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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성산일출봉 (올레 1코스)
 우도( 서빈백사, 하고수동해수욕장, 비양도, 우도봉 ) 
 표선해수욕장 
 남원큰엉해안경승지 
 쇠소깍
 정방폭포
 천지연 폭포

 


오늘부터 일정은 무조건 강행군!

6시에 기상하여, 아침도 안먹고 올레 1코스인 성산일출봉으로 전진. 새벽이라 어스름이 걷히지 않았고, 안개처럼 뿌옇지만 올라갔다. 이미 일출을 보러 올라갔던 사람들은 내려가고 있었다. 처음 성산일출봉을 왔을 때는 사람들에 치여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올라갔었는데, 일출시간 조금 지나서 올라가니 한적하고 좋았다. 물론 평일이라는 메리트로 있었긴 했지만.


내 발 밑으로 보이는 성산포의 전경. 일출봉 중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산포의 모습은 레고 모형 같이 오밀조밀하다.  


성산일출봉 정상. 움푹 페인 분화구 위로 벌건 해가 떠오르다.


한동안 정상에서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바다만 쳐다봤다. 아무도 없는 이 공간이 너무도 좋았다. 서울의 삭막함에서 내 몸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다. 5개월 동안의 힘들었던 내 수험생활과 피로들이 여기서 떠나갔다. '언젠가 다시 오겠지. 그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올께.' 라고 내 마음과 일출봉 정상과 약속했다.


정상을 내려오면 산책로처럼 여러 갈래 길이 많다. 성산일출봉이외에도 이 길을 따라 가게 되면 새로운 볼거리들을 볼 수 있다. 성산일출봉 밑에 있는 해안가. 역시 현무암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곳이라 사빈이 검다. 그래서 물도 검다. 또한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을 위해 해녀들이 직접 딴(?) 해산물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소라, 멍게 등을!


해안가에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기암괴석처럼 해안절벽을 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절벽! 산책로 이름이 바람의 언덕이라고 했나? 아, 섭지코지랑 헷갈리고 있는 건가. 아무튼 산책로 완벽하게 구경끝!


성산일출봉은 일출 시작 후 시간이 한적하니 좋은 것 같다. 일출 보러 올라가는 사람들 때문에 정상이 북적거리지도 않고, 해가 뜨지 않아 어둡지도 않고 말이다. 자, 무사히 성산일출봉을 다 구경했으니, 이제 우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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