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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대관람차 

 

배부르게 먹고 난 후에 우리의 일정은 고베의 야경을 보기 위해 떠났다. 산노미야 역에서 고베시영지하철을 타고 3정거장, 하버랜드 역에 내려 모자이크를 찾는데, 사실 엄청 헤맸다. 길가던 일본인을 잡고 묻기도 했는데, 너무나 허술한 일본어에 "한국인이세요?" 라고 묻는 친절한 일본인처럼 생긴 한국인을 보았다. 

 

 

 

이게 고베의 야경이구나 감탄도 잠시,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렸다. 관람차를 타고 말리라는 신념이 없었다면 여기 모자이크에서 다시 하버랜드 역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대부분의 모자이크의 상점들도 문을 닫았고, 거기에 고베 야경이 멋져요! 라고 알리는 불빛뿐! 역시 일본은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밤도 대낮같은 북적거림은 없다.  

 

 

누가 뭐래든 나는 관람차를 탔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사실 사진도 없고, 관람차만 탄 것으로 만족했다. 예전 오사카에 있는 관람차를 혼자 탔었는데, 처량했었으나 이번에는 친구가 있어서 나름 좋았다. 관람차는 총2회 돈다. 날 좋은 날 야경을 봤으면 더 좋았을터이지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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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테키 카와무리 (산노미야 본점) 

 

사실 오사카를 이전에도 혼자 여행해봤지만; 사실 고베규가 유명한지도 이번 여행에서 알았다. 음, 고베에서는 고베규가 유명하다고 하니, 먹어보자고 했건만 사실 블로그 포스팅을 보다보니 정말 눈에 띄는 곳은 거의 좋은 곳이더라. 이번 여행은 힐링이였으므로 그리하여 다른 후보군들을 버리고 '비프테키 카와무리' 로 선택하긴 했는데, 음 절대 절대 런치로는 시간상 불가능 하여 디너를 먹기로 했다. 처음 선택은 고베규 였으나 메뉴판으로 보다보니 결국 와규; 비프테키 카와무리에서 제일 싼 C코스 메뉴(6천엔)를 먹기로 했다. 돈 많이 벌면 다시 오사카와서 고베규를 먹어보고 말리라!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는;

 

 

 

비가 추적추적 오고 어둑해져서 삽질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친절하게 블로그에 가는 길도 올리고 싶었으나 사진을 못찍어서; 막상 지금 쓰면서 조큼 아쉽다. 원래 사람들이 많아서 예약하라는 글이 있었다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정갈하게 정리된 자리와 따뜻한 물수건이 나오니 한결 기분이 좋아지게 했다. 

 

 

와규를 겉만 익힌 타다키(?) (이게 맞는 용어인지 모르지만) 가 나왔는데, 음음! 맛이 참 좋다. (뭐든 안맛있겠냐 싶겠지만)

 

이 스프가 뭐라고 했지? 단호박 스프였나; 아... 갔다온지 1달도 안됐는데, 후기를 지금쓰니; 이것 역시 맛있다. 친구는 저 스프가 눈코입이라고 했지만 스프에서 눈코입을 느끼기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내껀 실패작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메뉴의 와규를 철판에 구워주시고 있는 쉐프님; 뭔가 되게 전문적인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마늘과 야채를 정성스럽게 굽고 있는 중. 처음에는 생마늘이였다가 쉐프님의 손길로 바삭한 튀김 마늘이 되는 걸 보고 감동 감동!  

 

 

야채가 구워지는 중에 샐러드가 나왔다. 소스는 우리가 즐겨먹어 익숙한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 음, 이건 다 먹긴 했는데 뭔가 새롭거나 신선하지는 않다.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의 와규가 구워지는 시간. ( 좀 우행시 스러운 표현이지만;)

나는 미디움-웰던으로 구웠고, 친구는 미디움으로. 사이좋게 한 점씩 나눠 먹었는데 둘다 좋았다. 대신 나는 담에는 미디움으로 먹고 싶다. 

 

 

소스는 세가지. 하나씩 찍어먹으니 어느새 끝! 고기양이 와규 90g 이여서 조금 아쉬웠지만 뭐... 밥과 함께 먹어서 배는 불러왔다. ( 밥을 먹을지 빵을 먹을지 주문할 때 정한다. 나는 물론 밥!)

 

 

 

스테이크가 고기라 상콤한 걸 먹고싶어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음, 좀 에러였다. 하지만 디저트로 유자샤베트가 참 좋았다. 깔끔한 마무리를 도와주는 느낌이랄까. 잘먹었습니다! 라고 절로 나온다. 화룡점정. 

 

 

 

계산할 때 찍은 사진. 요기 쫌 유명한 곳이구나 싶었다. 근데 죄다 한자와 일본어라 나는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맛있으면 되는거지! (가격이나 메뉴판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번 여행의 맛집은 거의 친구의 선택 및 추천이였다. 나는 뭐 ... 그냥 따라갔지. 그래도 좋았다. 다음에 또 놀러오고 말테다. 그 때는 고베규를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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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톤보리 내 키무카츠(キムカツ)

 

원래 친구의 유능한 정보력으로 오사카 맛집이라고 해서 가게 되었다. 나 혼자 일본 갔다면 인터넷에서 찾기 귀찮아서 이런 곳은 꿈에도 못꿨을터이지만; 암튼 친구에게 감사를! 

 

요기는 예전에 식신로드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25겹의 롤로 말려진 돈까스.... 생각만 해도 다시 먹고 싶어진다.

 

근데 어떻게 찾아간담?

 

도톤보리 근처에 있는 오사카 극장, "오사카 쇼치쿠자" 지하에 있다. 가물가물한 내 기억에는 난바역 14번 출구 인 것 같은데,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아서 오사카 극장을 물어보는게 더 좋을 듯 하다. 물론 나와 친구는 극장을 찾는데 조금 헤맸지만; 그렇게 어려운 곳은 아니다;

 

 

바로 이 극장! 지하다! 

 

다른 사람은 기다렸다는 후기를 봤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우리는 기다림없이 바로 자리에 착석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때문에 몸이 되게 피곤했는데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니 정말 좋았다. 일본에서 내내 식당에서 따뜻한 물수건을 내왔다. 근데 그게 참 좋았다. 

 

우리가 외국인인줄 알았는지 얼릉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고 몇가지 선택 메뉴를 골랐다. 그중 두부는 완전 감동! 한국에서 느껴보지 못한 두부의 맛이였다. 

 

 

메뉴가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돈까스 때문인가도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밥 때문인 것 같았다. 밥이 갓한 티가 나면서 윤기가 좌르르. 돈까스 양이 생각보다 작아서 이 소스 저 소스에 찍어먹었더니 끝나버렸다.

하지만 밥이 워낙 맛이있어서 된장국이랑 샐러드랑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포만감이 밀려오면서 다시 한국가기전에 나중에 또 와야지 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도 다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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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노 이진칸 내 스타벅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가고 싶었던 장소는 바로 고베에 있는 스.타.벅.스! '기타노 이진칸 내에 100년(?)된 건물에 지어진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꼭 먹어야 겠어! 고베에서는 이것만 하면 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도를 보고 싶다면! http://feel-kobe.jp/_kr/guidemap/data/kitano_kr.jpg 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키타노 이진칸을 가기 위해서는 산노미야 역에서 하차 한 후 E8 출구로 나와 언덕방향으로 쭈욱 올라가면 찾기 쉽다. (근데 E8을 일본인이 모르면 낭패;) 대신 나는 산노미야 역에서 출구를 잘못 알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역안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물어서 다시 갔는데, 설명이랑 방향이 조금 이해가 안가서 긴가민가하면서 걸어갔다. 매번 느끼지만 여러 선이 겹쳐있는 지하철 역은 출구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안내 표지판이 사라지는 경우까지 암튼 매번 출구 때문에 고생했다.

 

아무튼 제대로 찾아서 스타벅스 앞! 

 

 

스타벅스 안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차이가 없다. 커피맛도 비슷하지만, 여기에 왔으니 나도 커피 한잔은 시켜야 겠어서 우선 계산대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비가 와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몹시 그리웠다.  

 

숏 사이즈, 따뜻한 아메리카노! 크크. 

 

 

 

 

비오는 날, 금요일 오후 임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안에 사람이 꽤 있었다. 물론 날씨가 좋았다면 더 많았겠지만,   그 날 없는 편이라고 했으니! 2층 창가에서 한참 밖을 바라보며 머물러 있었다.

 

 

 

키타노 이진칸의 다른 유형문화재를 보기 위해 길을 떠났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오늘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는 일. 스타벅스 들어갈 때는 빗방울이 약했는데 점점 빗줄기가 세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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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이 온천

대만은 화산섬이라 곳곳이 온천이다. 신베어타우에도 온천이 있다지만, 우라이 온천을 가기로 마음 먹은 이상, 목표를 이루고야 만다. 그러니 내 여행은 마치 오기로 여행하는 피곤하고 강철체력 여행이 된다.  우라이 온천을 가는 둘째날, 가는 날이 장날, 어제와 다르게 부슬비가 온다. 겨울에 오는 비라, 우리나라 겨울이였으면 반드시 이 비는 눈이였겠지만, 나름 대만은 따뜻한 나라라 비가 온다. 초겨울 날씨에 비까지 오니 사실 으슬으슬 추웠다. 

우선  Xindian 역까지 MRT를 타고 출구로 나오면 (출구는 1개!) information 건물 뒷편에 우라이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 출구에서 나오는 information 센터에 우라이 온천 간다고 말하면 설명해줌. )  Xindian 역에서는 핑린 가는 버스도 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핑린은 비가 줄창 3일 내내 와서 못갔음;) 

우라이 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진을 찍었다. 음, 온천수라 물이 조큼 뿌옇게 보이지만, 어떤 곳은 파란 에매랄드 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라이에 왔으니 온천을 하는게 필수! 노천온천은 무료지만, 반드시 수영복이 필수; 갈아입을 탈의실도 제대로 없고,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대만어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표시를 한다.  

 

 

 

 


그냥 나는 즐비한 온천가게를 골라 온천욕을 했다. 물이 좋은지 하고 나니 피부가 바로 좋아지는 느낌. 온천가게마다 가격대가 차이가 있지만, 제가 간판에 써있는 가격이 좀 비싼데를 갔더니 주인아줌마 왈 "다른 곳은 다 옵션으로 자신의 가게만큼 받는다며 옳은 선택이였다" 고 했다. 나 역시 서비스, 시설 모두 만족했다. 온천욕을 끝내고 가게에서 따뜻한 홍삼차와 떡하나를 먹었더니 금상첨화! 온천 가게를 찍었어야 했는데, 그런 생각도 못하고 글을 쓰는 지금에야 아쉽다. 

 

우라이 폭포로 가는 길은 다음편에.... 써야겠다. 야근하고 왔는데 포스팅까지 할려니 눈이 천근만근이라 이만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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