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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쿠지

 

요기가 고후쿠지. 사실 볼려고 본것도 아니고 그냥 나라마치를 가는 길에 들리게 된 곳.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터라 사실 사진 찍은 것도 감지덕지다. 게다가 의외로 그날 여행온 사람들이 많아서 이것저곳에서 사람에 치였다. (사진은 사람이 없군; 암튼 여기저기 사람이 많았다. 때마침 수학여행시즌인 것 같았다.) 토다이지에서도 완전 사람 많았는데. 

 

사실 뭔가 감흥이 없어서리, 쓸말도 없다. 예전에 난 다녀왔으니까. 그때의 감흥을 돌이켜봐도 별로;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다. 아, 이 건물 목조건물일꺼예요. 아마도 -_-a 맞나? 암튼 우리는 입장료 내는 곳은 들리지 않아 사실 뭐가 있는지 알 수 없고 저 건물만 지켜봤다. 

 

 

밥먹으러 나라마치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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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공원, 고후쿠지, 도다이지


사실 처음에도 썼지만 내 2박 3일은 오사카 여행이라고 볼 수 없다. 간사이 지방을 이곳저곳 돌아다녔으니, 사실 오사카 여행이라고 하기도 좀 뭐하고 고베를 다녀오지 않았으니 간사이 지방 여행이라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일본을 다녀왔다는 점이다.

일본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는데 일정을 짜야 하는데 알 수가 없다는 분들을 위해서 노선도를 첨부했다. 물론 어디를 가야할지는 본인들이 정해야 하겠지만, 여행지에서 "킨테츠나라 역"하차 라고 쓰여 있는데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바로 이 노선도를 보면 대충 위치를 알 수 있다.

간사이스루패스의 전체 노선도 (다운받기 가능)

 http://www.surutto.com/conts/ticket/3daykr/images/kr-list09haru.pdf

간사이 국제공항 전철에서 만난 여대생의 도움으로 전철을 갈아타서 무사히 나라에 도착했다. 킨테츠 나라 역에 내리니 날씨가 조금 흐렸다. 비가 올 것 같았지만, 나는 우산도 없었고, 환전 해온 경비로 우산을 사기는 조금 아까웠다.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에 가서 가츠돈을 먹어야지 했는데, 히라가나를 제대로 못읽어서 야키돈을 먹게 되고 말았다. 아, 그게 잘못 일어서 그 상황이 발생한 건지는 지금도 의문이긴 하지만, 그렇게 알아두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났다. 걸었다. 걸었는데, 사슴공원이 나타나지 않았다. 나라 하면 나라 = 사슴이 떠올랐다. 사슴이 뛰어 노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빨리 나오길 바랬는데, 지하철 역에서 5분 정도 걸었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다. 조바심이 나기 시작해서 눈에 띄는 일본인들을 붙잡고 길을 묻기 시작했다. 역시 나는 모르면 계속 물어본다. 한 명 두 명 지나칠 때마다 곧 다 왔다고 말을 했다. 책자에는 분명 도보 5분이였는데, 내가 지쳐 있었는지 도보 10분은 아무리봐도 아니였다.

이곳은 고후쿠지 라는 절.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사실 사슴공원 내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다. 그냥 목조건물이구나, 싶지 큰 감흥이 없었다고 할까나. 사실 흐린 날씨가 갑자기 소나기가 되어 내려니 마음이 당황해서인지 고후쿠지를 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다는게 맞는 말일 것이다. 아, 우산 좀 챙기자.


정말 나라 사슴공원에는 사슴이 자유로이 뛰어 놀고 있었다. 이젠 사람들이 지나가도 그냥 무관심하다. 마치 사람처럼 쉬고 일어나서 뛰고 먹고, 여긴 사슴팔자가 상팔자로구나! 

 

도다이지 입구에 섰다. 동대사라고 불린다는 이곳은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될만큼 유명하다고 해서 온 거다. 여기 도다이지 역시 사슴들은 뛰논다. 역시나 사람들이 가득했고, 외국인반 일본인반 정도?


입구에서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사찰의 입장료를 받으면 일주문 전부터 막아놓고 입구를 만들어 놓는다.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는 절의 윤곽조차 볼 수 없다. 산속을 계속 따라 올라가야 겨우 사찰의 형태를 볼 수 있는데 반면 일본은 일주문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 아래 절 한칸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을 하고 들어갔더니 큰 청동불이 있었다. (아, 청동불 사진은 있긴 한데 워낙 수전증이 있어서 패스!) 그 외에는 그냥 몇 개 전시되어 있었고 그게 다였다. 음.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건가.

도다이지 절 앞에 목조상. 얼굴 표정과 저 빨간 모자와 망토가 특이해서 웃음이 났다. 마치 원숭이 닮았다. 근데 교토의 절을 가보고 신사를 가보고 이와 유사한 목조상이 참 많았다. 이 목조상이 복을 많이 주나? 되게 많더라고요.

경내를 다 돌고 나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다르구나를 확실히 느꼈다. 한국은 사찰 = 수행처 라 스님이 상주하는 반면, 일본은 스님들도 볼 수 없을 뿐더러 관광지 이상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일본에 사찰 안에 스님이 있긴 한 건가. 일본드라마에서는 보긴 봤는데, 어디 있지?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킨테츠 나라 역으로 터덜터덜 걸어나왔다. 다행히 길을 알고 나니 역까지 가기는 쉬웠다. 다시 나의 숙소가 있는 오사카 내의 난바역으로 날라가야 한다. 아, 벌써부터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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