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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에 쓰는 것도 오랜만이다. 일본어를 공부할 목적이 사라져서 그런지 거의 일드를 보지 않았다. 물론 그러니 요즘 트랜드도 전혀 모르고 옛날에 다운받아 놓았던 일드를 꺼내보았다.

'로스 타임 라이프(2008)'. 

인생, 죽음을 맞이하기 전, 내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누군가가 내게 이런 갑작스런 질문을 했고, 일드 '로스 타임 라이프'를 추천해 주었다. 그 당시에는 '죽음'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적잖히 당황해 머뭇거렸었다. 하지만 누군가 내게 다시 묻는다면 나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보낼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내 삶에 대해 백퍼센트 만족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행복하다.   

 

로스 타임 라이프는 에피소드 한 편으로 완결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드라마다. 축구룰을 기반으로 동일한 프레임을 가지고 있으며 에피소드와 주인공이 다른 형식이다. 보통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하게 한 시점에 노란 복장을 한 심판단이 우르르 나타나 전광판에 죽기까지 추가 시간(로스 타임)을 보여준다. 추가 시간동안 주인공이 죽기 전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에피소드는 9화 히키코모리 편이다. 9화에서는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남자 배우 '오오이지미 요'가 나온다. 

인생에 쓸데없는 플레이가 있는 것일까 

-어느 위대한 축구 선수의 말

우리는 죽음을 망각한 채 인생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번 뿐인 인생,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겠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통해 놓치고 있었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블로그 포스팅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국내에서도 판권을 사왔는지, 2015년 방영된 동일한 제목의 웹드라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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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갈릴레오

출연진 :후쿠야마 마사하루,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 마야 미키

사실 '갈릴레오', 이 드라마를 볼려고 했던 것이 아니였는데, 무카이 오사무 씨의 오샤레이즘을 보다가 사회자가 갈릴레오 라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바로 다운 받았죠. 사회자가 방송에 말할 정도면 유명한 드라마구나 싶어서요.

 

한마디로 말하면 괴짜인 교수가 형사의 여러가지 사건을 도와주는 간단하고도 싱거운 줄거리입니다만, 실상 드라마를 보게 되면 정말 다르답니다. 빈틈없는 내용과 꼼꼼한 줄거리 때문에 한편을 보면 바로 다음편을 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죠.

한 편씩만 봐도 될 드라마를 전 거의 3일만에 끝냈고는 처음 드는 생각은 "저 주인공 교수 천재다. 허나 나는 바보군. 저 어려운 사건을 어떻게 알지? 완전 탐정 김전일 같아." 라고 말했다죠. 지금 이 글을 올리는 시점도 전 다시 태어나도 저런 어려운 사건은 못풀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죠.


글고 보다보면 정말 교수님이 멋져보이드라구요. 사건을 한번에 문제없이 풀어내서 그런지는 모르지요. 근데 웃는 모습은 영 아닙니다만. 아무튼 드라마 정말 볼만합니다. 시간나시면 봐보세요~

어디서 보니까 2006년에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해였고,2007년은 갈릴레오 해라고 하더군요.
드라마 갈릴레오는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최우수 작품상 등등 온갖 상을 다 휩쓸었더라구요.

우리나라도 과학자 이야기 좀 나왔으면 좋겠네요. 카이스트 이후에 제대로 나온 드라마가 없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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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우리집 남자

출연진:
호리키타 마키, 카나메 준, 오카다 요시노리, 무카이 오사무, 야마모토 유스케

참 제목이 특이한 이 드라마, 우리집 남자.
이 드라마 역시 존재자체를 몰랐지만, 무카이 오사무씨가 출연했기 때문에 보게 되었다죠. 

제각각의 삶을 살던 6명의 형제와 홈리스였던 한 치사토가 펼치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애를 다루는 내용이지만, 뭔가 제 정서와는 사뭇 달라서 중간에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제야 끝을 봤습니다. 
물론 그 원동력은 제가 좋아하는 무카이 오사무씨!

 

관전포인트라면, 많은 남자배우가 나온다는 것! 이 정도!
너무 기대하지면 역시나 큰 실망이 따르게 되지만 가볍게 한편씩 보는 것도 좋을 것습니다.
.

.
내용자체가 처음부터 시작하는 가족애가 아니라, 점점 시간이 지나가면서 만들어지는 가족애기 때문에 후반부부터는 점점 보게 되는 약간의 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길게 쓰고 싶어도 딱히 가볍게 보는 것이 좋기 때문에 길게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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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단 하나의 사랑


출연진 - 카메나시 카즈야, 아야세 하루카, 다나카 코키, 히라오카 유타, 토다 에리카 

 

 


푸훗-
정말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또 아야세 하루카 씨의 드라마를 보게 된 것이죠.
그냥 무의식적으로 일드를 선택함에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호타루의 빛, 백야행 등등 
항상 그녀의 드라마만 졸졸 따라 다니는 느낌이 들지만 어쩔 수 없지요. 
자고로 드라마는 무념무상으로 열심히 봐주는 것이 도리니까요.
 
 


'단 하나의 사랑' 이란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를 조금 봤다? 라고 하는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이 유추 가능하겠죠?
바로 정답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고지순한 사랑 내용이란 말씀입니다!

거기에다 1편만 보면 다 알 수 있는 주인공들의 인물구도 -  
대형 보석상점 외동딸, 사랑 가득 받고 자란 쓰키오카 나오,
어릴적 아버지를 잃고 선박철공소에서 어머니와 아픈 남동생을 부양하고 청년 가장, 칸자키 히로토
이 둘이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가 내용이라는 건 다들 짐작하고 있으시겠죠!


드라마를 좋아하는 저도 이런 내용이라서 다운을 받지 않고 그만 보려고 했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가속이 붙어 보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드라마랑 전개가 비슷하면서도 달랐거든요.



보통 이런 류의 우리나라 드라마는 중간에 권력 때문에 사랑을 방해하고 죽어라 미워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기 마련이죠. 이 '단 하나의 사랑' 드라마는 죽어라 욕해줄 사람이 없어도 무리없이 그냥 흘러갑니다. 이렇게 순수하게 내용이 전개되는데도 무리없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물론 주인공에게 고난은 없는 건 아니고, 상황도 가끔은 작위적이긴 하지만, 선악의 차이가 극명하지 않다는 거예요. 

아무튼 주저리 주저리 썼긴 하지만, 그냥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전 재미있게 봤지만, 강추 이렇게 말하면 또 분명 실망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니
일드'단 하나의 사랑'은 보통이였습니다,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길!

앗, 여기 남자주인공 '신의 물방울'에도 나왔다죠.
갑자기 일드 리뷰를 쓰니 한달동안 마음을 접은 일본어 공부도 슬슬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잠시 한국에 있기로 마음을 바꾸니 요즘 갑자기 바빠지는 것 같아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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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호타루의 빛


출연진 - 아야세 하루카, 후지키 나오히토, 쿠니나카 료코, 다케다 신지, 카토 카즈키

건어물녀란 여자로써 매력이 말라 버린 여자를 뜻하는데, 아마 이 말이 유행한 것은 '호타루의 빛' 이 드라마 때문일 듯 싶다. 일본어 공부한다고 지인들에게 매번 추천작만 한가득 써놨는데, 사실 이 드라마는 리스트 자체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재미난 것을 내 지인들이 안본게 아닌가 싶다.
   

그냥 우연히 네이버에 검색하다가 '호타루의 빛' 드라마를 알게 되었고, 여 주인공이 아야세 하루카 라서 보기 시작하게 된 것도 있다. 아야세 하루카는 '호타루의 빛' 이외에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백야행'에서 개인적으로 연기를 너무 잘해서 좋아하게 된 연기자라 그냥 스토리 이런거 없이 믿고 보기로 했다.

주인공인 호타루양은
매일 츄리닝을 입고,
분수 머리를 하고,
이리저리 뒹굴뒹굴 거리고,
집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문자가 오면 어떻게 할 줄 모르는 것이 나는 그저 귀엽기만 했다.

처음은 연애는 원래 순수해질 수 밖에 없고, 초기에는 뭐라 문자를 보낼까 고민만 가득하고, 호타루양이 그건 건어물녀라서가 그건 연애의 설렘 때문이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호타루의 빛' 드라마는 재미있고 유쾌했다.


거기에 호타루양과 어찌어찌해서 함께 살고 있는 부장님이 너무 멋지다. 호타루양을 맨날 구박만 하는 모습이 조금 얄밉긴 했지만 어느 순간 부장님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되어버린다.


'호타루의 빛', 이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우리나라와 문화가 조금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 이 드라마에서 동거를 하는 것을 회사에 알린다던지, 회사에서 사내연애를 마구 밀어준다던지 등 이런 장면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동거, 사내 연애 하게 되면 쉬쉬 하며 비밀로 하는게 일반적인데 비해서 일본은 문화가 다르군 싶었다. 드라마에서만 그러는 건가, 사실 내가 일본을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역시 동양이라고 다 같다고 생각하면 정말 큰일이구나 싶다.

아무튼 '호타루의 빛'은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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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프렌즈 (2008.04 ~2008.06)

출연진 - 나가사와 마사미, 우에노 쥬리, 에이타, 미즈카와 아사미, 니시키도 료 

 

노다메 칸타빌레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좋아하게 된 우에노 주리양. 그녀가 나왔던 드라마를 보자는 마음에 시작했던 라스트 프렌즈. 제목을 해석해보면 '마지막 친구들' 라는 이 드라마는 우정만을 강요하는 식상한 트랜디 드라마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라스트 프렌즈, 이 드라마 제목에 대한 기대와 다르게 내용은 반전된다.

 
 

이 드라마가 그리고 있는 세상이란 그렇게 아름답지 않으며, 우리가 TV 시사 다큐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꺼낸다.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성추행, 동성애 등등. 트랜디라고 생각했던 드라마가 아주 심각한 이야기로의 변신은 어쩌면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내부를 보여주려고 했을 것이다.

잠깐 생각해보자.

당신은 당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그 누군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다 표현하는가.

이 질문에 나 역시 아니다. 상대방이 내 이야기 때문에 신경쓰고 싫어할까봐 숨기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가고 있다. 바로 사회가 이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주인공들 역시 우리와 비슷하다. 만약 그들이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조금 더 쉽게 이야기가 전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그들의 아픔을 받아들여주지고 않고, 사회가 금기시 하는 일들이라 더욱 마음 속 깊은 곳으로 꼭꼭 숨기고 있는 것이다.

라스트 프렌즈, 제목처럼 그들은 마지막 친구가 되었을 것이다. 친구도 아닌 애인도 아닌 가족도 아니지만 그들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과 사랑하는 방법을 깨닫고 알았을 것이다. 서로를 통해 상처를 깁고, 새살이 돋는 날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라스트 프렌즈. 사회적인 이슈가 많이 들어가 있는 드라마라 보는 내내 울컥 울컥, 두근두근 그랬지만 한번쯤 드라마를 통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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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2002.07 ~2002.09)

출연진 - 히로스에 료코, 와타베 아츠로, 사카구치 요코, 한카이 카즈아키, 스즈키 카즈마, 후지와라 타츠야, 니시야마 마유코, 모리모토 레오, 마츠오 레이오 

 

사랑따윈 필요없어, 라는 제목으로 한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문근영 씨와 김주혁 씨의 주연으로 한 영화를 보고 나서 나의 기분은 무슨 영화가 이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한마디로 영화는 엉망진창이였다. 무슨 영화가 사랑도 아니고 남매애도 아닌 이야기를 시작하려다가 그만둔 것 같았다. 원작인 일본드라마도 이런가 싶었다.

그 때 친구가 내게 그랬다. 원작인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은 절대 안그렇다고. 김주혁씨와 문근영양이 소화를 못한건지, 10편의 드라마를 1편의 영화로 줄여서 내용이 이상한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원작은 다른 느낌일꺼라고. 한번 봐보라고 했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이제서야 나는 이 드라마를 보았다. 친구가 왜 다르다고 했었는지 알 것만 같다. 

 



'사랑따위 필요없어' 영화는 10편의 많은 이야기를 1편으로 줄이다가 감정선을 잃어버리고 도중에 내용이 달라져 뭔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안들어간 것도 아니 어중띤 드라마가 되어버렸다. 거기에 김주혁씨와 레이지와 문근영씨와 아코와 캐릭터가 달라 만약 일본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영화가 원작을 망쳤다 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아무튼 일본드라마로 돌아오면 이 드라마는 저 위에 보이는 저택에서 레이지상과 아코가 벌이는 이야기이다. 내용이야, 사실 돈을 목적으로 오빠라고 들어온 레이지가 아코를 사랑하게 되는 간단한 이야기이다. 원래 히로스에 료코가 표정연기에 달인이고, 독특한 캐릭터를 만든 와타베 아츠로 역시 단연 돋보인다.


결말은 한국영화와 다르지만, 잘 만든 드라마라 생각한다. 등장인물로 나오는 후지와라 타츠야는 베틀로얄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왔던 사람이니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보니 반가웠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참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에 반복적으로 나오니 그런 점들이 재미있다.


앗, 그리고  한국 영화의 제목은 '사랑따위 필요없어'지만, 일본드라마 원래 제목은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이라는 것도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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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004.07~2004.09)

출연진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오가타 나오토, 사쿠라이 사치코, 타나카 코타로, 에모토 타스쿠, 마츠시타 유키, 미우라 토모카즈, 나카다이 타츠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라는 영화를 보고 다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분명 나는 내용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에 빠져들었고, 순식간에 11편을 봤을 정도로 끌림이 있는 드라마였다.


누군가가 보면 참 뻔한 첫사랑과 나쁜 병에 걸려서 죽는 뻔하고 뻔한 이야기가 아니냐며 내게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한 줄로 요약하면 정말 그렇게 뻔하게 될 수도 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조금 다르게 진행한다. 흔해 빠진 첫사랑의 죽음이 사쿠의 인생을 바꾸고, 그녀의 백골가루를 바라보고 아키를 매일 잊지 않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는 첫사랑의 풋풋함도 들어 있는 동시에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 드라마는 꺼내고 있다는 것이다.  


우연히 생물선생님의 장례식이 비가 오는 바람에 그 것이 인연이 되어 시작되는 첫사랑.



아키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사쿠.
사쿠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아키.


어린 나이지만 형식적인 결혼식을 하고.

 

누군가를 평생 간직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

.

물론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쿠처럼 인생의 인연이 아키만을 위해, 그녀를 잊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먼 훗날 자신에게 다가온 사람까지 거부하는 사쿠처럼, 아마 나는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사쿠가 태어나는 걸 기다렸다고 말했던 아키긴 하지만 그녀가 진정 원한 건 그녀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는 바람이 전부였을 것이다. 아키의 죽음을 부여잡고 사는 사쿠보다는 그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는 것을 아키는 진정 바랬을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를 보면서 나는 너무 울어서 눈이 붓기도 하고, 책상 위에 휴지가 가득했다. 눈물과 콧물을 뽑 빼줄만큼, 이 드라마의 구성과 내용이 감동적이다. 물론 아키와 사쿠군으로 나왔던 두 주인공 연기가 좋았으니 이 드라마가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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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2006.01~ 2006.03)

출연진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와타베 아츠로, 타나카 코타로, 코이데 케이스케

하얀 밤을 걷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백야행은 14년간에 인연을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다.  
그 처음엔 어린시절 풋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어쩌면 그들의 인연은 악연이였는지 끝에는 너무 얽키고 설켜 서로에게 힘든 존재가 되어버린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알 고 있는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어쩌면 왠간한 우울한 드라마보다 더 우울하면 했지 덜하지 않는다. 하나의 과거가 두 사람의 인생을 비참하고, 매번 세상에서 도망치게 만들어 버린다. 마치 밤이 되어도 어쩔 수 없이 낮처럼 지낼 수 있는 극지방처럼, 그들에게는 휴식을 주는 절대 밤은 찾아오지 않는다. 과거를 과오를 덮기 위해 매번 거짓을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를 범죄를 저지르도록 시키는 유키호와 사랑이란 명목 아래 그녀를 위해 이름없는 유령처럼 인생을 희생하고 있는 료지는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인생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백야행을 대작이라고 한다. 나도 물론 동감하지만, 요즘 우울하거나 힘든 일 있으신 분들은 절대 보지 마셨으면 좋겠다. 내가 우울한데, 일본어 공부한다고 이 드라마를 봤다가 한동안 일드와 멀리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사는게 왜, 인간은 왜, 결국 인간이 제일 무섭구나, 세상에는 믿을 사람이 없는 거야" 라며 온갖 잡생각을 했으니! 자신의 기분상태에 따라 보시길 바란다. 

물론 백야행에서 유키호와 료지로 나오는 두 주인공의 연기는 정말 감동이다. 이 두 사람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도 함께 나오더니 여기 백야행도 나왔다.

암튼 일부러 내용을 적지 않았으니 백야행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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