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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 유채꽃 축제


이번주에는 맹방 유채꽃 축제 메인 가이드가 되었다. 사실 나머지 코스는 가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맹방 유채꽃 축제는 처음이다. 요즘은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우선 가보고 생각해보자 했다.

세계 전체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역시나 맹방 유채꽃 축제도 예외가 아니였다. 작년 같으면 만개를 했을 유채꽃이 60%정도 피어 있었고, 그래서 노란 밭이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약간 덜피어 있었다. 하지만 그 자체는 여느 꽃과 다를바 없이 예뻤다.

7.2ha 가득 펼쳐진 유채꽃들은 맑은 하늘 아래서 따뜻한 봄볕을 받으며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유채꽃 축제 행사장 옆은 벚나무로 가득하다. 4km 정도 펼쳐진 벚꽃 길은 꽃비를 내리기 충분했지만, 아직 만개를 하지 않은 시기라 다음주 주말 정도가 되면 노란 유채꽃과 함께 벚꽃비를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시청에 도착해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안다. 오늘은 어떤 분위기로 여행이 진행될지 바로 느껴진다. 그 순간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모습들은 열정적인 젊은 커플들이 아니라 노부부다. 느릿느릿 관광버스에 올라 일정대로 함께 손붙잡고 서로를 챙겨주며, 부부 사진을 함께 찍으시겠다고 가이드인 내게 부탁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기꺼운 마음으로 나의 최대의 적인 수전증도 물리치고 집중한다.
 
어제 맹방 유채꽃 축제도 그랬다. 아버지뻘 어머니뻘 되는 분들이 오셔서 참 정겨웠다. 다음주쯤 만개한 유채꽃 축제에서 또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그런 모습들이 사람다운 모습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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