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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투어

외도에 들어갈려면 여러 선착장이 있지만 우리 일행은 와현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기다렸다. 

와현 선착장에서 배출발을 기다리면 이런 명찰을 준다.
이 명찰이 중요한 이유는 외도에 도착해서 이 배를 타고 다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배를 타면 다른 곳으로 가기 때문에,
혹시나 바다 미아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일종의 방편이랄까.

아무튼 나는 에쿠스호를 탔다.

에쿠스 호를 타면 외도에 도착하기 전, 30분 남짓 해금강 투어를 시켜준다.
사실 해금강이 거제도에 있다는 사실은 알긴 했지만,
이번이 처음이라서 기대를 했다.

그리고 에쿠스호에 탔더니 구수한 사투리로 각 바위들의 명칭과 설화를 짤막짤막하게 설명해준다.
내가 머리가 나빠서 대부분 바위 이름은 잊었는데,
바로 아래 보이는 동굴이름은 기억한다. 왜?
쉬우니까.

동굴의 이름은 "십자동굴"

동굴에 들어가서 하늘을 보면 십자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외도 코스를 다녀온 가이드들이 십자동굴이 있다고 해서 동굴에 들어서자마자
하늘만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계속 사진기를 눌러댔더니 나름 십자가 모양으로 나왔다.

바위들이 오랜시간 파도와 바람을 만나 산수화처럼 깨진 이 곳, 해금강.
바다내음도, 푸른 물빛도 모두가 시원스러워서 해금강 투어가 참 좋았다.

우리 부모님 해금강 투어 못해보셨는데, 나중에 함께 오고 싶다.
그 때 배에서 설명듣기 제일 좋은 곳에 앉아서 이 경치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다.

사실 예전에 대학 때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북한 해금강 코스를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곳도 멋지다 라고 생각했지만, 거제의 해금강 역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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