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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카나 (カナカナ)

 

음, 포스팅 순서는 저의 여행 경로와 무관하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무튼간, 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간 곳은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 점심을 먹기 위해서 카나카나를 물어보러 갔다. 물론 친구는 다 철저히 준비해왔으나 나라마치에서 간판없는 음식점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친절한 나라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카나카나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 영어도 잘하시는 할머니도 계시고, 나는 우선 일본어로 대충 어디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친구가 듣고 추가질문을 한다. 나는 알아듣는 척 리엑션만! 

 

나라마치 여기저기를 돌다돌다 드디어 찾은 카나카나, 역시나 간판이 없다.

식당이라고 알 수 있는 것이라고는 카나카나 정식 1250엔.

사실 좀 비싼 가정식 백반이다.

 

 

카나카나는 영업은 오전 11시에서 저녁 8시까지, (저녁 7시 30분까지 주문 받나보다)

우리는 3시정도였나 도착했으니까 늦은 점심. 사실 그전에 단팥죽과 우동을 먹은 상태!

 

 

친구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라 소개하면서 들렸던 곳이라 한국인이 많을꺼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내국인이 많다. 음, 정말 내부는 한국인이라고는 우리정도?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일본인 관광객이 대거 들어와서 있었던게 기억난다.

 

아무튼 식당이라고 해서 북적북적이 아니라 조용하고 깔끔하다. 물론 일본사람들이 소곤소곤 거렸는지 모르지만, 와서 나는 와 좋다, 분위기! 이걸 연신 내뱉었다. 드디어 카나카나 정식. 화질이 별로라 맛이 없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맛있다. 뭔가 일본만의 음식을 느낀 거 같다. 매운 것 없이 심심하고, 양도 적당하다. 키무카츠에서도 느꼈지만 밥은 항상 갓지은 밥이 나온다. 정성스러운 느낌이랄까. 친구의 말로는 카나카나 정식 자체가 메뉴가 그때그때 변경된다고 했다.

 

 

이곳의 카나카나 정식도 일품이지만, 치즈케잌도 일품. 디저트로 나오는 커피와 치즈케잌은 환상의 조합이다. 지금도 부드러운 맛이 절로 상상된다.

 

 

식사를 하고 오랫동안 머물렀던 이곳에서 아침부터 종종 거리면서 카스가다이샤, 토다이지, 고후쿠지를 다녀왔던 나의 발과 다리에게 평화를 안겨주었다. 나중에 나라에 다시 온다면 꼭 한번 들리고 싶고, 나라마치에 있는 양조장도 들려야 겠다. 술도 한병 사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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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 천수각

인스턴트라면 박물관을 나서서 바로 마지막 장소인 오사카성으로 향해 출발! 
고베의 히메지성을 못갔으니 대신 오사카성을 꼭꼭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오사카성의 천수각.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하 쟁탈의 거점을 삼은 성이고 현재는 복원작이라고 한다.

간사이스루패스를 이용하면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고, 오사카 주유패스는 아마 무료입장으로 알고 있다. 혹시 오사카주유패스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은 홈페이지를 찾아보시길 바래요.

간사이스루패스 홈페이지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ndex.html


오사카 주유패스 홈페이지

http://www.pia-kansai.ne.jp/osp/kr/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일본인들의 치밀함.
스텐레인리스로 만들어진 울타리에 새 4마리가 앉아 있다.




입구에서 한 10분정도 걸어 올라오면 어렴풋이 오사카성의 천수각이 희미하게 보인다.
날이 더웠기에 목표가 보이는 것만으로 뛰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오사카성의 천수각으로 들어가는 길에 재미있는 캐리커쳐의 엽서 발견.


이것이 오사카성의 천수각.
멋지게 찍고 싶었으나 휴대폰 카메라라 어쩔 수 없다.
디카가 베터리가 나가버려서리.


천수각 내부에 전시품. 대부분 일본어와 영어라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대충 봤다.

오사카성 천수각에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다. 오사카시가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전망.

확 트인 전망대에 오르니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이제 이번 오사카여행의 마지막인 오사카성을 끝으로 일본과 안녕.
한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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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라면 박물관

우연히 간사이스루패스 책자에 나온 관광지를 보다가 제일 눈에 띄였던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서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이 있는 이케다 역으로 출발.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이케다 역에 도착.
하지만, 분명 인스턴트 라면 박물관이 있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되는 손짓 발짓 일본어를 쓰기로 마음 먹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다 실패. 어떤 아주머니께 인스턴트 박물관이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며 갑자기 사라지셨다가 어느순간 뿅하고 나타나서는 나를 데려다 주었다. 아, 완전 감사했다.  

워낙 한적한 곳에 떨어져 있어서 동네 사람들도 잘 모른다.

일본의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긴 하나, 다 일본어랑 한자로 써 있어서 나는 모형만 구경했다. 

까막눈이 된 내게는 그냥 모형이 대충 뭐였는지 알 수 있었고,

중간중간 꼬마들이 견학을 와서는 무언가를 열심히 적었다. 왜 우리나라도 박물관에 가면 아이들이 유리문에 붙여서 무언지 모르는 것들을 마구 적기만 하는데, 일본이나 우리나 비슷했다.

 

 

인스턴트 라면 체험장에 도착. 여기서 컵라면 만들기를 할 수 있는데, 그 때 얼마였나. 아, 기억이 안나지만 입장료도 없었지만 체험학습은 돈을 내야 한다. 컵하나를 받아가지고 와서는 나만의 컵라면을 만들어 보리라!

그림도 그리고, 이름도 쓰고, 제조 일자도 쓰고.

저 일하는 사람들이 내 컵을 받아가지고서는 컵라면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컵라면에 들어가는 온갖 재료들 중에 스프랑 속안에 들어가는 프레이크를 선택해야 한다. 나는 사실 뭔지 몰라서 무조건 카레랑 눈에 띄는 것으로 손으로 가르켰다.

완성한 모습도 찍었어야 하는데, 내 카메라는 이미 베터리가 나간 상태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더니 여기저기 흔들리고 난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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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미즈테라(청수사)

금각사에서 이제 청수사로 떠나야 한다. 길이 바쁘다. 마음이 바쁘다.  오늘의 일정의 끝인 청수사를 반드시 찍고 가야 하기에 교토시영버스를 타고 청수사를 향했다. 앗, 청수사는 기요미즈테라 라고 불린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입구가 사람이 정말 많았고, 역시 유명한 곳이다 보니 사람이 많았다. 특히나 외국인!

혹시나 간사이 스루패스 노선도가 궁금하시거나 교토시영버스 노선도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가면 보실 수 있어요.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교토 시영 버스 노선도 (일본어로 되어 있음)
http://blog.naver.com/visainfo/30018240340
첨부된 PDF 파일을 다운 받으세요.

 

교토시영버스 노선도와 지하철 노선도 링크

(일본어로 되어 있으나 번역하기를 누르면 한글로 볼 수 있음 )
http://j2k.naver.com/webtrans.php/korean/www.city.kyoto.jp/kotsu/rakunavi/riyou/index.html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입장료 300엔
입장시간 9:00 ~ 18:00

청수사(기요미즈테라)에서 유난히 많이 본 저 돌부처님들.
마치 귀여운 원숭이들이 모여있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전경. 여기에서 보니 정말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질만큼 가치를 하는 구나 싶다.
금각사보다 더 멋진 청수사(기요미즈테라).

이 떨어지는 약수물은 한 줄기마다 의미가 다 다르다고 한다. 세 줄기 중 한 줄기 각각의 지혜, 사랑, 장수를 의미한다고 하고.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한꺼번에 저 물을 다 마실 수도 없고, 그냥 저는 가운데서 한 줄기 마셨다.

교토에 가시면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아도 청수사(기요미즈테라)는 강추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 내게 만약 다시 교토에 가면 나는 망설임없이 "청수사(기요미즈테라)는 다시 가보고 싶어요."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저 약수도 이번에는 꼭 다 먹고 올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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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안지



아라시야마를 선택함으로써 시간에 쫓기게 되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봐야할 것은 정말 많은데!  내가 오늘 교토에서 봐야 할 것은 료안지, 금각사(킨카쿠지), 청수사(키요미즈테라) 다. 이것은 무슨 일이 있어서라도 다 보고 말리라. 안 그러면 내 일본 여행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한 체력 오사카 여행"

이번 내 일본 여행에 모토였기 때문에 부족한 시간을 내 걸음으로 부지런히 료안지로 향했다. 다행히 아라시야마 본선을 타면 료안지로 쉽게 갈 수 있었다.
 

아라시야마 본선 아라시야마역 -> 료안지역으로 가면 됩니다.


간사이스루패스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료안지역을 내린 후에 동네에 사람들이 적어서 여기가 맞나, 라고 생각도 하고,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안내 책자에 료안지의 한자를 가르키며

"고고와 도코데스카?" (여기가 어디입니까?)

라는 말도 안되는 일본어로 물어봤다. 사실 여기가 료안지 가는 길입니까?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나는 일본어 아는게 저 말 뿐이였다. 당연 대답도 못알아 들었다. 하지만 무슨 베짱에 매번 만나는 사람마다 질문을 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용기가 가상하다. 일본 사람들은 친절하게 손가락으로 길을 가르쳐주었다. 드디어 료안지 입구 도착.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료안지는 돌로 만들어진 정원을 가진 선종 사원이라고 한다. 돌로 만들어진 정원이라 어떤 걸까, 라는 생각에 빨리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넓은 연못이 나온다. 연잎으로 가득한 연못은 푸른 이끼색으로 녹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료안지의 경내는 생각보다 넓어서 군대군대 석상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름모를 모형이 있기도 하다. 사실 의미는 잘 모르고, 거기에다가 료안지가 사찰인지도 한국 와서 알았다. 그냥 신사 아님 귀족이 사는 가옥의 느낌이 난다. 일본과 한국의 사찰은 참 다르구나, 라는 걸 또 느꼈다.

료안지의 입장료를 내면 이제 정말 돌로 만든 정원을 볼 수 있다. 경내 입구에는 일본식으로 꾸며진 방을 나서게 된다. 이것을 통과하면 돌로 꾸민 정원이다.

료안지 입장료 : 500엔

드디어. 공개!

앗, 사실 실망이다. 작은 조약돌을 깔고 큰 바위를 만들어 놓고, 돌로 만든 정원이라니! 나도 저렇게는 만들 수 있다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돌로 만들어진 정원이라고 이름 부친 것은 이 곳 하나 밖에 없지 않은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생각의 전환'이라는 것. 지나칠 수 있었던 아이디어를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일본인 상상력에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나의 너무 큰 기대는 실망은 안겨준 것은 사실이다.  

"흰 자갈과 15개의 이끼낀 돌로 이루어져 있고 돌을 놓아둔 위치에 따라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14개 밖에 볼 수 없다고 한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만이 15개의 돌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여겨 졌다"고 한다.

료안지가 관람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다음은 이제 금각사(킨카쿠지) 가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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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거리, 도톤보리, 텐포잔


한국에서 떠나와서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나라를 다녀와 오사카인 난바역에 도착했더니 이미 저녁이다.
벌써부터 몸이 쑤시는데, 우선 숙소에 가방을 내려놓고 다시 돌아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보니 저녁시간이다. 도톤보리에서 유명해서 꼭 먹으라는 두 가지.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 라며 친구가 가게 이름까지 적어줬다. 근데 그 종이를 놓고 나왔더니 그곳이 어딘지 모르겠다. 도톤보리에는 타코야키 집이 많이 있었는데, 유난히 이 집이 사람이 먹기 위해 줄을 서서 있었다. 딱 보기에 유명한 것 같아서 나도 스리슬쩍 줄을 섰는데,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다. 소스를 뭐를 뿌려줄까 라고 물어보는데, 뭔말인줄 몰랐다. 손으로 가리켰다. 소스가 실수 였던가. 내 입에 정말 맛있어, 라고 말할만큼은 아니였다.


 

저녁을 대충 먹고 텐포잔으로 갔다. 사실 카이유칸을 가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2000엔이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카이유칸 
오사카의 관광 명소 중에 하나인 아쿠아리움
요금 - 성인 : 2000엔/ 초등, 중학생 : 900엔 / 4세미만 : 400엔
개관시간 - 오전10시∼오후8시
최종입관은 폐관시각 1시간전까지
개관시간은 계절에 따라 변경됨
홈페이지 : http://www.kaiyukan.com/language/korean/

텐포잔 대관람차

요금  - 700엔(3세 이상)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관람시간 - 15분
※티켓 판매는 오후 9시30분까지

사실 "혼자가서 무슨 관람차 타냐" 라고 돌아오고 나서 회사 동기들에게 한소리를 들었지만, 간사이스루패스를 이용하면 어차피 교통비 무료에, 관람차는 10% 할인을 해주는 거였고, 내가 아마 고베를 들리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무조건 야경을 어디선가 봐야만 했다. 그렇다고 그 시끄럽고 번화한 도톰보리에서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없지 않은가. 

역시 수족관이 끝나니 아무도 없었다. 흑. 거기에 관람차 혼자 타는 사람도 나밖에 없었다. 갑자기 청승맞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눈에 보이는 야경이 너무 예뻐서 그런 생각 따위는 잊고 혼자 너무 좋아했다. 카메라가 삼각대 없이, 후진 디카 들고 갔더니 다 흔들렸다.

아사히 맥주 하나 사들고 호텔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일본에서 맞이하는 첫날이 지난다.
 

일본, 오사카 여행 첫 날 일정 정리 
인천공항 출발(한국) - 간사이국제공항 도착(일본) - 사슴공원/도다이지/고후쿠지(나라) - 도톰보리/난바거리(오사카) - 덴포잔 대관람차(오사카) - 호텔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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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공원, 고후쿠지, 도다이지


사실 처음에도 썼지만 내 2박 3일은 오사카 여행이라고 볼 수 없다. 간사이 지방을 이곳저곳 돌아다녔으니, 사실 오사카 여행이라고 하기도 좀 뭐하고 고베를 다녀오지 않았으니 간사이 지방 여행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일본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는데 일정을 짜야 하는데 알 수가 없다는 분들을 위해서 노선도를 첨부했다. 물론 어디를 가야할지는 본인들이 정해야 하겠지만, 여행지에서 "킨테츠나라 역"하차 라고 쓰여 있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바로 이 노선도를 보면 대충 위치를 알 수 있다.

간사이스루패스의 전체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간사이 국제공항 전철에서 만난 여대생의 도움으로 전철을 갈아타서 무사히 나라에 도착했다. 킨테츠 나라 역에 내리니 날씨가 조금 흐렸다. 비가 올 것 같았지만, 나는 우산도 없었고, 환전 해온 경비로 우산을 사기는 조금 아까웠다.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에 가서 가츠돈을 먹어야지 했는데, 히라가나를 제대로 못읽어서 야키돈을 먹게 되고 말았다. 아, 그게 잘못 일어서 그 상황이 발생한 건지는 지금도 의문이긴 하지만, 그렇게 알아두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났다. 걸었다. 걸었는데, 사슴공원이 나타나지 않았다. 나라 하면 나라 = 사슴이 떠올랐다. 사슴이 뛰어 노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빨리 나오길 바랬는데, 지하철 역에서 5분 정도 걸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바심이 나기 시작해서 눈에 띄는 일본인들을 붙잡고 길을 묻기 시작했다. 역시 나는 모르면 계속 물어본다. 한 명 두 명 지나칠 때마다 곧 다 왔다고 말을 했다. 책자에는 분명 도보 5분이였는데, 내가 지쳐 있었는지 도보 10분은 아무리봐도 아니였다.

이곳은 고후쿠지 라는 절.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사실 사슴공원 내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다. 그냥 목조건물이구나, 싶지 큰 감흥이 없었다고 할까나. 사실 흐린 날씨가 갑자기 소나기가 되어 내려니 마음이 당황해서인지 고후쿠지를 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는게 맞는 말일 것이다. 아, 우산 좀 챙기자.


정말 나라 사슴공원에는 사슴이 자유로이 뛰어 놀고 있었다. 이젠 사람들이 지나가도 그냥 무관심하다. 마치 사람처럼 쉬고 일어나서 뛰고 먹고, 여긴 사슴팔자가 상팔자로구나! 

 

도다이지 입구에 섰다. 동대사라고 불린다는 이곳은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될만큼 유명하다고 해서 온 거다. 여기 도다이지 역시 사슴들은 뛰논다. 역시나 사람들이 가득했고, 외국인반 일본인반 정도?


입구에서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사찰의 입장료를 받으면 일주문 전부터 막아놓고 입구를 만들어 놓는다.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는 절의 윤곽조차 볼 수 없다. 산속을 계속 따라 올라가야 겨우 사찰의 형태를 볼 수 있는데 반면 일본은 일주문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아래 절 한칸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을 하고 들어갔더니 큰 청동불이 있었다. (아, 청동불 사진은 있긴 한데 워낙 수전증이 있어서 패스!) 그 외에는 그냥 몇 개 전시되어 있었고 그게 다였다. 음.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건가.

도다이지 절 앞에 목조상. 얼굴 표정과 저 빨간 모자와 망토가 특이해서 웃음이 났다. 마치 원숭이 닮았다. 근데 교토의 절을 가보고 신사를 가보고 이와 유사한 목조상이 참 많았다. 이 목조상이 복을 많이 주나? 되게 많더라고요.

경내를 다 돌고 나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다르구나를 확실히 느꼈다. 한국은 사찰 = 수행처 라 스님이 상주하는 반면, 일본은 스님들도 볼 수 없을 뿐더러 관광지 이상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일본에 사찰 안에 스님이 있긴 한 건가. 일본드라마에서는 보긴 봤는데, 어디 있지?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킨테츠 나라 역으로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다행히 길을 알고 나니 역까지 가기는 쉬웠다. 다시 나의 숙소가 있는 오사카 내의 난바역으로 날라가야 한다. 아, 벌써부터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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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편(입국신고서 / 간사이 스루패스)
 

한참 지난 오사카 여행기를 쓰려니 사실 까마득하다. 일본이 첫 나홀로 떠난 해외여행이니 여운은 지금까지 남는 건 틀림없다. 그 때 오사카의 여행 경험이 좋지 않았다면 어디든 혼자 떠날 수 있다는 마음도 먹지 않았을테지만. 다녀오고 나서 나는 모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
 
회사대리님이 퇴사로 인해서 NB영상이라는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맡게되고 겨우 확인시험이 완료했다. 처음 맡은 프로젝트로 인해서 시험 중간중간마다 해외여행? 이런 생각이 들었고, 오사카로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다닌게 겨우 단체 중국여행이 다였으니, 여행일정을 어떻게 짜야할지 몰랐다. 친구가 대신 시간을 들여 여행계획을 짜주었고, 사실 친구의 여행일정이 더 어려웠다. 

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친구 일정은 가지고 가되 일본 가서 다시 정하자고. 어차피 혼자 가니 맛집을 찾아다니기는 힘들꺼 같고, 우선 유명한 관광지를 다 가보자 라는 마음을 먹고.

"무한체력 오사카 여행"
  
그리고 여행전날 그냥 잤다. 나처럼 무식하게 여행하는 사람은 없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호텔팩으로 신청했기 때문에 숙소는 이미 2일 정해졌으니,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을 붙들어 매고 있었다. 당일 여비를 챙겨들고 캐리어 따위 없이 비행기에 올라탔다. 나는 원래 학교 엠티를 가거나 여행을 다녀도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내 몸에 가끔 남자피가 섞여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내 마음이니까 상관없지 않는가! 갈수록 이런 생각만 늘어간다. -_-;


* 혹시 해외여행이 처음이시면서 일본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이면 일본 입국신고서 작성은 알아두고 가시길 바래요! 


전 항상 입국신고서만 쓰면 당황해서 알고 있던 단어도 새하얗게 되는터라 매번 나가기 전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익혀두고 간다죠. 아님 복사해가거나요. 그리고 오사카 여행은 다행히 국적기인 대한항공이라 승무원 언니가 도와줬어요.


일본 입국신고서의 작성요령

 드디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어떻게든 오사카로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만 있는터라 버스 또는 전철을 타는 곳을 찾으려고 했는데, 말이 안통하고, 모르는 글자들이 보였다. 그 때야 여기가 일본이구나 싶었다.

안되는 영어로 "Excuse me, How to I get to imformation center?" 

제일 먼저 안내소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나는 여행책자 하나 달랑 가지고 왔으니까 말이다. 원래는 친구는 전철 표를 개별로 끊고 타고 오사카로 넘어가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그 모든게 복잡해서 간사이 스루패스를 샀다. 여행에서는 쉽게 쉽게 사는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서였다. 

간사이스루패스 홈페이지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ndex.html

간사이 스루패스는 초보여행자에게 지하철 잘못타도 다시 또 타면 되니까 오히려 이익이라 생각했다. 나는 사실 본전을 뽑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우선 나는 3일권을 끊었다. 2박3일동안 내내 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왔다갔다 많이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고려를 해보시길. 

오사카 주유패스 홈페이지
http://www.pia-kansai.ne.jp/osp/kr/

제가 갈 때는 오사카 주유패스는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이 잘 않나지만, 여기도 가보세요. 은근 무료인 특전들이 많네요. 

*처음 간사이 국제공항을 빠져나가면 영어를 쓰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 나도 영어를 아는 것이라고는 몇 단어 없지만, 일본인들도 영어를 만나면 당황부터 하니 미안해서 죽는 줄 알았다. 게다가 일본인은 친절은 한데 영어를 못하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간단한 일본어는 적어간다면 조금은 쉬운 오사카여행이 될 듯 하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이 있었던 오사카로 바로 넘어가지 않았다. 나는 전철을 타고 나라로 떠났다. 우리나라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한 체력 오사카 여행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짐을 들고 여행을 하는 건 필수고, 많이 보는게 목표니까, 이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사카 여행이 아니라 간사이 지방 여행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2박 3일동안 이걸 다 했으니! 아무튼 나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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