는 것 같다. 하루만에 버스타기 마스터 했다.

버스는 뒤에서 앞으로 타고, 내릴 때 내면 된다. 게다가 간사이스루패스가 있으면 교토시영버스는 무료다. 어차피 간사이 지방을 가면 너무도 유용한 간사이스루패스!

내게 설명을 해주던 할머니랑 금각사 정류장에 내렸다. 그 할머니와 나랑은 길이 반대였지만, 돌아서서 "아리가토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라고 외쳤는데, 할머니가 나를 오라고 하시더니 다시 한번 설명해주셨다. 정말 친절이 몸에 베어 있는 일본사람들.

 

 

버스를 두번 타고야 고생끝에 겨우 금각사에 도착했다. 입장료 400엔!

사실 금각사라 기대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다 금으로 된 절을 보니 신기하긴 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에 이거와 유사한 절이 있다고 하던데, 거기도 못가봤는데, 난 일본의 금각사를 가본거다. 그럼 됐지 뭐!

 

 

마침 날이 좋아서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여학생을 볼 수 있었다. 한복은 한국에서 명절에만 입는데, 일본애들은 아닌가보다. 일본 기모노 역시 한국의 한복만큼 불편해보이는데, 애들은 이쁘다고 생각하고 있나? 라는 온갖 잡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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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외돌개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 
 천제연 폭포
 중문해수욕장 
 쉬리의 언덕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 (올레8코스)
 용머리해안(잠깐 스침) 
 송악산
 하모해수욕장


드라마 추노 촬영지기도 하고, 올레8코스인 갯깍주상절리대에 가기로 했다. 이름이 특이하긴 한데, 중문에 있는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처럼 유명한 것도 아니고, 우선 책자에서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하고, 제대로 이정표도 안되어있다고 하니 차렌트카로 가는게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긴 했다. 

올레8코스인 중문해수욕장에서 걸어왔던 사람들을 이 곳에서 다시 마주쳤다. 그런 걸보면 올레코스로 걸어간다면 자동차보다는 비교적 수월한 듯 싶었다. 렌트카를 이용해서 이곳을 갔더니, 길을 잘못들어섰고 이정표도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다시 돌아나와서는 물어물어 겨우 도착했다.

게다가 길을 물어보다가 좋은 분을 만나, 제주도 감귤을 한움쿰 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는 것! 이런 행운은 제주도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올레8코스인 갯깍주상절리대로 물어 보면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논짓물을 물어보는게 더 빠르다.


드라마 추노 촬영지이기도한 갯깍주상절리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제주중문대포해안주상절리대와 다른 주상절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무암이 여기에만 없었던 것처럼 회색의 주상절리는 웅장해서 만약 일정이 촉박하지 않으면 한번쯤 가볼만하다. 중요한 것은 여기는 입장료가 없다는 것! 주차공간은 해안도로 옆에 차량 4대정도 댈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도는 역시 자동차를 위해 많은 배려가 있는 섬이라 생각했다.

 



올레길의 인기가 많아 올레코스는 다 유명하지만, 생각보다 여기는 해안도로라도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다. 내 여행은 렌트카 타고 올레코스를 돌고 있기 때문에 사실 진정한 올레꾼은 아니였지만 논짓물, 갯깍주상절리대를 지나면 한동안은 아래 사진과 같이 해안도로를 걸어야 한다.


그날 중문 올레길에서 봤던 올레꾼 무리가 지나갔다. 친구였을 수도 있고, 연인이였을 수도 있고 동료였을 수도 있었다. 하나같이 즐겁게 웃으면서 걷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해안과 주상절리대를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곳은 이 곳뿐이다. 또한 현무암의 검은색이 아닌 회색의 주상절리대 역시 제주도에서는 흔하지 않다. 이렇게 멋진 광경이 있었으니 드라마 추노 촬영까지 +_+


길 옆에 갈대가 한가득했다. 그 때 갈대 역시 제주도와 어울렸다. 한동안 쉬면서 걷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갯깍주상절리대를 남겨두고 다시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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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
 타이완국립대학교 - 중정공항


유난히 아침부터 몸이 치뿌둥했다. 늦잠을 더 잤다. 아침 일찍 지우펀에 다녀오려고 했지만, 중국어 한마디도 못하는 내가 가기엔 왠지 불안불안하고 그러다가 비행기도 못탈꺼 같아서 포기를 했다. 조식을 먹고, 짐을 챙기고, 호텔 로비를 나서는데, 하늘이 흐렸다. 어디를 갈까. 동물원에 가볼까. 아직 어디를 갈지 정하지도 않고 나왔더니 걷는 내내 방황만 한다. 지하철을 타고 눈에 띄는 곳에 가기로 했다.

대학교 한번 가볼까. 그래서 간 곳이 타이완 대학교다.

역을 내리니 한국에 있는 페이스샵과 스킨푸드가 반겨준다. 저 둘을 보고 있으니 잠깐이나마 자랑스러워지는 건 뭘까. 이걸 그냥 느닷없이 찾아오는 애국심이라고 하자.

대학 안을 둘러보고 있는데 빗물이 한방울씩 떨어졌다. 난 우산도 없었다. 비가 올리라고는 예상도 못했고, 챙겨올 생각도 안했더니 속수무책이다. 우산을 살까. 잠깐 쓸려고 우산을 사기는 돈이 아깝다. 조금 민망하지만 타이완대학교 내만 둘러볼 동안 그냥 비를 맞기로 했다. 

학교가 조용하다. 비가 와서 그런가도 싶었는데, 너무 조용해서 못들어가는 줄 알고 내심 조심조심했다. 학기가 아닌가도 생각했었지만, 강의실 안에는 사람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비가 많이 온다. 마지막 날이라 타이페이 이곳저곳을 돌아보려 했었는데.
비도 오고. 우산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으니 스타벅스로 들어왔다.

해외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반가울 때가 있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 그곳에 가면 한국에서 즐기던 것들을 느낄 수 있으니까. 어려운 메뉴판도 없고, 알아듣지 못하는 말도 없고. 나는 카푸치노와 치즈케이크를 시켰다.

일기를 썼고, 다짐을 적었고, 음악을 들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았다. 혼자 여행가는 걸 참 좋아했는데, 비가 와버리니 처음으로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랑 함께 오는 거였나. 그게 올바른 선택인가!

타이페이의 중정공항.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대만에 온 걸 잘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다면, 여기서 생각했던 것들이 비로소 현실로 이뤄지겠지.

짧은 2박 3일의 여행이였지만. 즐거웠다.
안녕. 타이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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