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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의 십자가

산토리뇨 성당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마젤란의 십자가. 세부 관광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서 정말 뭔가 볼게 있구나 싶었는데, 그냥 십자가만 덜렁 있었다. 예전 바콜로드에 있었을 때도 느꼈지만 관광지라고 해서 되게되게 많이 기대했는데, 기대하면 항상 실망이 컸다.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뭐 아는 건 없지만 검색해서 알아본 결과 포르투칼 항해사이자 탐험가인 마젤란, 새 동방의 항로를 찾던 도중에 필리핀을 발견했고, 최초로 대서양과 태평양을 횡단하여 지구는 둥글다를 입증한 최초의 인물이다. 마젤란의 십자가는 필리핀 최초의 그리스도 교도가 된 추장 라자후마본과 그 일족 800명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부에 세운 카톨릭 전파의 상징물이다.  

신기한 것은 세부 사람들이 마젤란의 십자가 앞에 모아놓은 초. 형형색색의 초가 가득해서 한번 찍어봤다. 의외로 분위기가 있어보인다. 

 

마젤란의 십자가, 당연 이렇게 볼게 없으니 무료! 

사진찍고 다 합쳐 보는 시간 총3분

아,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역시 기대하면 실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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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뮤지엄

 

한솔뮤지엄은 이번 여름휴가에 꼭 가봐야지 하는 목록에 있었다. 특별한 이유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안도 타다오(안도 다다오 라고 하는데, 익숙한게 안도 타다오라; 일본 스펠링이 Tadao라서; 하지만 포스팅은 이하 안도 다다오로의 건축물을 내가 한번 밟고 말리라, 라는 굳은 마음이랄까. 예전 빛의 교회랑 물의 교회를 사진으로 보고 안도 다다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간 이런 마음으로 나는 한솔뮤지엄에 갔다.

 

 

패랭이 꽃이 가득 피었더라면 한껏 조형물이 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있지만, (음, 군데 피어 있었음) 거대한 조형물과 푸른 잔디도 나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 이름이 뭐였더라; 이럼 안되지만 어쩔 수 없다. 난 안도 다다오의 건물만 중요시 했다. 

 

이 길을 걷고 있으면 되게 외국같은 생각이 든다. 뭔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걸으면서 밥로스 아저씨가 자주 쓰던 기법을 닮은 나무로군; 이라며 거리를 걸었다. 아, 쓰다보니 밥로스 아저씨 때문에 외국같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바로 이거다. 물의 교회와 같은 느낌의 건물. 되게 심플하면서 투박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볼수록 정교한 느낌이다. 건물을 걸으면서 연신 감탄! 거장의 건물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겨오면서 천재다 이사람 천재네, 라고 계속 외쳤던 기억이 있다.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던 스톤가든은 여름에는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더워서 걷기는 사실 힘들지만 나름 볼만하다. 한솔뮤지엄의 건물은 절대 한솔을 모티브로 잡거나 원주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 즉 바로 건물 분위기가 안도 다다오다. 그가 아무리 스톤가든에 한국의 역사를 그 속에 집어넣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개인적으로 건물에 대한 이러한 감동은 처음인 것 같다. 암튼 좋다.  

 

전시에 대한 부분은 사실 보통. 페이퍼 갤러리, 연대순으로 국내 현대 작가 작품들(이중섭, 박수근 화백 등) 백남준씨의 비디오아트 작품(아아, 웅장함에 감동이였다. 바로 거기 그자리에 있어서 그랬는지, 위치의 미학일 수도;) 등이 있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림을 보면서 느껴지는 게 많이 없다. 잘그렸어, 못그렸어를 논하기에는 너무 많은 기법과 특징이 있어서 함부로 말할 수 없고, 역사적인 배경과 엮어보자니 미술사 지식이 너무 짧다. 그냥 연대를 보면서 이 때 유화를 그릴 정도면 부자였겠군, 이런 감흥? 무식한 건가. 요즘은 차라리 인터렉션을 주는 미디어아트 작품이 오히려 나쁘지 않다.

 

제임스 터렐은 못봤다. 다음에 가게 되면 보고 말리라! 다짐했다. 가을쯤에 가서 산책겸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기다려라, 제임스 터렐 내가 꼭 봐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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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롯코 열차

 

아라시야마는 예전 오사카여행때도 가본적이 있지만, 사실 토롯코 열차가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준비를 안하고 갔던 나는 계속 새로운 걸 알게된다. 아무튼간, 내가 이번 간사이여행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인 토롯코 열차. 이름 자체가 애니매이션스러워서 뭔가 꼭! 타고 싶다는 간절함이 들었다. 

 

요기를 가려면, 우선 아라시야마 도착한 후에 JR 사가-아라이시야마역 옆에 바로 토롯코 열차가 있다. (아라시야마본선의 근처의 JR역을 찾으면 됨;) 참 성의가 없는 후기긴 하지만 꽤나 오랫동안 후기를 쓰는 입장에서는 검색하기 귀찮기 때문에 이해해주시길! (설명하다가 아래 지도 첨부했음)

 

 

우리도 갔는데 이미 매진되어 있어서 넉넉잡아 1시간 정도 표끊고 기다렸다. 그 사이에 간단하게 모밀 국수로 점심을 먹고, 음료수 하나 먹고 화장실 다녀오니 이제 탈 시간.

 

 

 

승강장에 도착하면 요렇게 생긴 기차가 우리를 맞이한다. 이미 티켓에 좌석이 정해져 있으니 그 곳으로 가서 앉으면 된다.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

 

토롯코 열차는 협곡을 가기 위해 2번 정차하는데, 토로코 사가역이랑 5분정도 후에 도착하는 토로코 아라시야마역에 도착해서 나머지 관광객을 태운다. 그래서 반반 나눠타니 곳곳이 빈자리다.

 

 

드디어! 출발. 터널을 지나면 협곡이 어디였냐 싶을 정도로 멋진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배타고 노닐고 싶어라. 

 

 

지나다 보면 배에서 우리 열차가 지나갈 때 손을 흔든다. 우리도 마구 손을 흔들어줬다. 

 

 

저분은 마지막에 뭐라 일본어로 그러셨는데, 나는 알아들을 수 없으니, 일종의 쇼라 생각하고 재미나게 구경했다. 

 

 

저분이 마무리를 하면서 토롯코 열차 편도여행 끝!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사실 우리는 협곡이 길지 않은 줄 알고 소요시간 10분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토로코 사가역이랑 토로코 아라시야마 역이 얼마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근데 토롯코 열차 탑승비용이 비싸서 편도만 끊고 내려서 근처에 있는 텐류지랑 대나무 숲을 보고 오자는 계획을 세웠는데, 처음부터 잘못된 계획이였다. 토로코 사가역이랑 토로코 아라시야마 역에서 손님을 다 태우고 정차없이 협곡을 돈다. 근데 협곡 열차가 의외로 길다. 그래서 대부분 편도 탑승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은 왕복을 탄다. 편도 토롯코 열차 역에 내렸더니 아무것도 없이 황량한 벌판뿐. 마지막 날로 오전에 아라시야마 온 건데, 아.....

다시 표 끊고 탈려고 했더니 눈앞에서 열차가 바로 출발을 해버려서 갑자기 패닉에 빠졌다.(집에 가는 비행기 탈수 있는거지?;; 마음속으로 내내 외쳤다;) 다행히 표끊는 곳에 다시 물었더니 근처에 JR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JR 우마호리 역까지 걸어서 (도보 10분정도) JR 사가-아라시야마 역으로 도착하는 코스를 택했다. 음. 그래서 덕분에 일정이 다 꼬여줬다. 

 

다음에 아라시야마 사진을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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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쿠지

 

요기가 고후쿠지. 사실 볼려고 본것도 아니고 그냥 나라마치를 가는 길에 들리게 된 곳.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터라 사실 사진 찍은 것도 감지덕지다. 게다가 의외로 그날 여행온 사람들이 많아서 이것저곳에서 사람에 치였다. (사진은 사람이 없군; 암튼 여기저기 사람이 많았다. 때마침 수학여행시즌인 것 같았다.) 토다이지에서도 완전 사람 많았는데. 

 

사실 뭔가 감흥이 없어서리, 쓸말도 없다. 예전에 난 다녀왔으니까. 그때의 감흥을 돌이켜봐도 별로;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 아, 이 건물 목조건물일꺼예요. 아마도 -_-a 맞나? 암튼 우리는 입장료 내는 곳은 들리지 않아 사실 뭐가 있는지 알 수 없고 저 건물만 지켜봤다. 

 

 

밥먹으러 나라마치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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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카나 (カナカナ)

 

음, 포스팅 순서는 저의 여행 경로와 무관하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무튼간,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은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 점심을 먹기 위해서 카나카나를 물어보러 갔다. 물론 친구는 다 철저히 준비해왔으나 나라마치에서 간판없는 음식점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친절한 나라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카나카나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 영어도 잘하시는 할머니도 계시고, 나는 우선 일본어로 대충 어디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친구가 듣고 추가질문을 한다. 나는 알아듣는 척 리엑션만! 

 

나라마치 여기저기를 돌다돌다 드디어 찾은 카나카나, 역시나 간판이 없다.

식당이라고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카나카나 정식 1250엔.

사실 좀 비싼 가정식 백반이다.

 

 

카나카나는 영업은 오전 11시에서 저녁 8시까지, (저녁 7시 30분까지 주문 받나보다)

우리는 3시정도였나 도착했으니까 늦은 점심. 사실 그전에 단팥죽과 우동을 먹은 상태!

 

 

친구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라 소개하면서 들렸던 곳이라 한국인이 많을꺼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내국인이 많다. 음, 정말 내부는 한국인이라고는 우리정도?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들어와서 있었던게 기억난다.

 

아무튼 식당이라고 해서 북적북적이 아니라 조용하고 깔끔하다. 물론 일본사람들이 소곤소곤 거렸는지 모르지만, 와서 나는 와 좋다, 분위기! 이걸 연신 내뱉었다. 드디어 카나카나 정식. 화질이 별로라 맛이 없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맛있다. 뭔가 일본만의 음식을 느낀 거 같다. 매운 것 없이 심심하고, 양도 적당하다. 키무카츠에서도 느꼈지만 밥은 항상 갓지은 밥이 나온다. 정성스러운 느낌이랄까. 친구의 말로는 카나카나 정식 자체가 메뉴가 그때그때 변경된다고 했다.

 

 

이곳의 카나카나 정식도 일품이지만, 치즈케잌도 일품. 디저트로 나오는 커피와 치즈케잌은 환상의 조합이다. 지금도 부드러운 맛이 절로 상상된다.

 

 

식사를 하고 오랫동안 머물렀던 이곳에서 아침부터 종종 거리면서 카스가다이샤, 토다이지, 고후쿠지를 다녀왔던 나의 발과 다리에게 평화를 안겨주었다. 나중에 나라에 다시 온다면 꼭 한번 들리고 싶고, 나라마치에 있는 양조장도 들려야 겠다. 술도 한병 사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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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오사카의 중심,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 도톤보리라고 말할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도톤보리는 밤이 최고! 아직 한강유람선도 못탄 나인데, 오시카와서 도톤보리 유람선이라니! 사실 유람선이 있는지도 이번 여행때 인지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선착장이다. 도착했더니 정말 한국사람보다 더 말잘하는 일본인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했고, 자연스럽게 한국말이 더 먼저 튀어나왔다. 아, 여기가 한국인것이더냐!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아무튼 간 표를 끊었다. 

 

도톰보리에서 유명한 것은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우리는 참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래 정성스럽게 만드는 타코야키를 오리지널 소스로 맛있게 냠냠.

 

 

타코야키 먹다가 아쉽게도 정말 말잘하는 오사카 가이드의 배를 타지 못하고 조금 소극적인 가이드와 함께 배를 탔다. 바로 아래 보이는 가이드분, 사실 가이드분이 일본어랑 한국어랑 섞어서 뭐라 하셨는데, 목소리가 크지 않아서 약간 별로. 그냥 보이는 야경을 지켜봤다. 이 유람선 은근 오래 타는 느낌이다. 

 

 

도톤보리의 상징, 글리코맨! 글리코맨을 보지 않았다면 도톤보리를 보고 오지 않은 거다! 두번째 만나는 글리코맨은 너무나 반갑다. 그래서 보자마자 와와! 라고 탄성을 질렀다. 

 

 

아무튼 이렇게 도톤보리 유람선 여행이 끝이났다. 그때 비용이 사실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눔의 기억력하고는; 사실 후기가 너무 늦게 하나씩 올려서 그런 걸 수도! 도와줘요, 글리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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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대관람차 

 

배부르게 먹고 난 후에 우리의 일정은 고베의 야경을 보기 위해 떠났다. 산노미야 역에서 고베시영지하철을 타고 3정거장, 하버랜드 역에 내려 모자이크를 찾는데, 사실 엄청 헤맸다. 길가던 일본인을 잡고 묻기도 했는데, 너무나 허술한 일본어에 "한국인이세요?" 라고 묻는 친절한 일본인처럼 생긴 한국인을 보았다. 

 

 

 

이게 고베의 야경이구나 감탄도 잠시,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렸다. 관람차를 타고 말리라는 신념이 없었다면 여기 모자이크에서 다시 하버랜드 역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대부분의 모자이크의 상점들도 문을 닫았고, 거기에 고베 야경이 멋져요! 라고 알리는 불빛뿐! 역시 일본은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밤도 대낮같은 북적거림은 없다.  

 

 

누가 뭐래든 나는 관람차를 탔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사실 사진도 없고, 관람차만 탄 것으로 만족했다. 예전 오사카에 있는 관람차를 혼자 탔었는데, 처량했었으나 이번에는 친구가 있어서 나름 좋았다. 관람차는 총2회 돈다. 날 좋은 날 야경을 봤으면 더 좋았을터이지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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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테키 카와무리 (산노미야 본점) 

 

사실 오사카를 이전에도 혼자 여행해봤지만; 사실 고베규가 유명한지도 이번 여행에서 알았다. 음, 고베에서는 고베규가 유명하다고 하니, 먹어보자고 했건만 사실 블로그 포스팅을 보다보니 정말 눈에 띄는 곳은 거의 좋은 곳이더라. 이번 여행은 힐링이였으므로 그리하여 다른 후보군들을 버리고 '비프테키 카와무리' 로 선택하긴 했는데, 음 절대 절대 런치로는 시간상 불가능 하여 디너를 먹기로 했다. 처음 선택은 고베규 였으나 메뉴판으로 보다보니 결국 와규; 비프테키 카와무리에서 제일 싼 C코스 메뉴(6천엔)를 먹기로 했다. 돈 많이 벌면 다시 오사카와서 고베규를 먹어보고 말리라!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는;

 

 

 

비가 추적추적 오고 어둑해져서 삽질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친절하게 블로그에 가는 길도 올리고 싶었으나 사진을 못찍어서; 막상 지금 쓰면서 조큼 아쉽다. 원래 사람들이 많아서 예약하라는 글이 있었다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정갈하게 정리된 자리와 따뜻한 물수건이 나오니 한결 기분이 좋아지게 했다. 

 

 

와규를 겉만 익힌 타다키(?) (이게 맞는 용어인지 모르지만) 가 나왔는데, 음음! 맛이 참 좋다. (뭐든 안맛있겠냐 싶겠지만)

 

이 스프가 뭐라고 했지? 단호박 스프였나; 아... 갔다온지 1달도 안됐는데, 후기를 지금쓰니; 이것 역시 맛있다. 친구는 저 스프가 눈코입이라고 했지만 스프에서 눈코입을 느끼기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내껀 실패작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메뉴의 와규를 철판에 구워주시고 있는 쉐프님; 뭔가 되게 전문적인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마늘과 야채를 정성스럽게 굽고 있는 중. 처음에는 생마늘이였다가 쉐프님의 손길로 바삭한 튀김 마늘이 되는 걸 보고 감동 감동!  

 

 

야채가 구워지는 중에 샐러드가 나왔다. 소스는 우리가 즐겨먹어 익숙한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음, 이건 다 먹긴 했는데 뭔가 새롭거나 신선하지는 않다.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의 와규가 구워지는 시간. ( 좀 우행시 스러운 표현이지만;)

나는 미디움-웰던으로 구웠고, 친구는 미디움으로. 사이좋게 한 점씩 나눠 먹었는데 둘다 좋았다. 대신 나는 담에는 미디움으로 먹고 싶다. 

 

 

소스는 세가지. 하나씩 찍어먹으니 어느새 끝! 고기양이 와규 90g 이여서 조금 아쉬웠지만 뭐... 밥과 함께 먹어서 배는 불러왔다. ( 밥을 먹을지 빵을 먹을지 주문할 때 정한다. 나는 물론 밥!)

 

 

 

스테이크가 고기라 상콤한 걸 먹고싶어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음, 좀 에러였다. 하지만 디저트로 유자샤베트가 참 좋았다. 깔끔한 마무리를 도와주는 느낌이랄까. 잘먹었습니다! 라고 절로 나온다. 화룡점정. 

 

 

 

계산할 때 찍은 사진. 요기 쫌 유명한 곳이구나 싶었다. 근데 죄다 한자와 일본어라 나는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맛있으면 되는거지! (가격이나 메뉴판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번 여행의 맛집은 거의 친구의 선택 및 추천이였다. 나는 뭐 ... 그냥 따라갔지. 그래도 좋았다. 다음에 또 놀러오고 말테다. 그 때는 고베규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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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톤보리 내 키무카츠(キムカツ)

 

원래 친구의 유능한 정보력으로 오사카 맛집이라고 해서 가게 되었다. 나 혼자 일본 갔다면 인터넷에서 찾기 귀찮아서 이런 곳은 꿈에도 못꿨을터이지만; 암튼 친구에게 감사를! 

 

요기는 예전에 식신로드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25겹의 롤로 말려진 돈까스.... 생각만 해도 다시 먹고 싶어진다.

 

근데 어떻게 찾아간담?

 

도톤보리 근처에 있는 오사카 극장, "오사카 쇼치쿠자" 지하에 있다. 가물가물한 내 기억에는 난바역 14번 출구 인 것 같은데,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아서 오사카 극장을 물어보는게 더 좋을 듯 하다. 물론 나와 친구는 극장을 찾는데 조금 헤맸지만; 그렇게 어려운 곳은 아니다;

 

 

바로 이 극장! 지하다! 

 

다른 사람은 기다렸다는 후기를 봤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우리는 기다림없이 바로 자리에 착석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몸이 되게 피곤했는데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니 정말 좋았다. 일본에서 내내 식당에서 따뜻한 물수건을 내왔다. 근데 그게 참 좋았다. 

 

우리가 외국인인줄 알았는지 얼릉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고 몇가지 선택 메뉴를 골랐다. 그중 두부는 완전 감동!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두부의 맛이였다. 

 

 

메뉴가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돈까스 때문인가도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밥 때문인 것 같았다. 밥이 갓한 티가 나면서 윤기가 좌르르. 돈까스 양이 생각보다 작아서 이 소스 저 소스에 찍어먹었더니 끝나버렸다.

하지만 밥이 워낙 맛이있어서 된장국이랑 샐러드랑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포만감이 밀려오면서 다시 한국가기전에 나중에 또 와야지 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도 다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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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노 이진칸 내 스타벅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가고 싶었던 장소는 바로 고베에 있는 스.타.벅.스! '기타노 이진칸 내에 100년(?)된 건물에 지어진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꼭 먹어야 겠어! 고베에서는 이것만 하면 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도를 보고 싶다면! http://feel-kobe.jp/_kr/guidemap/data/kitano_kr.jpg 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키타노 이진칸을 가기 위해서는 산노미야 역에서 하차 한 후 E8 출구로 나와 언덕방향으로 쭈욱 올라가면 찾기 쉽다. (근데 E8을 일본인이 모르면 낭패;) 대신 나는 산노미야 역에서 출구를 잘못 알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역안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물어서 다시 갔는데, 설명이랑 방향이 조금 이해가 안가서 긴가민가하면서 걸어갔다. 매번 느끼지만 여러 선이 겹쳐있는 지하철 역은 출구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안내 표지판이 사라지는 경우까지 암튼 매번 출구 때문에 고생했다.

 

아무튼 제대로 찾아서 스타벅스 앞! 

 

 

스타벅스 안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차이가 없다. 커피맛도 비슷하지만, 여기에 왔으니 나도 커피 한잔은 시켜야 겠어서 우선 계산대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비가 와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몹시 그리웠다.  

 

숏 사이즈, 따뜻한 아메리카노! 크크. 

 

 

 

 

비오는 날, 금요일 오후 임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안에 사람이 꽤 있었다. 물론 날씨가 좋았다면 더 많았겠지만,   그 날 없는 편이라고 했으니! 2층 창가에서 한참 밖을 바라보며 머물러 있었다.

 

 

 

키타노 이진칸의 다른 유형문화재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났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오늘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 스타벅스 들어갈 때는 빗방울이 약했는데 점점 빗줄기가 세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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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이 온천

대만은 화산섬이라 곳곳이 온천이다. 신베어타우에도 온천이 있다지만, 우라이 온천을 가기로 마음 먹은 이상, 목표를 이루고야 만다. 그러니 내 여행은 마치 오기로 여행하는 피곤하고 강철체력 여행이 된다.  우라이 온천을 가는 둘째날, 가는 날이 장날, 어제와 다르게 부슬비가 온다. 겨울에 오는 비라, 우리나라 겨울이였으면 반드시 이 비는 눈이였겠지만, 나름 대만은 따뜻한 나라라 비가 온다. 초겨울 날씨에 비까지 오니 사실 으슬으슬 추웠다. 

우선  Xindian 역까지 MRT를 타고 출구로 나오면 (출구는 1개!) information 건물 뒷편에 우라이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 출구에서 나오는 information 센터에 우라이 온천 간다고 말하면 설명해줌. )  Xindian 역에서는 핑린 가는 버스도 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핑린은 비가 줄창 3일 내내 와서 못갔음;) 

우라이 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음, 온천수라 물이 조큼 뿌옇게 보이지만, 어떤 곳은 파란 에매랄드 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라이에 왔으니 온천을 하는게 필수! 노천온천은 무료지만, 반드시 수영복이 필수; 갈아입을 탈의실도 제대로 없고,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대만어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표시를 한다.  

 

 

 

 


그냥 나는 즐비한 온천가게를 골라 온천욕을 했다. 물이 좋은지 하고 나니 피부가 바로 좋아지는 느낌. 온천가게마다 가격대가 차이가 있지만, 제가 간판에 써있는 가격이 좀 비싼데를 갔더니 주인아줌마 왈 "다른 곳은 다 옵션으로 자신의 가게만큼 받는다며 옳은 선택이였다" 고 했다. 나 역시 서비스, 시설 모두 만족했다. 온천욕을 끝내고 가게에서 따뜻한 홍삼차와 떡하나를 먹었더니 금상첨화! 온천 가게를 찍었어야 했는데, 그런 생각도 못하고 글을 쓰는 지금에야 아쉽다. 

 

우라이 폭포로 가는 길은 다음편에.... 써야겠다. 야근하고 왔는데 포스팅까지 할려니 눈이 천근만근이라 이만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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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지도

대만 역시 우리나라 지하철처럼 MRT라는 전철이 있다. 타이페이를 여행하려면 버스보다는 MRT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버스 및 MRT가 겸용되는 easy card(이지카드) 라고 불리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더욱 더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첫번째 대만 여행 때는 이지카드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이번 두번째 여행에서는 이지카드를 이용해서 이동했더니 쉽고 편리했다. 충전은 가까운 지하철 역이나 세븐 일레븐 같은 편의점에서 충전하면 OK!

 

 

 

래는 내가 가본 곳을 바탕으로 역별로 관광지를 간단하게 적어보았다.

* Taipei Zoo : 타이페이 동물원 및 케이블 카 탈 수 있음
* Xindian : 우라이, 핑린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음
* Zhongxiao Fuxing : 진관스행 버스 탈 수 있음 
* Taipei City Hall : 타이페이 101 빌딩 갈 수 있음  
* Danshui(Tamsui) : 단수이(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 예류 가는 버스 탈 수 있음 ( 음, 예류 버스는 3년 전에 가본 터라;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보장 못함;)
* Chiang Kai-Shek Memorial Hall : 중정기념당 갈 수 있음
* Longshan Temple : 용산사 갈 수 있음
* Jiantan : 스린 야시장 갈 수 있음

여기까지. 기억나지 않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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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펀

2011년동안 프로젝트는 쉼없이 일이 터지고, 그나마 연말이라 어느정도 쉴 여유가 생겼다. 휴가를 2일 붙여 샌드위치 휴가 하나 더 쓰고 대만으로 떠나기로 했다. 사실 대만을 여행하려고 했던 건 아니였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다. 하루만에 예약하고 입금하고, 퀵으로 비행기 티켓과 책자를 받았더니, 그다음날 출국. 어째 내 여행은 항상 급행열차마냥 여유가 없는 것이더냐! 그리고 역시 혼자 떠났다.

따뜻한 대만을 상상하며 떠났는데, 어째 날씨가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다; 이번 여행의 꼭 들러야 할 목적지 2곳. 지우펀, 우라이; (예류처럼 고생하지 말아야 할터인데;) 그 중 하나인 지우펀으로 떠난다. 음, 호텔이 지하철 역에서 멀다고 해서 짐을 들고 지우펀으로 출발. 짐은 최소화로 싸왔지만 어찌 배낭이 무겁다;

Zhongxiao Fuxing (중샤오 푸싱) 역에 백화점 건너편에 진관스행 버스 정류장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널 것;) (출구번호가 지금 기억이 안나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음; )  

진관스행 버스에서 상해에서 온 후루이 알게되어서 사실 중국어 몰라도 여행을 쉽게 할 수 있었다. 후루이는 진관스를 간다고 하길래 나도 따라갔는데, 사실 별로. 진관스에 가서 광부도시락이 유명하니까 먹고 와야지 했는데, 그 날 다 팔렸다고 했나. 먹지 못했다. 진관스는 일본 식민지 시절의 대만 탄광마을이다. 일본식 다다미 방과 그 때 그 시절을 고스란히 전시해 놓았다. 민속박물관스럽다고나 할까. 나는 박물관은 별로인터라.

 


진관스를 다 구경하고 지우펀으로 내려왔더니 벌써 어두워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지우펀이 가장 멋질 때가 저녁이다. 어스름이 깔리고 드뎌 홍등이 켜진다.

 

 

또한 곳곳마다 볼거리들과 맛있는 대만의 간식들. 후루이와 동행을 해서 그 모든 음식들을 1가지 빼고 다 먹고 왔다. 크크! 당연하게 이름은 모르지만; 밀전병에 땅콩가루를 넣고 아이스크림을 넣고 난후에 돌돌 말아주는 이 음식. 내가 대만에서 제일 맛있게 먹은 간식이다. 

 

 

 이것 역시 이름 모름; 마치 우리가 먹는 버블티에 떡을 달콤한 팥앙금을 넣은 국물에 넣어서 먹는 간식. 시원한 것과 따뜻한 것이 있는데, 나는 따뜻한 것을 먹었다. 요것도 맛나다.

 


나머지는 사진 찍을 여력이 없어서 패스. 근데 지우펀 책자에 나와 있는 음식 중에 한국인에 입맛에 안맞는 음식도 있음; 호빵같이 생긴 것에 빨간 경단 들어있는 것. 맛있게 먹는 중국인 친구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여기가 지우펀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 온에어를 이 골목에서 찍은터라 골목 옆에 드라마 '온에어' 라고 사진들을 볼 수 있다. 나도 여기서 한 컷 찍고 지우펀 여행을 마쳤다. 

 

 

 

지우펀은 아마 7시 정도 되니까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또한 지우펀에서 타이페이로 가는 버스도 자주 오지 않고, 와도 사람들이 많이 타니 타이페이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다.

버스에서 만난 후루이 덕분에 언어 고통없이 지우펀을 여행한 것 같아 너무 좋았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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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절물자연휴양림

 

 


절물자연휴양림 입구. 돌하르방이 반겨준다.

 


화창하지도 않았고, 비가 부슬부슬 와서 우비쓰고 이동했지만, 조용하니 좋았다.
나중에 친구와 가족과 함께 걸으면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절물의 유래는 우연히 스치면서 봤는데, 절옆에 물이 흘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간판을 보자마자 잉? 참 단순하게 이름을 지었잖아! 라는 생각을 했다.

 


2011년 나는 다시 제주도에 다녀왔다.
볼때마다 새로운 곳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인가, 그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미 투표했음!

입장료: 어른 1천원 (음... 나머지는 절물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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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벌레 전망대 (뚝섬유원지)

우연히 7호선 뚝섬유원지를 지나다가 보면 이상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사실 그 건물에 대해서 궁금하긴 했었는데, 언제 가보지 라는 생각만 하다가 오늘 가봤다는 것!

이곳은 자벌레 전망대. 뚝섬유원지역 3번출구에 있어요.
뚝섬유원지역에 내리면 바로 연결된 통로가 있어서 참 편리하다는 점!

지하철에서 연결된 통로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전시들이 해놓았으니,
쉬엄쉬엄 걸어가면서 눈으로 봐도 좋다는 점!

특히나 인상깊은 무한도전 멤버들 캐릭터들.
다들 실물과 비슷비슷한 것 같죠? 전 요앞에서 저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답니다!

자벌레 전망대 테라스로 나가면 청담대교를 볼 수 있다죠.
오늘은 참 무더웠지만, 가을쯤에 오면 시원스러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밖에서 본 자벌레 전망대 전경이예요. 이렇게 보니 정말 무슨 벌레 얼굴 같네요.

자벌레 전망대 왔는데, 한강 야경은 보고 가야한다는 생각에 기다리고 기다린 청담대교 야경.
제 디카가 별로라서 이렇게 밖에 안나왔다는 것! (근데 제가 못찍는 사람이라 항상 연장탓하는 걸 수도 있답니다!)

밖에서 본 자벌레 전망대 야경모습. 흔들렸지만, 그래도 나름 멋져보이는 것 같아요.

참고적으로 자벌레 전망대 아직 홈페이지가 없어요. 저는 다산콜센터에 물어봤어요.
혹시나 가실려고 하는 분들을 위해 전시관(무료) 이외에 1층 테이크 아웃 카페 1개, 2층 식당, 3층 일반 카페(저녁에 라이브 연주함)가 있고요. 2층식당, 3층은 식사이외에 안주류도 함께 팔고 있답니다.

아무튼 가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답니다. 
한번쯤 가봐도 좋은 것 같아요. 너무 기대하시면 안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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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우리나라 관광지 중 외도는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였다. 

물론 해금강 투어를 하는 동안 선장아저씨가 말씀하겠지만,
외도는 우연히 낚시를 하던 부부가 풍랑을 만나 외도에 하룻밤 묵고 난 후에
외도가 마음에 들어서 외도의 모든 주민들의 땅을 매입하고
이런 저런 걸 하면서 사업에 실패하다가 열대기후의 나무를 심었더니 잘 자라
해상농원으로 인가를 받고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외도는 만들어진 인공섬이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마치 제주도의 한림공원 같은 느낌이랄까.

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보다는 자연이 만든 경관을 더 좋아하는 터라 나의 취향은 아니였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기획하고 디자인해서 만들어진 섬이라 고객들의 대부분은 만족했다.

외도의 코스는 보통 1시간 30분정도면 섬 한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물론 사진 찍는 시간 포함해서.
보통 대부분 자신이 탄 배를 타고 나와야 주차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내리기 전에 선장아저씨가 몇시까지 오라고 말해 준다. 그 시간 맞춰오면 1시 30분.
 
더 있고 싶으면 다음 배가 오는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그 시간을 알 수 없다. 

참고로 외도는 섬 안에 숙박시설이 없다.
그래서 외도에 그 날 들어가면 그 날 반드시 나와야 한다.

거기에 드문드문 보이는 식당들. 물론 외도 보타니아 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다.
하지만 식당에서 밥을 한 끼 먹고 나면 다음 배를 기다리거나
선착장으로 헐레벌떡 뛰어가야 하는 일도 생긴다. 


처음 간 나는 조목조목 다 들려서 외도를 관광했다.
그랬더니 거의 1시간 10분정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처음 탄 배를 기다렸다.

참고적으로 이곳이 겨울연가 마지막 촬영지라고 하는데,
나는 겨울연가를 제대로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집 같은 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거로 사진을 찍는다.


외도 입장료
1. 어른 : 8,000원
2. 군경.학생(중.고등학생):6,000원
3. 어린이(만3세이상) : 4,000원

외도 보타니아 http://www.oedobotan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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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투어

외도에 들어갈려면 여러 선착장이 있지만 우리 일행은 와현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기다렸다. 

와현 선착장에서 배출발을 기다리면 이런 명찰을 준다.
이 명찰이 중요한 이유는 외도에 도착해서 이 배를 타고 다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배를 타면 다른 곳으로 가기 때문에,
혹시나 바다 미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일종의 방편이랄까.

아무튼 나는 에쿠스호를 탔다.

에쿠스 호를 타면 외도에 도착하기 전, 30분 남짓 해금강 투어를 시켜준다.
사실 해금강이 거제도에 있다는 사실은 알긴 했지만,
이번이 처음이라서 기대를 했다.

그리고 에쿠스호에 탔더니 구수한 사투리로 각 바위들의 명칭과 설화를 짤막짤막하게 설명해준다.
내가 머리가 나빠서 대부분 바위 이름은 잊었는데,
바로 아래 보이는 동굴이름은 기억한다. 왜?
쉬우니까.

동굴의 이름은 "십자동굴"

동굴에 들어가서 하늘을 보면 십자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외도 코스를 다녀온 가이드들이 십자동굴이 있다고 해서 동굴에 들어서자마자
하늘만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계속 사진기를 눌러댔더니 나름 십자가 모양으로 나왔다.

바위들이 오랜시간 파도와 바람을 만나 산수화처럼 깨진 이 곳, 해금강.
바다내음도, 푸른 물빛도 모두가 시원스러워서 해금강 투어가 참 좋았다.

우리 부모님 해금강 투어 못해보셨는데, 나중에 함께 오고 싶다.
그 때 배에서 설명듣기 제일 좋은 곳에 앉아서 이 경치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다.

사실 예전에 대학 때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북한 해금강 코스를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곳도 멋지다 라고 생각했지만, 거제의 해금강 역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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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전 주, 서울 종로 거리에서는 매년마다 어김없이 연등축제가 행해진다.

때마침 가이드 행사가 일찍 끝나 버스를 타고 종로1가로 내려오는데 우연히 창밖을 보다가
사람들이 가득한 거리를 보고 버스에 후다닥 내려서
연등축제 전야제 격인 연등놀이를 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모양의 커다란 연등이 종로 조계사 거리를 가득 매웠고,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들, 연등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들이 가득 가득.
어디서 나왔는지, 마치 여기가 외국처럼 느껴질만큼, 거리에는 온통 외국인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

3년 후,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제대로 된 연등축제를 봐야겠다고,
아니면 연등행렬도 한번 참여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연등축제도 규모나 볼거리 등을 따져볼 때, 일본, 스페인 등 외국축제 못지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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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 2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었던 대관령 양떼목장.

양떼목장, 5월 중순의 모습.
드디어 양이 방사되어 푸른 초원을 뛰며 걸어 다닌다.

원래는 4월에 방사되어야 했었는데, 올해 이상기온으로 인해서 방사시기가 조금 늦어졌다.
완전 방사도 5월 25일 이라고 한다.

 


멀리서 보면 푸른 초원에 회색 솜뭉치들이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는 것만 같다.

양들아, 쑥쑥 자라거라!
내가 일본 떠나기 전까지는 매주 놀러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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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해피썬데이 <1박2일> 촬영지로 유명해진 바람이 모이는 곳, 거제도 바람의 언덕
그날 방송분을 본 터라 도착하기 전에도 기대를 조금 했는데, 참으로 괜찮은 곳이였다.
입장료도 없을 뿐더러 제일 먼저 보이는 이국적인 네덜란드식 풍차를 보니 마치 외국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풍차에 가까이 다가가보면 안타깝게도 '누구누구 왔다감'으로 옆면이 낙서로 가득하다.
그냥 멀리서만 풍차를 바라보는게 제일 속편하다.

마침 가는 날은 날씨가 맑고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날씨였다. 아직 봄인데, 낮 최고 기온이 25도였으니 하늘에는 해가 쨍쨍 내려쬐고 있었지만, 바람의 언덕에 도착하니 바닷바람이 참으로 시원했다. 왜 이곳이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우는지 알 것 같았다.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은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아래 보이는 도장포 마을을 통해서 위로 올라가는 것.
두번째,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입구 옆에 길을 통해서 걸어가는 것 (사실 정확한 위치를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두번째를 통해서 갔다. 첫번째 코스는 지금은 공사중. 

바람의 언덕 코스는 산책하기 참 좋다.
곳곳에 바다를 바라보도록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산책로들고 깔끔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벤치에 앉아 있으면 바람이 불어 시원스레 땀을 말려준다.
그러고 보면 겨울에는 바람의 언덕은 너무 추울지도 모르겠다.

 

거제의 바다를 지켜주는 초록색 등대는 바람의 언덕 가장 마지막에 있었다. 이것을 끝으로 한바퀴를 돌면 바람의 언덕 산책로 끝.

서둘러서 서울로 올라와야 해서 나는 잠깐동안 있었지만, 만약 나중에 드라이브로 가게 된다면 바람의 언덕에서 오래 머무르고 오래 생각하고 오래 바라만보고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를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녕. 바람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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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프랑스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 쁘띠 프랑스.

이번에 간 곳은 쁘띠프랑스. 사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를 잔뜩했는데,
역시 사람은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큰 법이라 하지 않던가. 그냥 그랬다. 입장료 8000원.

사실 개인적으로 나도 처음 가보는거라 가이드가 아닌 마음으로 보긴 했는데,
입장료가 솔직히 조금 아깝다. 어쩐지 고객님들이 드린 시간을 다 쓰지 않고
바로 버스로 돌아오는 걸 보면 다 알 수 있다. 

이곳은 프랑스에서 유명한 생텍쥐베리 소설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해서 지어져서
군데군데가 어린왕자 조형물이 가득하다. 생텍쥐베리 기념관도 있고, 어린왕자 원화전도 볼 수 있다.

오르골.
태어나서 이렇게 큰 오르골들은 처음 봤다.
시간을 맞춰가면 해설사가 오르골을 하나하나 설명을 하면서 연주를 들려준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마을이라는 명칭에 맞게 프랑스인들의 저책처럼 꾸며져 있고,
그에 걸맞는 전시도 되어 있다.


원래는 모두 하얀색인 작은 마을이라고 했는데,
올해 갈색과 베이지 톤으로 다시 벽을 칠해서 조금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앗, 그리고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강마에 직무실이 쁘띠프랑스 라는데,
나는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사실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또 하나, 대강당에서는 상영시간을 맞추면
영화 한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쁘띠프랑스. 한번쯤은 가봐도 좋은 곳이지만, 딱히 그렇게 강추할 곳은 아니다.
짧은 시간에는 겉만 볼 수 밖에 없으니, 시간을 조금 들여서 영화도 한편 보고, 오르골 연주도 듣고,
그래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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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이곳은 두물머리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으로 두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의 한글말이다.
한자어로는 양수리이다. 한마디로 두물머리 = 양수리.
무식하면 고생한다고, 양수리는 많이 가봤는데, 두물머리는 한번도 못가봤어요, 라고 말할 뻔 했다. 

 

작은 강가를 낀 오솔길 같은 산책로를 따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곳에 다다른다. 알고보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죽은 사람들을 뿌리고 가는 곳. 바로 이 곳이다. 드라마에서는 참 슬픈 곳이였는데, 두물머리는 참 조용하니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였다. 

아침에 가면 강가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도 볼 수 있다. 게다가 7~8월이 되면 산책로 옆에 연꽃밭이 있어서 커다란 연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였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오랜만에 경포이외에 다른 곳이라서 참 좋았다. 아침 두물머리는 고즈넉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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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나는 일본, 오사카 2박 3일 여행 일정 정리


"무한 체력 오사카 여행" 이라는 생각으로 떠나게 된 홀로 떠나는 첫 해외 여행이자, 두 번째 해외여행이였다.
일본 오후 1시 도착 후 일본, 오사카 여행 일정 시작!


1일 나라



- 킨테츠 나라역 : 나라 사슴 공원/고후쿠지/도다이지
사슴이 눈앞에서 뛰어노는 걸 볼 수 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다이지를 볼 수 있음

- 난바역 : 도톰보리 /난바거리
글리코멘이 있는 도톰보리는 음식점과 쇼핑할 수 있으며, 타코야키와 오꼬노미야키가 유명하다고 함

- 오사카코 역: 텐포잔 대관람차/ 카이유칸

텐포잔 대관람차를 타면 오사카의 야경을 보는 것도 좋고, 돈과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카이유칸도 좋다고 함. 하지만 저는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소문만 들었음. 문앞은 가봄


2일 교토

- 아라시야마역: 아라시야마, 텐류지.
각종 영화 및 드라마 촬영지인 아라시야마. 조용한 시골동네 느낌이 듬. 텐류지도 역시 세계문화유산등록이 되었다고 함.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면 역 안에 족욕탕이 있음.

- 료안지역: 료안지
돌로 만든 정원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 킨카쿠지 정류장: 킨카쿠지(금각사) - 교토 시영 버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금각사. 정말 금이라는군요.

- 기요미즈테라 정류장: 기요미즈테라(청수사) - 교토 시영 버스
본인이 가본 절 중 제일 괜찮은 곳이였음. 전망도 좋고, 세줄기 떨어지는 물이 있는데 마시면 무병장수랑 뭐랑 뭐랑 세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함. 그러나 사람들이 많아서 한 줄기만 먹게 되는게 다반사.

- 시조역 : 기온거리
가부키 화장을 한 일본언니들을 볼 수 있음.

- 우메다역 : 관람차
난바역과 비슷한 느낌의 우메다. 도시 한가운데 관람차가 있음.

 


3일 오사카


- 이케다 역: 인스턴트라면 박물관
이케다 역에서 5~10분정도 걸어가야 하나 동네사람들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몇명 있음.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에 가면 우리 입맛대로 컵라면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음. 본인은 카레맛 라면을 만들어 봤음.

- 모리노미야 역: 오사카성
 오사카에서 제일 유명한 오사카성. 천수각의 전망만 나름 괜찮음.

 

호텔: 난바역 도톰보리 근처


모든 일정은 간사이스루패스 노선으로 움직였으며, 이외에 교통비는 없었습니다. 교토에서 킨카쿠지(금각사)와 키요미즈테라(청수사)를 가기 위해서는 전철이 아닌 교토 시영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복잡하긴 한데, 버스앞에 한자로 다음 정류장을 표시하는 전광판이 있어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간사이스루패스를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간사이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팔고 있으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저도 그곳에서 샀거든요. 

혹시나 제 일정으로 가시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 역이름과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랑 비교해보세요!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혹시나 일본, 오사카 여행을 일정을 짜기 위해서 필요한 이들을 위해 올립니다. 대신 제 일정은 혼자 다닌 일정이라 식사를 오래하게 될 경우, 다 갈 수 없습니다. 원래 혼자 돌아다녔기 때문에 식사보다는 관광지 또는 명승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여행지에 대해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정말 너무 기대하다보면 모든게 별로인게 되거든요. 제가 료안지랑 금각사를 너무 기대했다가 조금 실망을 했거든요. 아무쪼록 기분 좋은 오사카 여행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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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 유채꽃 축제


이번주에는 맹방 유채꽃 축제 메인 가이드가 되었다. 사실 나머지 코스는 가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맹방 유채꽃 축제는 처음이다. 요즘은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선 가보고 생각해보자 했다.

세계 전체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역시나 맹방 유채꽃 축제도 예외가 아니였다. 작년 같으면 만개를 했을 유채꽃이 60%정도 피어 있었고, 그래서 노란 밭이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약간 덜피어 있었다. 하지만 그 자체는 여느 꽃과 다를바 없이 예뻤다.

7.2ha 가득 펼쳐진 유채꽃들은 맑은 하늘 아래서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유채꽃 축제 행사장 옆은 벚나무로 가득하다. 4km 정도 펼쳐진 벚꽃 길은 꽃비를 내리기 충분했지만, 아직 만개를 하지 않은 시기라 다음주 주말 정도가 되면 노란 유채꽃과 함께 벚꽃비를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청에 도착해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안다. 오늘은 어떤 분위기로 여행이 진행될지 바로 느껴진다. 그 순간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들은 열정적인 젊은 커플들이 아니라 노부부다. 느릿느릿 관광버스에 올라 일정대로 함께 손붙잡고 서로를 챙겨주며, 부부 사진을 함께 찍으시겠다고 가이드인 내게 부탁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기꺼운 마음으로 나의 최대의 적인 수전증도 물리치고 집중한다.
 
어제 맹방 유채꽃 축제도 그랬다. 아버지뻘 어머니뻘 되는 분들이 오셔서 참 정겨웠다. 다음주쯤 만개한 유채꽃 축제에서 또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그런 모습들이 사람다운 모습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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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


보성 녹차밭은 언제봐도 푸르다.
갔던 때가 맑은 여름 날씨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났다.  

그러고 보니 대학시절 대한다원은 아니였지만, 다른 녹차밭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곳은 대한다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곳만의 매력이 있었다. 오전에 습기가 가득한 녹차밭은 녹차밭에 드라이아이스를 뿌려놓은 것처럼 약간의 안개를 머금고 있었다. 그 느낌도 좋았다.

대한다원은 입구가 참 좋았다. 커다란 삼나무의 길이 주욱 뻗어있다. 마치 메타세콰이어 길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다. 입구를 지나면 사진처럼 넓은 녹차밭이 나온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고 시간을 보낸다.

바다전망대. 이 곳은 녹차밭의 정상이라고 할만큼이고 그 위에서 보면 시야에 정말 조그맣게 바다가 보인다. 그것도 맑은 날만 볼 수 있다. 아래를 쳐다보면 넓은 녹차밭이 한아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포스팅 하려고 보성 녹차밭 사진을 보니 시원해졌다. 역시 모니터 상이지만 풍경사진은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 같다.

대한다원은 입장료가 있다는 점.
성인 : \2,000 / 성인단체(30명이상) : \1,500
장애우및 청소년(7세~18세), 국가유공자, 65세이상 어르신 : \1,000
미취학아동(6세미만), 보성군민 : 무료

대한다원
http://www.dhdawon.com/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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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체험 


강릉에서 마지막으로 간 곳은 딸기체험.

경포대 근처에 체험 농장이 있어 쉽게 갈 수 있었다.

유기농, 무농약이라고 하는 딸기 농장은 농장주 아저씨가 너무도 아껴서 그런지
긴 설명을 듣고 나서야 할 수 밖에 없었다.

꽃이 핀 딸기의 모습.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지만, 딸기는 장미과의 식물이라고 한다.
듣고 하얀 꽃을 보니 정말 장미랑 유사한 것 같았다.

빨갛게 영그는 딸기의 모습이 참 먹음직 스러웠다.

딸기체험이 끝나고 나와서 내가 딴 딸기를 마구 먹었다.

주인아저씨가 하는 말이 그냥 씻지 않고 먹어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씻지 않은 채로 먹었다.
바로 딴 딸기의 맛은 막 맛있다! 라고 말할 만큼은 아니지만 신선하기는 했다.

 
아무튼 딸기체험을 끝으로 이번주 여행은 끝이 났다.
다시 서울로. 다음주는 또 무슨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나. 매주 잔뜩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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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스는 경포해수욕장.
묵호항 때문에 저번주에 바다를 보긴 했지만 사실 눈이 오고 비가 오는 바다와 
맑게 갠 하늘의 바다는 차원이 다르다.  

계절 상으로는 봄이였지만, 날은 맑았지만 바람이 씽씽 불어 추워서 겨울바다의 느낌이 났다. 모래사장에는 관광객들도 적었고, 파란 색 바닷물이 정말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만큼. 역시 이래서 사람들이 마음이 답답할 때 바다를 찾는 구나 싶었다. 

손이 얼었는지 수평인 바다가 컴퓨터로 사진을 옮겨보니 모두 기울어져 있었다. 수전증인건가, 균형감각이 없는 것인가.  (사실 이 사진보다 심한 것이 태반이다.)

주차장을 오는 길에 경포호가 보인다. 우리가 초중학교에서 배웠던 석호인 경포호는 바람, 하천, 바다가 만들어낸 호수다. 경포호의 넓이가 워낙 커서 한바퀴를 돌면, 산책으로 40~60분, 데이트로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넓긴 넓다.

거기에 경포호에 둘레는 모두 벚꽃길이라고 하니, 만약 4월 중순에서 말이 되면 만개한 벚꽃들이 가득하게 하얀 꽃비를 내리면서 이 곳을 걷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경포호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 바로 경포대.  
여기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쉽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입장료도 무료인데다가 경포대에 올라 정자안에서 바라보는 경포호를 보는 맛은 일품 중에 일품이다.

거기에 매시간마다 경포대에서 해설 안내도 있으니, 경포대의 역사, 왜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는지 등등 역사적 관점에서 설명해주셔서 쉽게 경포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경포대에는 5개의 달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하늘의 달이요,
둘은 호수의 달이요,
셋은 바다의 달이요,
넷은 술잔의 달이요,
다섯은 님의 눈에 비친 달이 자리 잡는다.


지금은 인공조명들이 많고, 경포대가 지금의 자리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경포대의 5개의 달을 볼 수 없다.

경포대는 두번째다. 대학 때 친구들과 함께 MT로 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혹시나 경포호, 경포해수욕장을 구경하시고 시간이 남으시면 경포대와 허균-허난설헌 생가도 다녀오시길 바란다. 허균-허난설헌 생가는 입장료가 무료이고, 그 곳 주변은 초당마을이 있어서 초당두부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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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목장

양떼목장은 가이드가 되기 전에 정말 한번 가보고 싶었다. 내가 친구들에게 가자고 했을 때는 이미 다녀온 애들이 많아서 갈 기회가 없었다.

푸른 초원에 하얀 양들이 뛰어 놀 것이라 생각했는데, 강원도는 4월인데도 대관령 양떼목장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푸른 초원이기는 커녕 하얀 눈과 저 멀리 보이는 비쩍 말라 버린 겨울 초원은 나의 꿈을 깨기에 충분했다. 메인가이드님의 말로는 강원도가 이번에 눈이랑 비가 많이 와서 양들은 아마도 5월부터 방사한다고 한다.

 

그럼 양들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2개가 있는데,
우선 하나는 어미양과 아기양이 있는 곳과 다른 하나는 건초체험을 할 수 있는 양들이 모인 곳이다.

분리한 이유는 아기양은 아직 건초를 소화시키지 못해서라고 한다.

양떼목장에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건초체험.

근데 바구니채 주면 순식간에 건초들이 없어지기 때문에 사실 돈이 아깝다 싶을수도 있으니 손으로 집어서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양들은 윗니가 없기 때문에 물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양들의 침이 손에 묻을 수 있으니 건초체험을 하고 난 후에 손을 씻으세요!

필사적으로 건초 먹으려고 양들이 우리 아래로 얼굴을 내보이며 있기도 하고, 어떤 양들은 사람만 다가오면 얼굴을 내미는 치밀함까지 보인다.

오늘 날이 춥지 않고 양떼목장에 푸른 초원이 있었다면 아마도 산책로에는 대관령의 풍경을 보는 관광객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맑았지만, 대관령의 바람은 차고도 찼다.

산책로 중에 짧은 코스를 선택해서 눈덮인 4월의 대관령을 눈으로 확인했다. 춥지만 겨울 산은 참 멋지다.

양떼목장이 푸르게 되면, 이 곳을 다시 오고 싶다.
오늘 중도에 끝난 산책로를 따라 목장 한바퀴를 돌아서는 양들의 뛰노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다.

아마 그 때쯤이 되면 메인가이드가 되어 있지 않을까.

 

날씨가 약간 추웠지만, 양떼목장을 가보는 터라 그리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보조라 신경쓸 것이 없는 책임감 부재의 상태라서 좋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앗, 그리고 우리가 버려야 생각은 절대로 동화 속에서 나왔던 하얀 양을 기대하셨다가는 회색이 되어버린 털을 보고 깜짝 놀라시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마 양의 털은 학교에서 쓰는 대걸레색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대관령 양떼목장 : http://www.yangt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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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죽녹원

은 대나무 밭으로 공원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마침 갔던 날이 담양에 비가 온 다음 날이라 황토가 빗물과 함께 질퍽질퍽함을 느끼게 했지만, 그래도 대나무의 곧은 모습과 푸르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009년 여름에 이 곳으로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와서 날씨도 맑고, 하늘도 쾌청했지만, 요즘 날씨로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아마도 늦봄이나 여름쯤이 좋지 않을까.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곳은 내가 좋아했던 영화 '알포인트' 촬영지이기도 했고,


요즘 한창 인기있는 1박2일촬영지기도 했다.
나도 알포인트보다는 1박2일에 나왔던 곳으로 알고 있었으니,
1박2일로 인해서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워낙 죽녹원이 넓어서 사실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대나무 밭을 지나면 정자가 있고, 또 다른 분위기의 장소가 나온다. 내가 갔던 때 마침 빨간 이름 모를 꽃이 피어 있었다.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박줄기가 작은 길을 만들어 놓았고,
주렁주렁 내려있는 모습이 은근슬쩍 하나 따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또 길을 지나면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정자와 작은 나무 다리길이 보인다.
옛날의 풍경은 아니고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모습이지만 나름 멋지다.


죽녹원은 철학자의 길, 무슨 길 등 여러가지 갈래길이 있다. 물론 입장을 해서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각각의 맛이 다르지만, 빠른 걸음으로 다 둘러보는데도 1시간 넘게 걸린다. 그래도 하나도 빼놓지 말고, 하나하나 느끼고 오시길 바란다. 그래야 곧은 대나무와 푸른자연이 가득한 죽녹원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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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길상사

여기는 서울 길상사.
4호선 한성대 입구역(삼선교) 6번 출구로 나오면 길상사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이 곳은 원래 절이 아니였고 대원각이라는 요정이였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받아 1997년 대원각이 길상사로 바뀌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날은 법정스님이 돌아가신 다음 날.
이미 송광사로 법정스님 시신은 이미 운구되었으나 나는 서울에서 분향하고 싶어서 다녀왔다.

'무소유'라는 글자와 '침묵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라', 라는 글자가 길상사 입구에 쓰여 있었다.

사실 여느 절과 다를바 없는 절이고, 특별한 것은 없지만,
오랜만에 찾은 길상사에서 많은 걸 얻어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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